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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입력 2021.12.17 15:41
  • 기자명 백승환(장세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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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으로 세계 사람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숨바꼭질 놀이에 푹 빠져 있는가 싶다. 길가던 사람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방송에 맞춰 일제히 서는 모습을 동영상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이것을 문화의 전파라고 하나?

우리가 예전에 즐겨하던 모든 것들이 점차 인류의 문화로 파고 들어 가는 것이라면 가히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다. 문화의 전파라면 흔히 강대국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었는데 솔직히 말해 강대국이라 할 수 없는 우리의 문화가 전세계로 전파되다니 놀라움 따름이다. 그것도 가난하던 시절, 아이들의 맨손 놀이가 이제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흥미진진한 놀이가 되고 있다니 말이다. 이것이 진짜 상전벽해라고 불릴만한 사건이라 생각해도 될 거 같다.

여기에 더해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은 이제 노래, 영화 같은 문화예술 뿐 아니라 음식에 있어서도 한국음식이 점차 전세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 점점 한국식 식당이 늘어가고 있고, 이제는 한국이민자들 뿐 아니라 본토인들이 즐겨 찾는 메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단골메뉴였던 불고기에서부터 이제는 김치찌개, 콩나물국밥 등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옛날 6,70년대 보릿고개 시절에 먹던 시래기죽, 수제비, 칼국수 까지도 유명해질 태세이다. 왜? 한국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건강식품이고 한국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먹어야 한국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얼마나 멋지고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어제 방송을 통해 본 내용은 한국어 학과를 개설하는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들의 유수대학이 많이 늘어 나고 있다고 한다. 일본어, 중국어는 대폭 줄어들고 있는데 한국어과는 우후죽순처럼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미국이나 영국에 가서 한국말만해도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는 거 아냐?

이 시점에서 세계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필자의 생각이 있다. 그것은 조강지처에 관한 이야기 이면서 전설 같은 가난한 나라의 보릿고개 시절에 먹던 겨떡과 타락죽 같은 음식에 들어 가는 쌀겨, 즉 미강을 이용한 음식에 관한 것이다. 이런 류의 음식은 당연히 가난해서 먹던 음식이다. 소나 먹던 음식이니까. 하지만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고, 위에서 말한 상전벽해 란 말이 있듯이 시대가 흐르면 그 가치가 변하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지금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 음식레시피 중에 밀가루에 겨와 쑥을 넣고 떡을 만들어 작은 양의 밀가루를 양이 많은 빵이나 떡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배불리 먹어도 전분의 양이 적기 때문에 대개 소화가 금방 되고 방귀를 뿡뿡 뀌게 된다. 아마도 배는 금방 고프게 된 것 같다. 필자의 유년시절 건넛집에 사는 동무네 집이 이런 형국이었다.

그래도 밥술이나 먹는 필자의 집에 비해 찢어지게 가난한 동무네 집 형제들이 늘 건강하고 살도 포동포동 쪗던 것은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던 것이다. 절대적으로 가난해서 밀가루를 배급 받거나 쌀대신 저렴하게 사는 밀가루만 먹을 수 밖에 없는데 말이다. 현재시점에서 작은 밀가루만 가지고 연명하라고 한다면 큰 사회문제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동무네는 아주 잘 그 시절을 견디어 내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른 집 아이들보다 더 건강했다는 기억이 있으니 참 신기한 노릇이다. 그건 위에서 말한 밀가루에 섞는 쌀겨와 쑥 같은 풀에 그 원인이 있던 것이다. 당시에도 쌀겨는 소나 먹던 재료이니 말만 잘하면 공짜로 얻을 수 있었고, 쑥 같은 풀이야 산과 들에 가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이런 쌀겨와 쑥 같은 풀을 밀가루에 혼합해서 빵과 떡을 만드는 지혜는 도대체 누구에게서 물려 받을 것일까? 필자가 오랫동안 쌀겨 즉 현미껍질을 연구하면서 이런 분이 진짜 조강지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월을 원망하거나 현실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가족을 위해서 맛있고 건강하게 주어진 재료를 120%, 1,000% 활용하는 지혜, 이것이 조강지처의 정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밀가루에 쌀겨와 쑥 같 같은 풀을 넣으면 음식의 양도 늘어나지만 사실은 그 안에 밀가루만 먹거나 쌀가루만 먹을 때보다 훨씬 더 좋은 영양상태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게 대충 만들어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지 못한다. 쌀겨와 쑥을 찌고 삶고, 말리고 빻아서 또다른 물성을 지닌 식재료를 만들고 비로소 밀가루와 혼합을 해야 하는 것이다. 동무의 어머니가 얼마나 지혜로운 부인이신가? 한정된 식량자원을 주변에 구하기 쉬운 부재료를 첨가하여 원래의 식량보다 4~5배 이상 양을 늘리고 그리고 가족들의 건강은 훨씬 더 좋아지게 만드는 부인이셨던 것이다.

만일 세계인들이 한국의 음식에 감동해서 현대인에게 딱 맞는 식재료를 구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 동무의 어머니가 해주신 겨떡의 레시피를 제공하고 싶다. 사실 필자의 유년시절 동무의 어머니께서 가족들을 위해 공급했던 밀가루 겨떡은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최고의 영양식이다. 그건 최소한의 탄수화물에 익혀서 섬유질을 부드럽게 만든 섬유소와 쑥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과 비타민 같은 영양소 완벽하게 들어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런 음식을 매일 먹었다고 생각해보라. 하도 먹어서 물릴 수는 있지만 몸은 튼튼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집에 속하는 동무의 집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포동포동 살이 쪄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지 않는가?

즉, 쑥겨떡을 세계인들의 그들의 주식인 밀가루 빵 대신 먹게 된다면 아마도 비만, 고지혈증, 당뇨, 암 같은 질병이 모두 달아나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그때 그 기억이 필자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어서 인지 필자는 50여년이 지난 지금 그때 쑥겨떡의 원료인 쌀겨(현미껍질, 미강)을 연구하여 조강식품을 만들고 이것을 전세계 사람들을 향해 공급하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 음악방송을 듣고 사람들이 길거리에 멈추어 서는 것처럼, 현미껍질을 특수 가공해서 만든 조강식품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면서 요즘 필자에게 오는 전화 내용들 중에는 ‘꾸준히 조강식품을 먹고 삶의 질이 매우 좋아졌다’는 이야기들이 심심챦게 많다. 그래서 주변 가족들에게 소개하고 제품을 나눠먹다 보니 가족과 동기들간에 우애도 깊어진다는 경험담까지 펼쳐놓으시는 분들이 계시다. 이분들의 표상은 50년전에 쑥겨떡을 가족에게 봉양하던 그 동무어머니 아니시겠는가? 진정한 조강지처 말이다.

조강지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가지고 있는 형편속에서 가장 좋은 음식을 봉양하는 분들이시라 볼 수 있다. 이 시대에 맞는 조강지처는 결국 비만, 고지혈증, 당뇨, 암, 코로나 같은 질병을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음식을 가족을 위해 봉양하는 남녀 주부님들 이신 것이다.

그렇다. 현미껍질을 가공한 조강은 6, 70년대 보다 지금 더 훨씬 필요한 식품이다. 그때는 잘사는 사람들 이라고 해도 풀과 통곡물을 먹지 않을래야 먹지 않을 수 없던 시절이다. 어느 집이든지 나물반찬과 보리나 옥수수 같은 싼 가격의 잡곡밥을 먹는 것이 다반사 였으니 사실 현미껍질(쌀겨, 미강)은 아주 극빈 가정에나 식용으로 애용하던 소재였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어떤가? 아주 가난한 집의 경우에도 흰쌀과 흰밀가루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고기반찬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보니 나물이나 통곡물을 매끼니 마다 먹는 것이 더 어려운 시절이 되었다. 그러므로 인해 오히려 현대인들은 6, 70년대 살던 때보다 익힌 섬유소나 고른 영양소를 공급받는 것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그래서 필자 유년시절 건넛집에 살던 동무네 어머니의 그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한 때가 됐다. 가족들에게 쑥겨떡을 봉양해야 것이다. 물론 겨를 구하고 쑥을 뜯어 이것을 밀가루 조금에 섞어서 떡이나 빵을 만들어 먹일 수는 없지만 현미껍질을 가공하여 만든 조강식품을 쉐이크나 샐러드에 뿌려 먹게 할 수는 있다.

즉, 필자의 유년시절 동무네 가족이 매일 먹던 겨떡같이 조강식품을 날마다 식사때마다 꾸준히 먹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기적이 일어난다. 비만하고 소화가 대사가 안되고 바이러스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건강해지게 되고 날씬해 지게 되는 비결이 되는 것이다. 일례로, 조강을 꾸준히 3년간 먹은 사람의 경우 이전에 몸에서 나타나던 고지혈증, 당뇨증상이 완전 사라지게 되고 스태미나가 좋아지고 피부가 탱탱하여 주름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세계인들에게 쑥겨떡 레시피를 알려줄 수는 없지만 조강을 섭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진심으로 한국의 식문화가 세계인들을 건강하게 하는 멋진 기적의 문화수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가져본다. 그래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 놀이가 맨하턴에 울려 퍼지는 것처럼 필자의 유년의 동무네 가족처럼 건강한 식생활이 전세계 사람들의 식생활로 자리를 잡아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건강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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