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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치료를 위한 약물

  • 입력 2021.12.17 16:34
  • 기자명 정남식(필메디스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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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뇌졸중의 대표적인 치료 약물로는 혈전용해제와 항응고제, 항혈소판제제가 있다. 그밖에도 뇌졸중의 원인 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치료를 위한 약물을 복용하기도 한다.

혈전용해제

발병 후 6시간 이내에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혈전용해제란 막힌 혈관을 뚫는 특수 약물이다. 부작용으로 뇌출혈 및 기타 장기의 출혈 등이 있지만, 성공하면 예후가 좋다.

그러나 혈전용해제를 다량으로 정맥 투여하면 뇌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이 막힌 후 적어도 6시간 이내에 시행돼야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6시간 이내라고 해도 환자의 나이, 혈압, 상태, CT의 결과(뇌출혈 고위험군)에 따라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6시간이 경과했더라도 비교적 뇌경색 부위의 크기가 작거나 이미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인데도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때,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있다. 6시간 이후에는 보존적 치료(약물치료, 운동 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후는 중풍의 크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항응고제

피가 굳는 것을 응고라고 하며, 피가 굳지 않도록 하는 약을 항응고제라고 한다. 정상인들은 혈관 안에서 혈액이 응고하지 않지만, 뇌경색 환자는 비정상적으로 뇌혈관 안에서 혈액이 응고하기 때문에 항응고제를 투여한다.

항응고제는 뇌경색 초기 환자에게 사용하고, 환자가 안정되면 항응고제를 항혈소판제제로 바꾼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 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응고제를 계속 투여하기도 한다. 특히 심방세동, 판막증과 같은 심장 질환이 있으면 항응고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항응고제에는 헤파린과 와파린(쿠마딘) 등이 있다.

항응고제를 투여받는 동안에는 몸 안에서 혈액이 잘 응고되지 않아 피가 나거나 멍이 들기 쉽다. 따라서 상처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소변이나 대변의 색깔을 자주 살펴 대변 색깔이 까맣거나 소변 색깔이 붉어지면 의료진에게 알린다. 또 근육 주사를 맞는 것은 가급적 피하고, 잇몸에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칫솔로 양치질한다.

항혈소판제제

항혈소판제제는 동맥경화증 때문에 생긴 뇌졸중에 사용된다. 동맥경화증과 같이 혈관 벽이 손상되면 혈소판이 활성화돼 혈전이 생기기 쉽고, 혈전은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항혈소판제제를 투여하면 혈소판 응집을 막을 수 있다. 대표적인 항혈소판제제로는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이 있으며 현재 새로운 작용기전(작용원리)을 지닌 약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위험인자 관리와 생활 요법

뇌 조직은 한 번 경색이 와서 괴사하면 침술, 약물치료, 물리 치료 등 어떤 치료를 받아도 회복될 수 없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고, 환자 자신의 고통은 물론 사회?경제적 손실도 크다. 뇌졸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방법은 예방뿐이라는 것이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위험인자 관리와 생활 요법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를 관리하고 생활 요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뇌경색 환자 중에서 50% 이상, 뇌출혈 환자 중에서 70~88%가 고혈압을 동반한다. 또 뇌졸중 환자의 75%는 심장병을 동반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이상지질혈증으로 동맥경화증 발생률이 증가해 정상인보다 약 3배 정도 뇌경색이 더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의 과거 병력도 중요하다. 위험인자에 대해 치료를 하지 않아 뇌졸중이 재발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재발 빈도는 연구에 따라 보고가 다르지만 대략 뇌졸중 환자의 20% 정도다.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가 저절로 풀려서 24시간 안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에도 약 30% 뇌경색이 발생한다.

뇌졸중의 치료엔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고령이라면 더욱 철저히 생활관리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65세 기준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추운 곳에서 오랜 시간 있거나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한다. 고혈압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 화장실, 목욕탕 등 급격한 기온 변화나 혈압 변화를 가져오는 곳에서는 특별히 주의한다. 또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분의 과다 섭취에 주의하면서 동맥경화(콜레스테롤) 예방식사법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발병 후에는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가가 중요하다. 많은 환자가 뇌졸중 발생 후 늦게 병원에 찾아오는데, 시간이 너무 경과되면 손상된 뇌 신경을 다시 살릴 수 없다.

심장박동수가 불규칙해지는 부정맥

일반적으로 심장은 안정하고 있을 때는 분당 50~80회, 긴장하거나 운동할 때는 150~180회 뛴다. 이런 심장박동수가 불규칙해지는 현상을 통틀어 부정맥이라고 한다. 즉, 심장이 정상 범주를 벗어나 아주 빠르거나 느리게 박동하는 경우 또는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경우를 말한다. 부정맥은 가슴이 두근대거나 통증•호흡 곤란 등의 특징적인 증상과 함께 뇌졸중이나 급사를 부르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빠르거나 혹은 느리거나, 부정맥의 대표적 증상

심장은 4개 구역으로 구성되는데, 위쪽 방 2개를 심방, 아래쪽 방2개를 심실이라고 한다. 심방과 심실은 일종의 근육덩어리로, 그 속에 전선 역할을 하는 가느다란 힘줄이 나뭇가지처럼 있어 심장 전체에 전기적인 흥분을 전달한다. 전기적 흥분이 있어야 심장이 박동하는데, 이를 심장 전도계라고 한다. 이 전도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부정맥이다. 전선이 끊기면 서맥이, 연결이 잘못된 전선이 합선되면 빈맥이 발생한다고 이해하면 쉽다.

대표적인 부정맥 증상1 - 서맥

서맥이란 정상적 박동인 분당 60회보다 맥이 느리게 뛰는 증상이다. 심장에는 마치 전기 제품과 같이 전기회로라는 특수한 구조가 있다. 이 중 심장박동 조절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심을 동방결절이라고 한다. 동방결절에서 방출된 전기 자극은 심방 근육으로 퍼지고, 다시 심방과 심실 중간에 놓인 방실결절을 지나가는데, 이 부분에서 전기 자극이 차단되는 경우를 방실차단이라고 부른다. 방실차단은 정도에 따라 1~3도로 분류한다. 1도는 양호한 상태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지만 3도 방실차단은 중증 상태다. 또 어떤 이유에 의해 동방결절에서 전기 자극이 제대로 방출되지 못하면 서맥이 되는데, 이를 동성서맥이라고 한다.

동성서맥이나 방실차단 같은 서맥이 확인되면, 고혈압약 등의 약물 복용 여부, 약초나 한약제 섭취 경험, 갑작스러운 심장병 발생에 따른 이차적 서맥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느린 리듬의 심장박동은 나이와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서맥이 의심되면 심전도, 24시간 홀터 검사 등을 시행해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고 서맥성 부정맥과의 관련을 알아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인공 심박조율기 시술 등을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부정맥 증상2 – 빈맥

빈맥은 심장이 비정상으로 빨리 뛰는 것을 말한다. 1분에 100회 이상이면 일단 빠른 맥으로 추정한다. 육체적 활동 없이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상태는 정신적 스트레스, 카페인 섭취, 불안증, 경과민이나 공황장애 환자의 경우 흔히 볼 수 있는데, 빈맥은 가슴두근거림, 빠른 심박동, 현기증, 어지럼증, 실신, 실신과 유사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빈맥은 심실에서 만 일어나는 심실빈맥과 심방과 심실이 모두 빠르게 뛰는 상심실성 빈맥으로 나뉜다. 출혈이나 심장 이상, 심각한 질병을 가지고 있을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빈맥성 부정맥은 빈맥이 예기치 않게 생기고 멈출 때도 갑자기 멈추는 것이 특징이다. 간혹 안정하거나 쪼그려 앉으면 증상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는데 증상이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빈맥 검사로는 심전도, 24시간 홀터 검사, 운동 부하검사 등이 있다. 빈맥 중에는 심장 근육에서 전기 스파크가 연속적으로 튀듯이 박동이 빨라져 발생하는 심방빈맥, 전기회로의 이상으로 발작적으로 빨리 뛰는 발작적 빈맥증도 있다. 이 두 가지 증상은 정신적 안정이나 박동수를 진정시키는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좋아지지는 않는다. 항부정맥 약물을 투여하거나 빈맥의 정확한 진원지를 찾아내 원인을 없애는 전극도자절제술이 유용하다.

부정맥 중 빈맥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항부정맥제를 투여하거나 빈맥 발생 부위를 전기적 에너지로 절단하는 카테터 절제술, 빈맥이 발생할 때 전기 쇼크를 심장안에 주어 빈맥을 멈추게 하는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 부정맥 발생 부위를 제거하는 외과적 절제술 등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부정맥 증상3 – 불규칙한 맥

불규칙한 맥은 맥이 고르지 않거나 심전도 검사를 했을 때 박동의 규칙성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심장 박동의 정상 주기를 벗어나 한 박자씩 먼저 뛰는 증상으로, 심방 기외수축과 심실 기외수축이 있다. 급성 알코올 중독, 카페인의 과량 섭취, 과식 등이 원인이고, 만성적인 원인으로는 고혈압, 협심증, 심부전, 판막 질환 등이 있다.

증상으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거나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이 가장흔하다. 24시간또는 오랜 시간심 전도 모니터를 통해 진단하며, 20% 이상 빈번한 기외수축이 생기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악물 요법이나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도한다.

불규칙한 맥의 가장 흔한 형태는 심방세동이다. 심방세동은 빠르고 불규칙한 심박동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급성 알콜 중독, 갑상선기능항진증, 자율신경계 균형 파괴 또는 일시적인 혈압 상승 등이 원인이다.

심방세동이 계속되면 거의 자각증상이 없어져 대체로 건강 검진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된다. 초기 1~2년 이내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덜컹거리며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흉부 압박감, 식은땀, 또는 아찔한 느낌 등의 매우 다양한 증상과 불쾌감을 경험한다. 하지만 만성화되면 심장이 이에 적응하기 때문에 자각 증상은 점점 느껴지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심장 변형이 이미 굳어져 되돌리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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