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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름과 디자인

  • 입력 2022.01.12 11:52
  • 수정 2022.02.14 11:47
  • 기자명 최창화(K&C광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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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이름을 얻는다. 부모들은 희망과 장래 기대와 건강, 생명 연장을 생각하면서 이름을 지어준다. 생이 다할 때까지 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특별한 경우 또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된다.

그중 대중을 상대로 해야 하는 연예인들은 예명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대로 두고 예명으로 살아가는 경우들이 흔하다. 그만큼 이름이란 것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체도 마찬가지 경우다. 개업하면서 만들어 썼던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지만 개중에는 회사 발전상황이나 경영상황, 세계적 추세 변화에 따라 아름을 바꾸기도 한다. 최근의 예를 들면 페이스북이 메타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 외에도 많은 기업이 미래 비전에 따라 회사명을 바꾸기도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 예전에는 법적 규제사항으로 개명이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개명 절차가 쉬어져서 예쁜 이름,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개명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병원 이름도 마찬가지다. 처음 개원을 할 때 어떤 인연에 의해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전공에 따라서 또는 지명에 따라서 짓는 경우가 많았다. 이미 확보된 이미지를 잃어버리기 싫어서 개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병원이 발전을 거듭해 전공 부문도 많아지고, 규모도 커지게 되면 적절한 시기에 과감한 개명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한 번쯤은 과감한 결정을 해서 이름을 바꾸는 것도 병원 이미지를 쇄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원객들에게 더욱 친밀하면서도 병원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는 이름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병원 전체의 이미지적 디자인을 새롭게 펼쳐나가는 일일 수도 있다. 단지 리모델링을 하고, 로고를 바꾸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이름을 바꾸어 새로운 확장을 도모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병원의 미래 비전을 위한 이미지 디자인의 하나로서 막대한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름을 바꾸게 되면 비용도 발생하게 된다. 간판 교체, 명함, 기타 서식류 등 새롭게 교체되어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병원의 먼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가 될 것이다. 어쩌면 병원의 광고 홍보를 위해 광고비를 지출하는 것보다) 더 커다란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두 가지를 예를 들어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 개원의 경우, 병원의 비전과 지금 당장이 아닌 앞으로의 지향점을 생각해 충분히 생각한 이름으로 지어야 한다. 위치, 전공분야 등 단순한 생각만 가지고 이름을 정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꾸어야 할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영이념, 미래 비전을 염두에 두고 병원 발전방향 목표를 고려한 후 이름을 정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경우는 개명하는 경우다. 대표적인 경우의 수를 보면 병원 확장이 되었거나, 혹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졌을 경우라 하겠다. 이럴 경우 개원하는 경우와 크게 다를 바는 없다.

우선 병원이 확장되어 더 큰 발전을 위한 경우라면 지금까지 가지고 온 이미지를 이어가면서도 더욱더 좋은 이미지를 얻기 위한 변화의 의지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개선하는 개명이라면 기존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의지가 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훨씬 더 어려운 작업이므로 더 많이 생각하고 사전 테스트도 해보면서 결정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병원 이름, 단지 이름 짓기를 떠나 경영을 위한 디자인 작업 중의 하나이다. 더 많은 생각과 투자가 함께 하는 병원의 미래를 위한 경영 디자인 작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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