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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고 효과적으로 개선된 치료기기

  • 입력 2022.02.11 12:29
  • 기자명 정남식(필메디스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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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너널] 어떤 종류의 부정맥인지를 정확히 진단한 후에 어떤 치료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발생 원인이나 유발 원인은 없는지, 부정맥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결정한다. 이때 치료기기 사용 여부도 물론 고려한다. 부정맥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쓰는 치료기기는 인공 심박동기와 이식형 제세동기다.

인공 심박동기

인공 심박동기(Pacemaker)는 심장에 소량의 전기 신호를 보내 심박동수를 늘리고 심장이 적절히 박동하게 도와준다. 이렇게 되면 적절한 양의 혈액이 온몸에 공급되기 때문에 이전에 힘이 들어 할 수 없었던 활동과 운동을 다시 할 수 있게 된다.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느려서 대뇌로 가는 혈액아 부족해 어지러움을 쉽게 느끼거나 실신하거나 가슴이 답답한 환자들에게 주로 사용된다.

인공 심박동기는 박동기(Generator)와 박동유도 전극선(Pacinglead)으로 구성돼 있고, 몸 안에 이식돼 심장 고유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지한다. 만약 심장의 수축 활동이 감지되지 않을 때는 전기적인 에너지를 내보내 심장을 자극시켜 수축시킨다. 박동기는 작은 고성능 컴퓨터로 전기회로와 배터리로 이뤄졌는데, 전기적인 자극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최대한 심장 자체의 고유한 박동을 살리고, 고유한 박동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때만 박동기에 입력된 맥박수에 맞춰 심장이 뛰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박동유도 전극선은 심장에 삽입돼 심장 활동을 감지, 박동기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심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 심박동기는 20~30g의 금속제로 최근 무게도 가벼워지고 크기도 작아져, 수술하기가 매우 쉬워졌다. 전원 수명은 7~13년 정도인데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주어야 한다. 몸 밖에서 전원의 출력, 박동수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심박동기의 종류에 따라 일정 횟수 이상의 심박동수를 유지하는 것과 신체 활동 증가에 맞춰 심박동수를 증가시키는 것 등이 있다.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박동기도 다른데, 심방과 심실 한군데만 전극 줄을 넣고 작용하는 것이 있고, 심방과 심실 모두에게 박동기 작용을 하는 것도 있다.

인공 심박동기는 심장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류를 감지해 작동하므로, 강한 자력이나 고전압이 흐르는 장소, 자력을 이용한 MRI촬영, 전기를 이용한 고주파 치료기 등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 심박동기 이식 후에는 기능과 전원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이식형 제세동기

이식형 제세동기(ICD: Implantable Cardioverter Defibrillator)는 심실빈맥과 심실세동 등 비정상적으로 빠른 심장박동일 때 전기 충격을 주어 정상적인 리듬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이식형 제세동기는 제세동기 기기(ICD)와 전극선(Ieads)으로 구성된다. 수술을 통해 이식되며, 심장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감지한다. 만약 이상이 감지되면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하도록 전기적인 치료가 전달된다. 티타늄으로 만들어졌고, 배터리, 소형 컴퓨터, 회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제세동기 기기에는 심장 활동 양상, 배터리 수명, 설정된 프로그램 수치 및 치료 등과 같은 중요한 자료들이 저장되고 이는 추후관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식형 제세동기는 약90g 정도로 인공 심박동기보다 조금 더 크다.

전극선은 정맥을 통해 심장 내부에 삽입되는 절연전도체다. 전극선은 제세동기 기기로부터 심장에 전기 자극을 전달하고 심장 신호를 제세동기 기기로 전달해, 심장의 빠른 리듬을 감지할 수 있게 한다. 제세동기 기기 종류에 따라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전극선이 삽입될 수 있다.

전기 충격을 줄 때는 가슴을 얻어맞는 듯한 통증을 일시적으로 느낄 수 있으나 오래 가지는 않는다. 항빈맥 박동으로 심실빈맥을 중단시키지 못하면 제세동기 기기는 보다 강한 전기 자극을 전달한다. 이때 전기 충격은 필요에 따라 낮은 에너지에서 높은 에너지로 프로그래밍된다. 회복되면 더 이상의 충격은 전달되지 않는다.

이식형 제세동기를 몸에 이식한 사람들도 인공 심박동기와 비슷하게 관리해야 한다. 진동이 발생하는 전기톱이나 잔디 깎는 기계의 사용을 피하고 자동차 엔진의 스파크 플러그 조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휴대전화도 이식형 제세동기를 심은 부위에서부터 최소 15cm 떨어진 곳에 있게 한다.

자동 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drillator)는 부정맥 환자를 위한 것

부정맥 중에서도 심실빈맥 ∙ 심실세동은 일단 발생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멈추는데, 이런 상태가 3~5분만 지속되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최대한 빨리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을 전기충격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가까운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사망할 수 있다. 공항, 기차역 등에 ‘AED’라고 쓰인 자동 제세동기가 비치되어 있는데, 이는 부정맥이 올 경우 젼기 충격을 가할 수 있도록 준비해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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