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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선비, 매화를 찾아 나서다.

  • 입력 2022.02.15 11:26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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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한국화의 비경(祕境)에서 정체성의 탐색은 작가가 찾아가는 길이다. 작업을 통해 오는 은밀한 개인의 내면 가치와의 근원적 해법을 찾아가는 감정의 기원은 정체성과 존재에 관한 질문으로 확장시켜오고 있다.

 차경(借景). 자연의 조화를 깨지 않고 그곳에 있는 시간에서 오는 빛까지 담아두려는 지혜의 건축 양식이다. 소유 대 존재, 이 화두에서 존재를 택하다. 조경(造景, landscape architecture)은 공간의 아름답게 유용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문-과학적 사이의 지식을 응용한 계획, 설계, 시공, 관리의 공간 예술을 말한다.

 차경은 붓 한번 들지 않고, 물감을 찍지 않고 수백 장의 풍경화를 걸어 둔 것이다. 해의 길이와 4계절 다른 빛의 방향과 길이로 저마다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반론과는 다른 조선의 선비는 한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함 속에 가져온 소우주(小宇宙)로 계급권력의 기반을 문(門)에 두었기 때문이다. 이는 글과 사상이 그 바탕을 이룬다. 이에 풍류를 더한 것이다. 치밀한 섬세한 기획이 있다는 속내이다.

자연스러운 채광과 대기의 그 흐름을 포착해 내고 있다. 편안하고 옛적 그 길에 있는 고요를 화면으로 가져오고 있다. 이 작가만이 내쉬는 숨결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것은 순간의 감흥이며 행운이다. 화폭에 집중하며 다가선 선의 결실이 되고 있다.

작가는 탐(貪)을 붓터치로 쌓아내면서 어떤 염원을 떠올리는 시간을 소유했을까? 수채화풍의 농담의 수묵으로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강열한 붓 대비, 농담의 대비, 명암 대비, 메조틴트(Mezzotint)에서 복합적 상념들 간격의 내면의 공허함, 두려움, 불안, 공감의 인류가 공유하는 원초적 감상을 대비해 주고 있다.

霧中2 72.7 X 72.7cm, 켄버스, 아크릴, 혼합재료, 2022
霧中2 72.7 X 72.7cm, 켄버스, 아크릴, 혼합재료, 2022

나목(裸木)에서 잎이 돋아난 매화는 겨울, 그 긴 시간의 원초적 숨죽임 시간의 과정이 있기에 물길을 채워 피운 사유체가 되고 있다.

불교 사상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석탑은 종교의 상징이기 이전에 고대 근동시대부터 시대의 정신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 경험을 통해 파생되는 복합적 감상은 관찰자에게 인간적인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느끼는 그 감정의 기원은 어디에서 오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溫氣2 72.7 X 72.7cm, 켄버스, 아크릴, 혼합재료, 2022
溫氣2 72.7 X 72.7cm, 켄버스, 아크릴, 혼합재료, 2022

복합 문화로 시간의 회기로 돌아섰던 담론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동일시된 선상에서의 그 위치를 자신만의 언어, 즉 작가의 주체와 공간과의 관계설정을 통해 정체성을 끌어내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이분법적의 구분을 벗어나 문화와 문화, 문화와 개인과의 긴밀한 관계 설정속에서 개인의 정체성 구획과 근거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확장되어지고 있다.

월광1 72.7 X 60.6cm, 켄버스, 아크릴, 혼합재료, 2022
월광1 72.7 X 60.6cm, 켄버스, 아크릴, 혼합재료, 2022
월광2 72.7 X 60.6cm, 켄버스, 아크릴, 혼합재료, 2022
월광2 72.7 X 60.6cm, 켄버스, 아크릴, 혼합재료, 2022

보편적 가치의 추구와 인류정체성 탐구의 거대 담론이 시작되어야 하는 지금, 예술을 도구로서 진행하는 다양한 질문들, 그리고 동시대의 다양한 어법들과의 교착점에서 나오는 그 정체성에  대한 다양하게 획득된 이론적 시선이 관찰자의 시선으로 작가의 작업에 나타내고 있다.

명암대비와 예측할 수 없는 언어를 선으로 나타내는 그의 선들은 거대한 구조물로 이어지고 그 주조적 공간에서 조직되어진 끝없는 구성을 위한 무작위의 연출의 조합을 이루고 있다. 작가 그의 영감이다.

작가소개 – 송진석 (Song, Jin Seok)

동국대 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민화과 졸업

민화학회 회원

개인전 

2022 초대 개인전 (나마갤러리) - 예정

2021 제2회 개인전 “리사이클링-I?”(인사아트갤러리프라자)

2019 개인전 “낮은 곳에서 바라보다” (경인미술관)

회원전

2020 길상화사 회원전 “벽사, 초복” (자하미술관)

2020 한국전쟁 70주년 ‘길상화사’제4회 회원전(동덕아트갤러리)

2019 제3회 길상화사 아르헨티나전 (아르헨티나)

2018 공필화 10주년 회원전(경인미술관)

2018 길상화사전 – 아트바캉스(인사아트센터)

2010 공필화조화 전이모사전(갤러리 라메르)

2008 월봉민화 회원전(갤러리 라메르)

초대전

2021 세화전 ‘물렀거라, 歲畫나가신다’(동덕아트갤러리)

2021 책거리, 책의 아름다움전 (프랑스 한국문화원)

2021 웃'끼'는 민화전 (갤러리 올)

2021 한국현대민화파워 34인전 (동덕아트갤러리)

2021 봄날은 온다 (나우갤러리)

2021 한중도자문화교류전 “신시대명호” (정품관갤러리)

2021 한국현대민화파워 34인전 (동덕아트갤러리)

2020 민화, 주목할 만한 작가 special 5 (정품관갤러리)

2019 Art lnternational Zurich, (Switzerland)

2018 JIIAF 일상의 예술 (서울예술의 전당)

2018 제3회 평화,상생,공존전 세계한민족 미술대축제“우리집은 어디인가?” (서울예술의 전당)

2014 한·중수교 22주년, 리빙 아트교류전 (주중 한국문화원)

아트페어

2021 인천아시아아트쇼(송도 컨벤시아)

2020 호텔아트페어 only MINHWA 민화滿 (이비스 스타일 엠배서더)

2019 제3회 대한민국 민화 아티페어 (SET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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