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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위로 오르가즘 오르기

  • 입력 2022.03.11 14:14
  • 수정 2022.03.14 14:13
  • 기자명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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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혼자서 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혼자 밥을 먹는다.

혼자서 TV를 본다.

혼자 벽을 보고 이야기 한다.

혼자 노래를 한다.

혼자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한다.

혼자 자위를 한다. 등등

이 중에서 오늘은 ‘혼자 자위를 한다!’ 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남자는 자위를 잘 하지 않지만, 연자는 남자만큼 자위를 자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성이 자위를 한다면 대부분 아래와 같은 이유이다.

1. 우연히 포르노를 보고 성적으로 흥분되는 상황인데 같이 할 사람이 없을 때

2. 남편이 있는데, 남편이 그녀를 거들떠도 보지 않을 때

3. 오르가즘을 경험하고 싶은데, 경험할 방법이 없을 때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같이 노래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자위행위는 같이 놀 사람이 없는 여성이 혼자서 잘 노는 방법 중의 하나다. 그런데 기왕 혼자서 놀 거라면 잘 놀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그 놀이로 인해서 다음에 하는 성관계에도 도움이 되면 더 좋지 않을까?

그래서 여자가 자위를 잘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자위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음핵의 위치를 아는 것이다. 생각보다 여자들이 음핵의 위치를 잘 알지 못 한다. 자위 기구 중에 대부분은 음핵의 위치를 알아야 제대로 음핵을 잘 자극할 수 있다. 특히 우머나이저 같이 음압을 이용해서 음핵을 자극하는 것은 음핵의 위치를 알지 못하면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처음에 음핵의 위치를 잘 모르면 자기 앞에 거울을 가져다 둔다.

음핵의 위치를 아는 방법은 손가락으로 소음순이 만나는 가장 위쪽에 있는 딱딱한 부위이다. 이 부위를 만지면 코끝처럼 딱딱한데 그 크기는 아주 작다. 만약에 음핵소대가 덮여있다면 음핵소대를 위로 올렸을 때야 음핵이 보인다. 핵심은 음핵을 잘 문질러야 하는데, 너무 세도 안 되고 너무 약해도 안 된다. 그 강도는 본인이 직접 자극을 해 보아야 알 수 있다. 어쩔 때는 약한 자극으로도 오르가즘을 느끼는데, 어쩔 때는 강한 자극이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자극을 해 본다. 손가락을 위아래로 문지르거나, 옆으로 문지르거나, 혹은 동그랗게 원을 그린다. 음핵을 자극할 때 되도록 음핵 피부 쪽을 음핵 아래에 있는 뼈를 향해서 꼭 누른다. 즉 붕 떠서 자극하는 것이 아닌 뼈를 향해서 누르면서 문지르면 훨씬 빨리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다. 마치 음핵 아래의 뼈에 구멍이 있고, 그 구명에 신경이 있어서 그 음핵 바로 아래에 신경을 자극하는 느낌으로 그 부위를 자극하면 손으로 자극할 때 쉽게 오르가즘에 오를 수 있다.

손으로 음핵을 자극해서 오르가즘에 오르려면 일정한 시간과 일정한 강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약한 자극에서부터 천천히 시작하다가 오르가즘에 도달할 것 같으면 점점 강한 자극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그러다가 손가락을 질 안쪽, 지스팟을 향해서 자극을 하면 손으로도 지스팟 오르가즘까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손목이 너무 아파서 잠시 쉬어야 할 수도 있고, 혹은 반대편 손으로 바꿔서 자극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즉 오르가즘까지 도달하려면 상당히 강하고 빠른 자극이 필요하다.

혹시 손가락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하면 진동기를 사용한다. 진동기는 대부분 강도와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즉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강도가 높아지게 되어 있다. 강하게 자극하면 빠른 시간에 오르가즘에 오를 수 있다.

우머나이저
우머나이저

요즘 핫한 것으로, 우머나이저와 같이 읍압으로 음핵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도구도 있다. 이것의 단점이자 장점은 음핵의 위치를 잘 알아야 한다. 즉 음핵에 맞추어서 구멍을 맞추어야 한다.

우머나이저 제품 사용법

우머나이저 제품은 기본적으로 동그란 모양의 흡입구가 있으며, 이것을 음핵에 닿게 한다.

1) 편안한 자세로 음핵이 노출되도록 다리를 살짝 벌린다.

2) 음핵을 촉촉하게 적신다는 느낌으로 러브젤을 조금 바른다.

3) 흡입구를 음핵에 가져다대고 덮어준다는 느낌으로 덮고 살짝 눌러준다.

4) 이 상태에서 가장 약한 단계에서 시작해서 미묘한 감정이 드는 단계까지 강도를 올린다.

5) 단계를 높여가며 나에게 적합하게 자극을 올리거나 내린다.

여성 자위를 잘 하기 위해서 음핵을 금방 찾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외음부를 자주 보고, 음핵을 보고 만져봐야 한다. 오늘부터 거울로 얼굴만 볼 것이 아니라, 자기의 외음부를 보는 연습을 해 보자. 그리고 이빨 닦듯이 자신의 질도 잘 닦고, 이를 청소하듯이 자신의 질에 탐폰이나 질정 혹은 젤도 넣어보고 그리고 대음순이나 소음순도 만지고, 가장 중요한 음핵도 만져본다. 음핵을 찾아서 3분 안에 오르가즘에 오르는 지 체크도 해 보고, 어떤 자극을 가장 좋아하는지 테스트도 해 보자.

손을 깨끗하게 잘 씻고, 손톱을 짧게 자르거나, 혹은 손가락 장갑을 사용해서 자신의 질에 손을 넣어본다. 음핵을 자극할 수 있는 자위 기구도 여러 가지 종류를 사서 사용해 본다.

자신의 성감대를 체크해 본다.

- 자위행위를 통해서 어느 부위가 가장 훌륭한 성감대인지 확인하고, 머리에 기억해 둔다.

- 성관계에 자위를 활용한다.

앞으로 적어도 1주일에 2-3번 정도 자위행위를 해 보시기 바란다. 특히 자신이 오르가즘을 잘 느낄 때까지 연습을 게을지 하지 않기를 바란다.

You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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