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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이 주요원인인 돌연사!

  • 입력 2022.03.14 14:09
  • 수정 2022.03.14 14:14
  • 기자명 정남식(필메디스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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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돌연사는 증상이 나타나고 한 시간 안에 사망하는 갑작스런 자연사를 말한다. 돌연사의 주요 원인은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어 생기는 관상동맥 질환이다. 증상이 나타날 때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 사망하고, 생존하더라도 뇌사 상태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때문에 식생활 습관 개선,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 평소 심장 관리로 돌연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 관상동맥 질환

돌연사는 1년에 인구 1,000명당 1~2명 정도 발생한다. 주로 이른 아침에 많이 일어나고, 남자가 여자보다 4배 정도 많다.

돌연사는 돌연 심장사로 불릴 만큼 심장병이 주된 원인으로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환자 사망률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에서도 매년 30만 명 이상이 돌연 심장사로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다. 그중 약 80%가 급성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고, 10~15%는 비허혈성 심근증, 5% 정도는 유전적 질환이 원인이다.

돌연사로 사망한 경우 80% 이상이 관상동맥에 심한 동맥경화증이 있고, 죽상반 균열, 혈소판 응집, 출혈, 혈전 등의 급성 소견도 지닌다. 이 같은 질환이 있을 때 돌연사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원인은 대부분 부정맥이나 심인성 쇼크, 대동맥류 파열, 심장 파열, 폐색전증 등이다.

돌연사의 가능 큰 원인이 관상동맥 질환이고 관상동맥 질환은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것이므로, 돌연사를 막으려면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 비만 등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운동할 때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을 느끼면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안정하고 있을 때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계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 한다.

돌연사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원인, 부정맥

부정맥도 돌연사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돌연사의 주요 원인인 부정맥 중에서도 심실성 부정맥(심실빈맥 또는 심실세동)이 돌연사의 80%, 서맥, 전기 기계 해리, 무수축이 20%를 차치한다.

심근증도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

확장성 심근증(심장이 확장되면서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일련의 심근 질환군), 비후성 심근증(대동맥판 협착증이나 고혈압같이 좌심실의 비후를 유발한 만한 다른 증세없이 심실의 벽이 두꺼워지는 질환), 심근염, 우심실 이형증, 판막성 심질환, 선천성 심질환 등 심근증 환자도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확장성 심근증 환자가 심실 수축 기능이 떨어지면 심실성 빈맥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적절한 약물 치료와 정기 검진을 꼭 해야 한다. 비후성 심근증 환자는 실신 병력이 있거나 가족 중에 급사한 경우가 있으면 증상이 없어도 정밀 검사를 받도록 한다.

우실실 이형증은 특정적인 심전도 소견을 보이거나 MRI 검사 혹은 필요한 경우 조직 검사까지 시행한 후 진단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진단받았거나 실신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심부전이 있는 경우, 돌연사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이식형 제세동기 삽입도 고려해야 한다.

원인 질환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후성 심근증, 우심실 이형성증은 유전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어렵다. 따라서 돌연사 예방을 위해 이식형 제세동기를 삽입하기도 한다.

돌연사 예방을 위한 검사

기본검사: 심전도, 운동부하 검사, 심장 초음파

정밀검사: 컴퓨터 단층촬영, 관상동맥 조영술

심실빈맥 또는 심실세동의 발생 위험도 평가를 위해 전기 생리학 검사를 받기도 한다. 이때 죄심실 수축 기능이 30% 이하면 돌연사 예방을 위해 이식형 제세동기를 삽입하기도 한다.

돌연사 이렇게 대처한다.

돌연사 위험률이 높은 질환으로 쓰러지면 무엇보다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이 우선이다. 병원으로 가기 힘든 상황이라면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심장 마사지와 인공호흡을 받는다.

전문 의료진이라면 이런 경우 제세동기, 인공호흡기, 산소 및 혈압과 순환을 돕는 약재를 사용한다. 치명적인 부정맥이 생긴 뒤 1분 안에 치료하면 성공률 80%지만, 10분이 지나면 10%에도 이르지 못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돌연사가 발생할 때는 2/3 정도가 처음 1시간 안에 발생하기 때문에 신속한 심페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 돌연사 원인이나 연관된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예후가 다르다.

부정맥으로 돌연사가 발생할 때는 심실빈맥인 경우 67%로 가장 예후가 좋고, 소생할 확률이 심실세동의 경우 25%, 무수축의 경우 5% 정도다. 만성 심장병으로 발생한 돌연사 위험 환자는 급성 심장병으로 발생한 돌연사 위험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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