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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Spring, 꽃 향기, 물 향기

  • 입력 2022.05.16 12:26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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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도무지 올 것 같지 않던 봄, 새순이 알 뿌리 사이를 뚫고 나오는 생명의 탄생. 그것은 환희이며 희열이다.

작가는 이 순간을 화폭에 담아왔다. 정신 문화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학문의 세계에서의 대화는 간결함이다. 작가의 작업은 이러하다. “그 아름다움이 내 마음을 끌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꽃의 일생이라 생각된다.”라고 말한다.

 한철, 꽃을 피우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늘에 이르는 지난 해 가을의 정원에서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다음해살이 준비의 퇴적 배양토를 준비하는 무상의 시간, 그 소멸의 잔인한 시간을 뛰어넘는 온 생을 걸어 꽃을 피워 올리는 그 찰나의 순간으로 온다.

아름다운 생. 작가의 생. 나의 삶 역시 꽃을 닮아가려는 과정의 연결된 시간으로 중엄한 시대변환의 지금의 때!

자연과 리듬 Mixed media on canvas, 91㎝ × 91㎝
자연과 리듬 Mixed media on canvas, 91㎝ × 91㎝

자연에 심상의 색을 입히다

다양한 꽃, 나무, 산, 바다, 곤충, 새, 자연에는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행복, 기쁨, 평온을 찾는다. 작가 시선의 자연 속에서 행복을 찾으면서 오랜 시간 ‘자연과 리듬’이라는 소재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자연을 그리며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우리는 늘 자연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꽃과 새, 나무, 나비 등으로 자연을 이미지화 했다

이른 봄 피어나는 목련, 찬란한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 여름의 수련, 신록이 무성한 숲에서 피어나는 들꽃, 하늘색 꽃, 제비꽃과 가을 계절의 열매 들을 작가와의 동행길로 초대했다. 작가는 실내에서 꽃과 생성의 순간으로 그 음악이 공존하는 순간도 포착하려 했다. 이번 작품은 자연의 생동감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색의 중첩으로 우러나오는 색감과 속도감 있는 붓질, 닦아내기 기법을 차용으로 작가의 언어로 가져왔다.

공간이 장소가 되는 곳, 가족이 모이는 곳, 그 향기가 있는 꽃의 향연은 균형을 이루는 ‘가족’이었다. 초원이 콘크리트로 변해가는 속도를 내는 이 황량함이 있는 안타까움에서 작가는 ‘내가 느낀 여유와 아름다움이 보는 이에게도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자연과 리듬 Mixed media on canvas, 72.7㎝ × 50㎝
자연과 리듬 Mixed media on canvas, 72.7㎝ × 50㎝

작가의 작업에서 꽃 향기, 향기로운 삶의 향기를 느낀다. 이미지 하나하나의 작품 모두가 그들의 에너지 변환으로 피워 올린 꽃으로 느껴지는 까닭이다. 다시 캔버스에 앉아 ‘새로운 계절을 위한 씨 뿌리기 준비를 한다’는 표현으로 다시 작업의 열정을 지핀다. 그해 봄 꽃은 한철 피고 지지만 아직 작가의 꽃은 지지 않는다. 작가가 지향하는 작업의 향기는 불어온 바람에 실려 감상자의 시각으로 영원히 보는 이의 마음에 닿기를 기원하며.

 

김외란 (Kim, Wei Ran)

계명대학미술대학 서양학과졸업

- 개인전 16회(서울, 대구, 안산 등)

- 신라대전우수상 및 각종 공모전 특, 입선 20 여회

- 2017 수성구미술가협회선정작가상 수상

- 봉산미술제 3회 초대전, 서울오픈아트페어(2012코엑스), 서울미술관 기획초대부스전 

- ART DAEGU 아트페어 3회 참가 (엑스코)

- 2018 휘목미술관 전국초청작가전(군산)

- 2018 서울구상전 100호전(갤러리 라메르)

- 2021 보고또보고전, 2021대구아트파크개관기념전 그외 초대전 및 단체전 300여회 참여

- 구상전(서울) 대구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現 한국미술협회, 청백여류화가회, 구상전(서울), 대구구상작가회, 수성구미술가협회,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시전 초대작가,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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