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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테라퓨틱스, 이화여대 음악치료학과와 디지털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다각적 협력관계 구축 

  • 입력 2022.06.17 17:30
  • 기자명 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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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피케이션(sonification) 기반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를 개발 중인 벨 테라퓨틱스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임상연구를 추진해온 이화여대 음악치료학과와 다각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운드기반 치료의 실증 테스트베드 및 임상 인프라를 확보한 벨 테라퓨틱스는 의료현장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된다. 

사진= 벨 테라퓨틱스 박종화 대표와 음악치료학과 정현주 교수의  기념 촬영 모습
사진= 벨 테라퓨틱스 박종화 대표와 음악치료학과 정현주 교수의  기념 촬영 모습

 벨 테라퓨틱스는 소프트웨어로 환자의 뇌 특정 부위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의 2.0 세대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고있다. 일반적으로 치료기간이 4~9주 이상 소요되던 1.0 세대 디지털치료제 반해, 2.0 세대 디지털치료제는 약의 기전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여 30분~60분 이내의 즉각적인 효능을 발현시키는 새로운 개념이다. 

벨 테라퓨틱스의 창업자인 박종화 대표는 “뇌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것을 목표로, 먼저 ‘불면증’에 주목했다"며, “정신과에서는 불면증 환자에게 통상 수면제와 상담치료(인지행동치료)를 처방하지만 수면제와 유도제는 부작용이 상당하고 인지행동치료는 치료기간이 너무 길다. 기존 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접근이 등장하는 순간, 슬립테크와 정신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우리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니피케이션 기술을 통해 부작용 없이 뇌를 자극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치료제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과대학원 전기정보공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계산신경과학, BCI 분야를 연구해왔다. 이후 뇌음악연구소를 창업하여 사운드신호처리, 뇌파신호처리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 세대 디지털치료제 구동에 사용되는 신호처리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현재 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있다. 

이번 협력의 디렉터로 참여한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치료학과의 정현주 학과장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소니피케이션 기반의 디지털치료제의 핵심 가능성은 높은 확장성에 있다”며, “대부분의 인지행동치료는 언어적 중재에 기반하는데 반해, 소니피케이션 기반의 디지털치료제는 연령과 문화권, 지적수준에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의료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의료계에선 이미 음악이나 사운드를 활용한 치료가 대학병원 등 의료 시스템으로 안착되어있는 실정이므로, 기존 사운드와 음악치료의 개념에서 한 단계 나아간 벨 테라퓨틱스의 소니피케이션 기반 치료는 글로벌 시장에서 특히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벨 테라퓨틱스의 디지털 치료제를 시연하고있는 정현주 교수) 
(벨 테라퓨틱스의 디지털 치료제를 시연하고있는 정현주 교수) 

이화여대 음악치료학과는 근거중심 음악치료(Evidence Based-Music Therapy) 연구를 국제적 수준으로 추진해온 연구기관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전통적 음악치료와 융합하여 미래 의료산업이 필요로 하는 사운드기반 치료로 확장하는것을 지향하고있다. 이번 벨 테라퓨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본 학과의 국내외 연구∙임상 네트워크를 적극 연계함으로써 혁신적인 기전의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는 것을 기대하고있다. 

한편, 2.0 세대 디지털치료제 개념을 최초로 제안하며 원천기술과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벨 테라퓨틱스는 서울대병원 정기영 교수와의 연구개발 파트너십 체결로 제품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이화여대 음악치료학과와의 협업관계 구축을 통해서는 디지털치료제 및 의료산업의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관련분야 학계의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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