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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노래, 그가 붓끝으로 옮겨오다.

  • 입력 2022.07.13 11:51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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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군중, 100호(162.2 x 112.1 cm), acrylic on canvas, 2022
군중, 100호(162.2 x 112.1 cm), acrylic on canvas, 2022

대한민국 화가의 길을 걷는 작가의 이름 중에 파리가 사랑한 남자 김중식 작가이다. 미술대학에서 붓칠의 시간을 더 충족하려고 그는 트랙에 몸을 실었다. 그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노마드 정신으로 동양의 한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서양화를 공부하는 작가 인생의 단추는 50% 성공의 후광과 50%의 고난, 순례 개척자의 길을 자처했다.

꽃밭, 80호(145.5 x 97 cm), acrylic on canvas, 2022
꽃밭, 80호(145.5 x 97 cm), acrylic on canvas, 2022
숲, 50호(116.8 x 80.3 cm), acrylic on canvas, 2022
숲, 50호(116.8 x 80.3 cm), acrylic on canvas, 2022

그가 연속으로 작업하는 이번 작품 중 ‘숲’ 시리즈는 개발로 뒤집힌 땅 위의 노래를 화폭으로 가져왔다. ‘화담숲’의 조경이 이제 초록으로 여물어가고 초록에 지쳐 길을 걷는이에게 가볍게 쉬어갈 어깨가 되어주는 길 위의 숲이다. 그린 색의 영감이 되는 한쪽 길 모퉁이의 영감일까! 아마도 이 둘을 모두 작업으로 가져온 그의 이야기임을 알았다. 머리 속에 있던 지난 작업의 틀을 비워내며 ‘숲’ 시리즈를 통해 이제 파리지앵의 붓 주인이 아닌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붓의 리더가 되었다. 시대가 그를 앞세웠다. 선배 세대의 경외심의 겸손함을 가져오고 있었고 산책길인지 모르고 오르다 보니 산 중턱에 있는 나를 발견 후 아래를 내려다보는 때, 나에게 와서 질문을 하는 그 무엇이었다. 큰 명제는 나와 앞으로 같은 방향을 시작하는 청년의 가슴을 닮은 붓 끝을 잡고 있는 세대에게 스스로 대화하는 그런 시간이 왔다. ‘이끌어 이 길을 함께 가자고’ 깊고 나지막한 들숨과 내리쉬는 호흡에서 말하고 있다. 그는 이야기한다. 나의 이 시간은 이제, 지적 허기를 나누는 매체와 함께 하기로 한다고.

그 대상은 나를 필요로 하는 나에게 차를 권하며 안단테를 말하는 이와 나와 식사를 하려는 분들과 차(茶)를 함께 하고 싶은 이들과 나의 작품을 컬렉팅하여 주는 이들에게 더 격(格)있는 구애를 한다. 오로지 작업만으로!

남산야경, 20호(72.7 x 53 cm), acrylic on canvas, 2022
남산야경, 20호(72.7 x 53 cm), acrylic on canvas, 2022

공간의 재발견으로 작가의 연작 ‘남산야경’은 작가만의 사랑법으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담아냈다. 마치 라인(Rhein)강가의 로렐라이 언덕에서의 추억과 같이. 음악과의 연결, 학문으로의 연결에서 이미 답습을 한 그곳에서 어느때는 빵 굽는 냄새를 맡으며 당장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오고 싶은 충동도 있었던 시간이다.

미래를 바꾸는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 

인류가 있는 동안 물은 유유히 흐른다. 

그곳에 몰려들기 시작한 시간이 이룬 문명이다.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한강은 또다른 서사이다. 나와 우리가 어디에서 서 있는지 바로미터를 제시하는 물줄기를 이룬 한강이다. 모든 물길이 역동적이다. 그렇다.

작가 하루키의 공간과 삶의 이야기이다. 타인과 다르게 살려면 만나는 사람 혹은 만나는 층을 바꾸어 보거나 주거공간의 이동을 말하고 있다. 김중식 작가는 그의 화풍을 토대로 또 다른 이야기를 싣고 있다.

예술사를 쓰고 있는 주역의 무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예술가 집단이다. 남한강이 흐르는 곳의 작가의 작업실은 동이 트는 짧은 시간의 운무(雲霧), 해질녘의 해무리를 작가의 일상 호흡으로 자연에 대한 겸손과 그에 대한 경외심에 밖으로 나가려는 그의 발길을 붙잡는, 다시 붓필을 잡게하는 동선을 갖춘다. 작가는 그 일을 숙명이라고 말한다.

 

김중식(KIM, Joong Sik)

추계예술대학교

프랑스 국립미술학교(1985년)

프랑스 재불작가협회회장

머니투데이 더 리더 칼럼저자

스포츠한국 ‘서양화가 김중식의 아트인칼럼’ 저자

환경일보 fun한예술가들 칼럼

한국미술협회회원

수상이력

대한민국최고국민 대상

전국기자협회최고 대상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대상

글로벌자랑스런인물 대상

국제문화 예술공로 대상

한,중,일 최고우수상

개인전 45회

해외아트페어전시 300여회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청와대, 양평군청, 대사관, 대검찰청, 성남검찰청, 안양, 여주검찰청, 도곡동 타워팰리스, 선화예고 명예의전당, 고려대, 서강대, 건국대, 대원고, 국방대, 우리은행, 북경외교관저 외 200여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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