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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기능의학의 핵심은 당질학

  • 입력 2022.09.07 11:34
  • 기자명 박혜경(내분비대사 내과전문의, 박혜경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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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우리 몸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수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다. 1초 동안에 적혈구가 250만개 만들어진다고 한다. 혈액은 12만Km를 달려야 한다. 자고 있는 동안에도 뇌는 낮에 받아들인 정보들을 끊임없이 정리하고 저장한다. 위장관은 수많은 과정들을 통해서 음식들을 소화하고 흡수한다. 이렇게 일사분란하게 돌아가고 있는 우리 몸은 어떻게 작동할까? 세포끼리 적절한 소통을 잘 해야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 우리 몸은 장기들로 되어있고 장기들은 조직들로 이루어져 있고 조직은 다시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들이 잘 작동해야 건강한 몸이 된다. 정상 세포는 매일 유지, 보수, 조절, 보호 기능을 한다. 매일 1,500억 개에서 5,000억 개의 새로운 세포가 형성된다. 새 세포가 기능을 잘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세포를 만들기 위한 적절한 영양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세포 내는 주로 단백질로 되어있고 세포막은 주로 지질로 구성되고 세포표면은 단당류로 덮여 있다.

세포 표면을 덮고 있는 단당류들은 8개의 단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대인들은 필수당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우리 몸에서 무수한 일을 수행하는 생체정보를 DNA염기서열을 해독한 후도 알 수 없었다(Genomics). 토마토는 유전자가 31,760개로 사람보다 7,000개가 많다고 한다. DNA를 복제해서 단백질을 만드는 데 단백질을 분석해도 풀 수 없었다(Proteomics). 과학의 발달로 필수당의 역할을 알게 됨으로써 몸의 신비가 풀리고 있다(Glycomics). 필수당의 역할을 알아야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과 모든 질병들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미국국립과학원 학지에 게재된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당질학을 모르면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과 모든 질병을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 당단백질, 당지질, 프로테오글리칸(단백질다당) 등 복합 당질이 세포와 세포간의 인식 및 신호전달, 암 발생 및 전이, 수정, 발생, 유전 질환, 감염, 동맥경화, 자가면역 질환 등 모든 질환에 관여한다. 당사슬의 기능은 아래와 같다.

당단백질로 작동하는데 기능은 아래 표에 요약되어 있다.

당단백질은 우리 몸을 만드는 성분으로 세포막을 빼곡히 덮고 있다. 단당들이 다양한 형태로 가지처럼 달려있어 촉수, 섬모라고도 한다. 이 촉수들이 서로 만져서 인지하고 대화하고 면역한다. 호르몬이 잘 만들어져 세포에 도달해도 세포막이 당사슬 즉 촉수가 부족하고 변화되면 호르몬수용체로서 호르몬을 인지할 수 없다. 장에서 촉수들이 영양소를 인지하며 흡수한다. 혈액 내에서 운반을 담당하는 단백질들이 당단백질이다. 혈액이나 조직에 철분이 충분해도 운반하는 당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면 빈혈이 교정되지 않는다. 면역에 아주 중요하다. 점액이 균에 대해 일차방어를 하는데 점액의 성분이 당단백질이다.

자연살상세포의 기능이 필수당을 투여하면 놀랍도록 증가된다.

면역글로블린들은 당단백질이다.

세포내 환경독소들을 제거한다.

Proceeding지에 의하면 베트남전에서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에 노출되어 27년간 발진, 신경근육쇠약, 관절통, 섬망, 식욕부진, 편두통 등에 시달렸다. 당영양소, 유익균 등의 복용으로 장으로 독소가 배출되어 3개월 만에 완전 회복된 예를 보고하고 있다.

현대인의 수명은 분명히 늘어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피로, 어지럼, 이명 등의 증상들과 만성난치성 질병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유는 당영양소의 부족이다. 필수당이 부족한 이유는 생산과정에서의 부족, 수송이나 조리과정에서 소실 등이다. 복합당이 채소(생채소), 버섯류, 뿌리채소들, 미역, 수액 등에 함유되어 있다. 우리 몸은 이들 식물내의 복합당을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없고 장의 유익균이 소화효소를 가지고 있어서 장 건강이 중요하다. 8개의 필수당 중 포도당과 갈락토오스의 부족은 비교적 적지만 만노즈, 퓨코스, 시알산 등은 아주 부족하다. 포도당에서 생성될 수 있다는 포도당유일 이론은 만노즈, 퓨코스 수용체가 장이나 간에 따로 있고 전환되지 않고 쓰이는 점 등으로 옳지 않음이 밝혀졌다. 또 포도당서 푸코스까지 가려면 15단계를 거쳐야하는데 당화효소의 선천적 결함이나 효소작동에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등의 조효소 부족과 너무 시간이 걸리는 점 등으로 쉽지 않다.

2006년 하퍼 교과서에서 머레이 박사는 어떤 조건하에서는 필수당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영양이 결핍되고 오염된 지구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모두 어떤 조건에 해당된다고 생각된다. 통합기능의학은 증상이나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고 생리과정 장애를 교정하여 임상적 불균형을 개선, 건강한 몸으로 변화시키는 의학이다. 만성질병이나 난치성 질병에 탁월한 해결법이다. 모발미네랄, 유기산검사 등의 특수검사에 따라 적절한 영양소 공급 시 치유가 일어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당영양소의 공급이다. 이는 당영양소가 모든 생리과정인 세포외와 세포내 소통, 에너지 생성, 재생, 제거, 방어, 순환의 6가지 과정에 모두 관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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