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내가 부자가 아닌 데 부자로 사는 방법

  • 입력 2022.09.08 12:06
  • 기자명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엠디저널] 59세 여성이 최근에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그 남자친구와 잘 지내고 싶어서 해성산부인과에 찾아왔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경제적으로 풍족한 집에서 살았고, 시집을 가서 남편도 경제적으로 좋았고, 이혼한 후에 위자료로 건물을 받아서 모든 사람이 소망하는 건물주로 살고 있었다.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혀도 경제적으로는 힘들지 않았다.

그 후에도 그녀는 계속 부자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고, 피부관리, 얼굴 보톡스, 얼굴 필러, 대음순 필러, 질 필러, 이쁜이수술, 임플란트 질성형, 질레이저를 여러 번 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을 가꾸는 데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썼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녀가 자신을 가꾸는 데 필요한 돈을 항상 남자친구들이 준다는 것이다. 그녀가 자신을 가꾸기 위해 충분한 돈을 쓰기 위해서 부자 남자친구가 생기는 것인지, 부자 남자친구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녀가 자신을 가꾸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둘은 이상하게 서로 연관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오래 하다 보면 여러 종류의 여성을 만나는데, 자신을 가꾸는 여자들의 남자가 경제적으로 부유한 경우가 많다. 즉 모든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데, 특히 남자의 경제적인 능력이 좋을수록 예쁜 여자를 차지할 확률은 높아진다.

그런데 여자가 예뻐지려면 자신을 가꾸어야 하는데, 얼마만큼 가꾸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욕심을 내면 낼수록 더 예뻐지는 것은 사실이다. 남자들은 여자가 화장을 해서 이뻐진 것인지, 성형을 해서 이뻐진 것인지 잘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자가 가꿀수록 더 이뻐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여자가 이쁜 것을 타고나지 않아도 남자에게 예뻐보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1. 약간 뚱뚱해도 날씬해 보이는 옷을 입거나 코르셋을 속에 입으면 남자는 날씬한지 뚱뚱한지 잘 구별하지 못한다.

2. 약간 못생겼어도 화장으로 커버하면 남자는 원래 예쁜 건지, 성형이나 화장으로 꾸며서 예쁜 건지 잘 구별하지 못한다.

3. 이쁜이수술이나 질레이저, 질필러를 통해서 질이 타이트해져도 남자는 질관리를 해서 좋아진 건지, 원래 명기인지 잘 알지 못한다.

즉 남자는 눈에 보이는 것, 느끼는 것에 반응하지, 그녀의 원래 상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 후에는 어떤 모습이어도 그녀를 사랑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