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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tate]부부관계를 너무 안 해도 좋지 않다
성관계와 전립선염 오래 전 한국성병학회 연례 학술대회가 있었는데 그 주제가 <전립선염, 과연 불가해한 질병인가?>였습니다. 왜 하필 ‘불가해’란 단어를 인용했을까요? 그 이유는 전립선염이 그야말로 똑 떨어지는 증상이 없고 전립선염에 준하는 증상이 있더라도 전립선염이 아닌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교과서마다 증상이 각양각색으로 쓰여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꼭 그런 것도 아닌데 어쩌다 외도라도 한 후에 전립선염 증세를 보이면 반드시 성인성(性因性) 또는 성병(性病)으로 막연히 믿게 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환자는 이 병원 저 병원을 찾게 되고 그때마다 이야기가 틀리다보니 자연히 우왕좌왕하게 되지요. 40대 중반의 은행지점장인 A씨는 3년 전 상처한 후 아직 재혼하지 않고 두 자녀를 키우는 착한 홀아비입니다. 전형적인 은행원으로 성격이 내성적이고 아주 민감한 분이지요. 어쩌다 지방 출장 중에 동료들의 꾐에 빠져 외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 며칠 후부터 회음부가 뻐근하고 어쩐지 배뇨를 해도 시원치 않아 집 근처 병원을 찾았더니 전립선염이라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1주일에 두어 번씩 전립선마사지를 했는데도 낫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 달 동안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니며 항생제를 계속 먹었으나 잘 낫지 않았고, 걱정은 걱정을 낳아 소화도 잘 되지 않았지요. 은근히 눈치를 챈 중역이 달래서 필자에게 데려왔습니다. 이런 환자에게 어정쩡한 태도는 금물입니다. 일부러 시간을 길게 잡아 자세히 문진을 하고 모든 검사를 한 후 검사소견을 일일이 설명해주었습니다. 모두가 정상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겁먹은 얼굴이 풀렸지요. 필자는 “A선생, 재혼을 하세요”라는 충고를 했습니다. 부부관계를 너무 안 해도 전립선에 울혈이 오는 것이지요. 더구나 하루종일 앉아있는 직업이니 전립선부위의 근육들이 긴장하게됩니다. 또 신경과민이 겹치게 되면 회음부가 뻐근하거나 빈뇨가 오고 잔뇨감 같은 방광자극 증상이 나타나지요. 결론적으로 지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전립선염은 절대로 겁낼 병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만 없다면 성 기능에 장애를 주는 것도 아니고 부인의 임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립선염으로 생각될 때 처음 만나는 의사의 자세입니다. 절대로 겁을 주지말고 정확한 진단과 분명한 결과 없이는 전립선염이라고 속단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환자의 직업이나 성격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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