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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의 삶

  • 입력 2022.10.04 17:17
  • 기자명 장성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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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한 일의 은행을 품기 위하여

가슴으로 되뇐 수많은 번뇌

얼굴은 노랗게 뜸이 들었다

 

처절한 그리움의 옥죄임

소신공양으로 불을 지피니

승화되어 붉게 물든 푸른 잎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은

주옥 같은 간구함의 화답

후회 없는 초목의 해탈

 

으스러지는 낙엽의 절규

애증이 남긴 백조의 노래는

염원이 춤을 추는 삶의 극미

 

출처: [삶은 옹이가 관솔불이 될 때] 시집

장성구 작가

-경희대학교 외과대학 졸업 후 모교에서 교수로 39년간 봉직, 경희대학교 병원장과 의학계의 여러 학술단체 대표를 역임
- 문학시대인회, 한국문인협회 수석회, 한국의사수필가협회, 한국의약평론가외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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