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클린과 당영양소

  • 입력 2022.11.08 13:27
  • 기자명 신영순 (누리사랑의원 원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엠디저널] ‘빙산의 일각’이란 말이 있다. 요즘 시대의 현대인들의 건강에도 이런 말이 적용되어 실제로 병원에서 질병으로 진단받은 경우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즉 질환(disease)뿐 아니라 불편함(dis-ease)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수가 현격히 많아 진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이런 추세에 대해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독소’이다.

비움과 채움을 통해 독소배출

먹거리와 스트레스, 환경 등을 통해 퍼부어지는 수많은 독소를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는 없다. 물론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는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이제는 독소를 피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독소를 잘 배출해 낼 수 있을까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독소로 인해 각종 질환이 늘어나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에 대해 인간의 적응-후성 유전학, 호메시스 등을 얘기하기도 한다.

독소 배출 방법으로는 소식(간헐적 단식 등), 운동, 적절한 영양소(파이토케미칼, 식품 혹은 영양제), 기타 적절한 외부자극(햇빛, 사우나 등), 명상 등이 있다. 수년전부터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최근 들어 가장 적극적으로 디톡스하는 방법인 ‘클린’열풍이 불고 있다.

클린이란, 미국의 심장 전문의 ‘알레한드로 융거 박사’가 바쁜 생활속에서 우울증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증세로 힘든 중에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시행해 큰 효과를 본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소개한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독소가 먹거리를 통해 들어오고 '장이 제2의 뇌'라 불리고 면역에 있어 중요 기능을 담당하니 만큼 클린을 통해 장기능을 회복하고 궁극적으로 우리 몸이 가진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비움과 채움'을 통해 독소 배출과 아울러 우리 몸의 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프로그램은 소개되자마자 많은 호응을 받았다. “병이 생긴 후에 치료하는 것은 이미 갈증을 느낀 후에 우물을 파는 것과 같고, 전쟁이 터진 후에 무기를 만드는 것과 같다”라는 말에서처럼 기존 의학은 갈증을 느낀 뒤에 우물파기식이다.

이에 반해 우물이라 할 수 있는 클린을 통해 미리 준비한다면 우리 몸의 기능과 해독, 노화, 건강유지 등의 그 모든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깨끗이 하다, 청소하다’라는 의미의 클린은 독소를 차단하고, 중화하고, 배출함과 동시에 영양소 불균형과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우리의 몸을 대사가 잘 되는 몸으로 바꾸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에너지가 우리 몸 에너지의 20-50%를 사용하는 뇌와 해독에 쓰이기보다 소화에너지에 낭비되는 것을 제대로 돌리게 하는 것이다. 클린은 물 단식, 쥬스 단식, 생식 등 여러 가지 해독 프로그램 중 가장 효과적인 ‘medical food’를 이용한 일종의 영양클린이다. 융거 박사의 방법을 응용하여 현재 많은 영양클린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그 중 당영양소를 이용한 영양클린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3주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되며, 첫 1주는 일반식을 금지하고 유동식 제품과 기타 영양제를 섭취하며 2-3주차에는 가벼운 점심 한 끼와 함께 아침, 저녁 두 끼의 쉐이크로 진행이 된다. 이후 한 끼 쉐이크식으로 유지해 나가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 구성 성분은 당영양소와 그 외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는 것외에 특히, 고단백질, 유산균, 항산화제 등 필요에 따라 가감 된다.

첫 1주간 일반식(혹은 고형식)의 금지는 일반적 독소 차단과 유동식의 투여로 소화기계에 휴식을 줌과 동시에 나의 에너지가 해독, 재생 부분으로 재분배 되는데 의미가 있다. 일단 전체 칼로리가 줄어듦에 따라(600-800Kcal/day) 그리고 저탄수화물식이로 인해 3일째부터 지방세포가 분해되어 쓰이기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적절히 투여된 영양소가 효소 등의 작용을 도와 유리되는 독소를 배출해 내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일시적으로 IGF-1이 감소되어 우리 몸을 재보수하게 된다. 면역시스템이 다시 재정비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때 유리되기 시작하는 각종 독소들은 간의 해독과정을 거쳐서 중화되어 배출된다. 간에서는 총2단계의 해독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제1단계에서는 간 자체 효소인 ‘cytochrome P450’효소의 작용을 통해 중간 대사산물로 변하게 된다.

이 물질들은 반드시 ‘conjugation pathway’인  제2단계를 거쳐 완전한 배출 대사물로 바뀌어야하는데, 이때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 등 각종 영양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WHO-비만도 질병이다 규정

그러므로 클린 기간 중에는 집중적인 독소의 배출을 위해서 충분한 영양이 매우 중요하다. 그 외 보조적으로 적절한 수분공급과 산성화된 현대인의 몸을 위해 알칼리수인 레몬수 등을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고, 보다 효율적인 독소 배출을 위해서 가벼운 운동, 사우나, 심호흡 등이 도움이 된다. 흔히들 클린을 이야기하면 살빼기를 먼저 떠올린다. 사회적 관념상 비만은 점차 문제시 되어가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같은 경우 74%가 비만하다고 보고 있다. WHO에서는 비만을 이미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질병코드 E65-E68). 과거에는 비만을 칼로리 과잉이나 운동 부족, 호르몬 작용 등을 원인으로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독소에 의한 염증으로 지방세포가 증가하고, 장내 세균의 이상, 뇌 신경세포 ‘안테나’ 섬모 이상 등의 이론으로 바뀌고 있다.

대략 1980년 이래 사람들 뿐 아니라 동물들도 점점 뚱뚱해지고 있다. 일부학자들은 지구상에서 화학물질 생산량의 증가추세와 비만의 증가추세가 비슷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시간에 독성을 나타내는 고농도가 아닌, 허용기준 이내에 들어가는 저농도에서 독성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반감기가 긴 이러한 물질들에 대해 주요한 장기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상대적으로 가장 우리 몸에 피해를 적게 주는 장기인 지방에 축적된다. 즉, 저농도의 화학물질들에 노출이 되었을 때, 지방전구세포가 더 많이 지방세포로 분화되어 비만세포의 숫자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또, 비만한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서 Firmicutes 균 수가 높고, bacteroides 균은 낮다. 2014년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민선 교수와 가천대 이봉희 교수 팀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중추인 뇌 시상하부의 섬모길이가 비만 쥐에서 모두 짧아져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뇌 속 섬모 신경 세포 이상이 비만의 원인 섬모의 길이가 짧으면
뇌 속 섬모 신경 세포 이상이 비만의 원인 섬모의 길이가 짧으면

섬모란 배부르거나 배고프다는 포만, 기아 등의 여러 신호를 뇌에서 수신하는 안테나역할을 하는 세포다. 연구진은 섬모가 짧아져 에너지 과잉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설명하였으며, 대표적인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섬모 길이를 조절해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신호를 감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비만으로 인해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등이 4~12배 정도 발생위험이 높아지며, 비만 그 자체로 여러 가지 질환들이 동반된다. 또한 비만 그 자체로 합병증이 동반되어 이환율, 장애발생률, 사망률을 유의하게 높일 뿐 아니라 삶의 질까지도 저하시킨다. 어린아이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의료 당화
현대의료 당화

여러 의미에서 비만은 평생 관리해야 할 질환인데, 여기에서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해독과 연계되었을 때, 그리고 세포단계에서의 기능회복이 되었을 때 비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특히 그 대표적인 방법이 ‘당영양소 클린’이다.

클린을 할때, 수분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단순히 수분양뿐만이 아니라 혈액량이 잘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체의 수분양은 70%정도이고, 혈액량은 7%정도이다. IO를 고려했을 때 최소 필요 수분양은 2-3L/day이다.

클린의 목적은 인체의 건강이며, 인체의 건강은 그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의 건강과 직결된다. 이 세포의 건강은 적절한 영양소 공급과 아울러 혈액순환이 중요하다. 혈액순환은 혈액량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과 함께 이것을 방해하는 여러 요소, 즉, 스트레스를 극복해야하는 것이다.

지나친 카페인, 알코올, 운동, 사우나, 담배, 수분섭취 부족, 찬물 섭취, 스트레스 등이 혈액량 감소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때 만성피로, 어지러움, chest tightness, 두통, 소화장애, 근육통, 수면장애, 관절통, 정서장애, 비만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여러 가지 질환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적절한 혈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분만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나트륨이 필요하다. 이는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적절한 나트륨이 섭취되지 못할 때 고혈압, 비만, 만성질환, 심질환 등의 위험성이 오히려 증가되고 있다는 보고가 많다. 그래서 유발요인을 피하고 서구식의 커피나 음료수 보다 전통적인 한국식인 맑은 국으로 적절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클린에 있어서 당영양소는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까?

클린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세포를 만듦으로 해서 최적화된 세포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 세포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포의 구조와 기능에 큰 부분을 담당하는 당사슬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리코영양소는 그 기능에 있어서 인지와 식별, 면역, 항산화작용, 중추신경계 대사관계, 호르몬 조절, 수정, 항염과 항암, 심혈관계와 내분비계 질환, 콜레스테롤 저하, 근육량 증가, 체지방 감소, 줄기세포 생성, 소화시스템, 해독 등의 많은 작용이 있다. 당질영양소는 세포들의 고유한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게 필수적 구성물들의 필수 재료인 동시에 각종 기능을 수행하는데 관여하고 있다.

물론 단백질,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 등 기본적인 구성 요소의 기능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들 영양소의 제대로 된 흡수와 활용을 위해서는 당영양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와는 달리 당영양소 섭취가 매우 부족하고 해독 시스템의 부하로 인해 체내 당영양소의 생성이 불가한 관계로 끊임없이 생성되고, 쓰여지고, 소멸되는 세포에 당영양소를 적절히 공급 해야 한다. 그럼으로 해서 인체가 스스로를 치유, 손상, 복구, 재생 조절 및 보호를 통하여 건강하도록 설계된 인체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이 된다.

 

당영양소 클린을 통해 건강의 새로운 전기 마련

당영양소 중 xylose, fucose, mannose, galactose, N-acetylglucosamine 등은 소장에서 혈관으로 직접 흡수됨이 밝혀졌다.

1998

Study by Berger, et al., in

Metabolism showed that

galactose and mannose were

directly incorporated into human

Glycoproteins without first

being concluded that specific

dietary sugars could represent

a new class of nutrients.

또한, 1998년 Berger 등이 galactose와 mannose가 포도당에서 전환되지 않고 바로 흡수되어 당단백질로 쓰여짐을 밝혔다.

즉, 당영양소는 인체의 필수영양소로 새롭게 자리매김 된 것이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든 인체의 생물학적 기능과 작용을 안정되게 유지하고자하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때 매일 새롭게 생성되는 세포에 적절한 영양분이 공급되어 그 기능과 구성을 최적화해야한다. 당영양소를 포함한 클린은 에너지 재분배, 해독, 적절한 영양소 공급을 통해 이러한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우리 인체의 자연치유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인 것이다. 즉, 인체는 스스로를 방어하고, 고치고, 치료하며, 심지어 원기를 회복시키는 놀라운 자연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인체의 자연 치유력’이다. 2009년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의 리처드 와인드럭 박사팀의 연구에서 평소보다 30%정도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필수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주면 수명이 30% 연장되고, 노화로 인한 각종질병이 50% 줄어든다고 한다. 칼로리 섭취가 줄면 해독과 면역, 재생에 에너지가 더 쓰이고 활성산소의 발생을 줄여 세포 DNA 손상과 노화와 질병을 줄인다.

비만을 포함한 대부분의 성인병은 현대의학으로 완전히 치유되기가 힘든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러나 클린을 통해 소화에너지를 줄여서 해독시스템을 정상 작동되도록 하고,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함으로써 각종 장기기능과 면역체계의 정상화를 이루어 자연치유력이 회복된다면 인체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클린은 몇몇 케이스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필요하다. 특히, 대사증후군, 자가면역질환, 순환기질환 등의 각종 질환자와 이유 없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 등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당영양소 클린을 통해 세포의 건강을 얻어 육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회복하여 삶의 에너지를 북돋우고 외모의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필자도 과거 당영양소 클린을 통해 더 건강해지고 새로운 자신감을 갖게 되어 내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였다.

이제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한번 던져 보고자한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떠했습니까?”

먹고, 마시는 음료와 음식 속에 들어있는 가공물질, 화장품 속의 화학물질, 옷과 그릇 속에 남아 있는 합성 세제 찌꺼기, 각종 매연과 미세먼지, 공기 중의 세균과 바이러스, 핸드폰과 컴퓨터에서의 전자파, 여러 가지 음식 재료 중 육류나 해산물에 들어있는 항생제나 바다 오염물질, 그리고 생활 속의 스트레스 혹은 복용 약물 등의 모든 것에서 우리는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지 반문해야할 때이다. 더 이상 회피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

그렇다면 가장 적극적인 당영양소 클린을 통한 내 몸의 reset이야 말로 질문에 대한 답, 진정한 해결방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