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선물과 같다. 그 지나온 시간과 공들임의 흔적으로 의미를 부여받는다.
이 작가는 고도 ‘안동’을 사랑하는 작가로 설레임과 기도로 아침에 눈을 뜨는 시간을 맞았다. 그것은 한 편의 휴먼 드라마의 파노라마이다.
긴 스펙트럼으로 닿아있었다. 굴곡과 때로 간간이 퍼져오는 사람들의 하기 싫은 일과 하고 싶은 일에서 반만큼 열리는 미소 띤 표정의 시간 쌓임은 파안대소로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자연이 주는 결실의 산물을 손에 쥐게 하는 노동의 가치를 생각해본다.
세종대왕의 가족계와 연결되는 강희안(姜希顔, 1417-1464)은 그의 저서 <양화소록> 마지막 발문에서 자신이 화훼를 기르는 뜻을 밝혔다. 그는 꽃을 기르는 일이 완물상지가 아니라 관물찰리의 공부라 하였다. 사물에 깃들어 이치를 살피는 것이 선비의 공부법인지라 화훼를 기르면서 그 이치를 살피고 이로써 마음을 수양한다고 한 것이다. 자연과의 관물찰리, 즉, 사물에 깃든 이치를 살피는 자세에서 선비의 학습법을 을 깨우치는 예를 말하고 있다. 소학의 학습훈현은 읽고 쓰고 뇌로 회전하며 낭송하는 이치를 말할 때 작가의 구도자적 입장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이곳을 기억한다. 대한민국 고대 천년의 공간 안동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에서 작업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저는 이곳에서 살고 싶은 꿈, 대지의 노래, 수몰로 사라지기 직전의 그 마을을 화폭에 담으려는 흔적의 기억을 작업의 방식으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기억을 기록으로 환원해내는 그런 대화 방식이 되는 흔적의 큰 화두로 가져오게 된다. 영화 <사랑해, 파리>에 나오는 텍스트이다. ‘파리에는 사람이 없고 작가만이 존재한다. 미국은 성공한 작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파리, 이곳은 모든 작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도시에서는 아름다움을 두고 경쟁하는 놀이, 예술가의 놀이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나는 대한민국 안동을 노래하는 작가 이해순을 그 한사람에 포함하려고 한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도시를 사랑하게 한다. |
이해순 (LEE Hea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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