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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chology]털이 너무 많아도 고민 : 레이저 제모

  • 입력 2008.08.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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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이저 제모의 원리현대사회는 얼굴과 몸에 있는 모발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나 문화마다 다르지만, 현대인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털을 감추거나 줄이려 하고 있다. 또한 다모증과 같은 정상에서 벗어난 모발도 의학적인 치료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전통적인 제모 방법으로 면도, 털 뽑기 등과 왁스, 화학적 부식법, 전기 용해법 등 다양한 제모법들이 있었지만, 이 방법들은 대부분 통증이 있고 불편하며, 무엇보다도 영구적인 제모 효과가 없었다. 전기 용해법은 유일하게 영구적인 제모가 가능한 방법이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시술자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으며, 많은 수의 모발을 제거하기에는 비실용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레이저 제모술은 현재까지 개발된 제모법 중 영구적인 제모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레이저 빛은 털에 있는 멜라닌 색소에 흡수되어 털과 함께 털뿌리마저 없애는 방법이다. 최근 개발된 레이저는 선택적 ‘털 파괴 이론’에 의해 개발되 었다. 레이저 제모의 기본 원리는 레이저가 멜라닌에 반응하는 특성을 이용해 모근과 그 주변의 멜라닌에 레이저 열을 집중시켜 발모 조직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과거에 주로 기미, 주근깨 제거에 활용된 레이저가 제모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개발한 시술 방법이다. 털이 있는 피부에 레이저를 쪼이면 색소에 흡수된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되고, 그 열이 피하의 검은 털을 파괴한다. 다시 말하면 털을 생산하는 털집이 검은색이므로 검은 색깔에만 효과적으로 흡수되는 레이저를 피부에 쏘면 검은색의 털집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피부의 표피층에 있는 멜라닌 색소도 레이저 빛을 흡수하게 된다. 이때 레이저 빛으로부터 표피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피부 표면을 냉각시키는 냉각장치가 필요하다. 냉각장치는 종류에 따라 레이저 발사 전, 중간, 후에 작용하는 냉각 시스템들이 있다. 레이저 제모에서 제모(除毛)라는 용어는 영어로 ‘hair reduction’ 또는 ‘hair removal’, 즉 ‘털의 수를 줄인다’ 또는 ‘털 제거’이다. 이 용도의 레이저를 개발한 미국인 피부과 의사는 처음에는 ‘털 제거’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나 요즈음은 ‘털의 수를 줄인다’는 말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의 변화는, 개발 초기에는 털의 완벽한 제거를 목표로 했고 실제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완벽한 결과를 보였으나, 점차 치료 받은 사람의 수가 증가하면서 그 결과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하는 털 제거용 레이저는 기존의 문신 제거용 레이저와 유사하나, 빛을 쪼이는 시간을 100만 배 정도 길게 늘인 레이저로 이해하면 된다. 시간을 늘린 이유는 털에 있는 색소도 표피의 색소와 같은 것이긴 하나, 작은 색소가 뭉쳐서 커다란 색소 덩어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물리적 성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커다란 기관(털)을 파괴하려면 더 긴 레이저 조사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즉, 적절하게 선택된 파장을 가진 레이저 빛이 조사되면 털집에 충분하게 에너지가 흡수돼 털집을 파괴시켜 영구적인 탈모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레이저 제모는 털을 구성하는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레이저 빛을 이용하여 피부의 손상 없이 털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여러 방법 중에서 영구적으로 털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람 몸의 털은 굵기나 성장 기간이 부위와 사람에 따라 달라서 효과적인 레이저가 다를 수 있다. 제모에 사용되는 여러 종류의 레이저 빛은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치료 시 통증도 거의 없다. 한번 치료에 모든 털이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4~8주 간격으로 5회 정도의 반복 치료가 필요하다. 2. 영구 제모 레이저 종류1) 장파장의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755nm의 파장을 갖는 레이저로 다른 제모 레이저와 마찬가지로 멜라닌의 흡수가 잘 되고 진피의 깊은 곳까지 흡수된다. 표피의 멜라닌에는 잘 흡수되지 않는 파장이므로 비교적 살색이 검은 사람의 피부에 적합하다. 동양인의 피부에 적합한 제모 레이저로 영구 제모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FDA(미식품의약청) 공인된 레이저이다.2) 장파장의 루비 레이저 694nm의 파장은 피부의 멜라닌에 잘 흡수되고, 털집이 있는 진피의 깊이까지 침투가 용이하다. 또한 선택적인 열분해가 가능하다. 3) 다이오드 레이저 다이오드 레이저는 FDA(미식품의약청)에 영구 제모 레이저로 승인을 받은 최신 기종이다. 피부 침투력이 우수하고 털집의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피부 표면을 냉각시킬 수 있는 냉각팀이 직접 피부에 닿아 살짝 표피를 차게 하여 레이저 열에 의한 피부 손상과 통증을 줄여준다. 파장이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에 비해 길어 좀 더 피부 깊숙이 작용해 굵은 털의 제거에 유용하다. 4) 탄산 엔디-야그 레이저 레이저로 치료하기 전 탄산 입자를 털집에 주입을 한 후 레이저를 조사한다. 탄산 입자들이 레이저의 빛을 털집이 흡수하기 편하게 만들며, 레이저의 빛이 털 주변에 모이도록 반응을 유도해서 제모의 효과가 있다. 털집의 멜라닌 색소가 주 타깃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밝은 색의 털도 비교적 잘 없어진다. 파장이 1064nm로 표피의 멜라닌 색소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5) 장파장의 엔디-야그 레이저 파장이 1064nm로 깊기 때문에 깊숙이 박힌 털까지 제모가 된다. 컨택트 쿨링 시스템으로 냉각효과가 뛰어나서 피부손상이 적다. 3. 레이저 제모,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레이저 영구 제모를 하기 전에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선탠은 절대로 해선 안 된다. 선탠을 한 사람은 최소 3개월 동안 영구 제모를 받을 수 없다. 본디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은 미리 미백 연고를 2주~4주 정도 바른 후 시술해야 한다.우리 몸에서 색소 침착이 짙은 부위는 레이저 제모가 어렵다. 유두 주변이나 성기 가까운 부분, 항문 주변은 색소 침착이 짙어 레이저 제모에 부적합하다. 레이저는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색소 침착이 짙은 부위의 영구 제모는 의사의 판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제모 시술 전에는 털을 깎거나 뽑으면 안 된다. 레이저 광선은 털을 매개로 털집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털이 없는 빈 털집에는 작용하지 않 는다. 레이저 영구 제모를 한 뒤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제모 후 1주일 동안은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직사광선을 잘못 쬐면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사우나와 목욕도 하면 안 된다. 제모 당일은 절대로 사우나나 목욕을 피해야 한다. 꼭 해야 한다면 샤워로 땀을 씻는 정도만 한다.제모 부위가 가려워도 절대 긁지 말아야 한다. 피부를 긁으면 피부 염증을 일으켜 색소 침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아주 드물게 4~5일 후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집이 먼 환자라면 시술 후 귀가할 때 가려움 억제제인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 제모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임신부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작은 상처가 화농이 되기 쉽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고 해도 모든 치료에는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가정에서 하는 면도나 제모 크림, 제모 테이프 등을 사용할 때도 역시 스킨케어가 매우 중요하다. 레이저뿐 아니라 어떤 방법이든지 탈모 후에는 피부가 거무스레해지는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색소 침착이 생기는 까닭은 사후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우선 피해야 할 것이 태양이다. 털이 없어졌다고 자신 있게 피부를 드러내지 말고 한 달 정도는 햇빛을 피해야 한다. 소매 있는 옷이나 바지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안전하다. 또 치료 후 다음 날까지 샤워는 상관없지만 환부를 문지르면 안 된다. 한껏 예민해져 있는 피부를 건드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레이저 제모를 두 번째 받을 때까지는 털이 자랄 수 있다. 그러한 털은 절대로 뽑거나 깎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깎다가 상처를 내면 레이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피부과에서는 간호사가 꼼꼼히 면도를 해준다. 따라서 환자는 모든 것을 의료진에 맡긴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