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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chology]탈모를 유발하는 인자

  • 입력 2008.09.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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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르몬과 탈모사람에서 털의 성장은 남자와 여자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은 모발 성장에 호르몬이 관여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측하게 해 줍니다. 머리카락이 자라거나 빠지는 것에 관련된 호르몬은 안드로겐, 에스트로겐, 프로락틴, 갑상선 호르몬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이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이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입니다. 사춘기가 되면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나고 털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사춘기 이전에 비해 털 색깔이 짙어지고 굵기가 두꺼워지며 겨드랑이나 성기 주변에도 털이 생깁니다. 남자에 경우 턱 밑이나 코 밑의 수염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변화를 조절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입니다. 이러한 호르몬에 대한 털의 반응은 몸의 부위에 따라 각기 차이가 큽니다. 가령 눈썹은 성호르몬에 의한 영향이 거의 없으며 성기주위, 겨드랑이 털은 남성 호르몬에 의해 많아집니다. 턱수염과 콧수염은 남성 호르몬에 의해 많아지고 반면에 머리카락은 부위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정수리나 앞머리는 대게 남성 호르몬이 많아지면 가늘어지거나 빠질 수 있습니다.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교적 늦게 그리고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게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증이생깁니다. 폐경이후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임신 시는 탈모가 감소하다가 출산 후 머리가 많이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농도가 감소하고 임신 시는 농도가 증가했다가 출산 후 그 농도가 감소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 에스트로겐이 안드로겐의 의한 탈모를 억제하는 역할을 가진다고 추정됩니다. 여성의 경우에도 남성 호르몬이 몸의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 여드름이 많아지고 전에 없던 털이 배꼽 아래쪽으로 생기면서 머리가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다낭성 난소 증후군). 남성 호르몬 외에도 갑상선 질환이 생기면 즉 갑상선의 기능이 항진되거나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모두 머리카락을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또 프로락틴이 다모증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2. 스트레스와 탈모주변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가 빠졌다는 경험담을 주위에서 흔히 듣습니다. 최근에 Paus 란 연구자가 쥐를 대상으로 동물 실험한 바에 의하면 쥐에게 어떤 스트레스를 주게 되면 Substance P 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털주머니(모낭) 주위에 염증을 일으키고 털이 자라지 않고 쇠퇴하는 퇴행기를 유도하여 결과적으로 털이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또 이러한 스트레스에 의해 상피세포들이 증식하지 못하고 스스로 죽는 세포 고사가 진행되는 것을 확인하여 스트레스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동물 실험에서 알려진 것처럼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빠질 수 있지만 탈모의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가장 중요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탈모의 종류에 따라 그 원인이 각각 다르며 심지어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원형탈모증도 명백한 스트레스 경험이 없는 경우에도 발생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외에도 생명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스트레스로는 나이가 들면서 많아진다고 알려진 활성 산소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활성 산소가 늘어나게 되고 이러한 활성 산소들이 세포에 독으로 작용하여 성장을 방해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활성산소들도 머리카락을 잘 자라지 못하게 한다고 추측되어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C 나 E, 녹차 등이 머리를 잘 자라는데 이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3. 비듬, 지루피부염과 탈모가끔 사람을 몹시 난처하게 만드는 비듬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비듬은 미용적으로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지저분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대인 관계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며, 또한 자신감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여 최근에는 비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비듬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비듬이 심한 사람들 중에서도 비듬의 정체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비듬이란 두피가 붉어지거나 다른 염증 증상 없이 과다하게 쌀겨모양으로 각질(인설)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두피의 각질층은 다른 신체 부위의 피부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떨어져 나가지만 그 양이 증가하면서 큰 덩어리를 만들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비듬이라 부른다. 대게 남자의 50%~70% 에서 관찰할 수 있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비듬이 있다고 모두 탈모가 유발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비듬을 방치하고 지루피부염이 악화된다면, 탈모를 유발하거나, 탈모증을 가속화 시킬 수 있습니다.비듬과 지루피부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학자들 간에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듬은 지루피부염의 가장 흔하면서 경한 형태로 간주되고 있다. 지루피부염은 인구의 1~3%를 차지하고 젊은 성인의 3~5%에서 발생하는 흔한 피부질환으로 비듬 증상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그 빈도가 매우 높다. 남녀 간에 있어서는 여자에서보다 남자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다. 지루피부염은 두피와 같이 피지선이 풍부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질환이다. 대개 만성적으로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과정을 되풀이하며 건조하거나 기름기가 있는 각질(인설)과 홍반(붉은 반점)을 특징으로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피에 염증 소견 없이 쌀겨 모양의 건조한 각질이 일어나는 현상인데 비듬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지루피부염에서는 각질이 피지와 함께 기름기가 많은 황색의 덩어리를 형성하는 경우가 있고, 각질과 함께 두피에 홍반이나 진물 같은 염증 소견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비듬과 함께 진물과 두꺼운 딱지가 동반될 수 있고, 세균 감염이 동반되어 악취를 풍기기도 한다. 특별한 증상 없이 비듬이 많아서 피부과를 찾아오는 환자들도 있지만, 대개 두피가 가렵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지루피부염은 주로 성인에서 나타나지만 출생 후 유아에서도 나타날 수가 있는데 유아기에는 두피에 황갈색의 두꺼운 딱지가 앉은 형태인 유가(cradle cap)를 보인다. 지루피부염은 주로 두피에 발생하지만 특징적으로 이마, 눈썹, 코 주위의 접힌 부분, 수염이 난 부위, 귀 뒷부분, 외이도(귓구멍) 등과 같이 피지선이 풍부한 얼굴 부위에도 자주 병변이 동반된다. 때로는 두피 및 얼굴 병변과 함께 가슴이나 등의 윗부분에 생기기도 한다. 얼굴 병변은 피지가 섞인 각질로 덮여있고 심한 곳은 붉어져 있다. 특히 피지 분비가 왕성한 T-zone(피지선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이마와 콧등의 형태가 T자형으로 보여 T-zone이라 함)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면서 노란색의 번들거리는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붉어져 있으면 지루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지루피부염이 만성적인 경과를 밟을 때에는 탈모가 발생될 수도 있는데 적절한 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히면 이러한 탈모 현상은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또한 지루피부염이 심한 경우 원래 있던 탈모증을 악화시켜 탈모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지루피부염은 두피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두피에 비듬이 생기거나 또는 이와 함께 얼굴의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병변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지루피부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지루피부염의 원인지루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여러 인자가 관여할 것으로 생각되며, 그 중에서도 남성호르몬에 의한 피지의 과다분비와 진균(효모균) 감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병명이 시사하는 것처럼 피지의 과다 분비가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지루피부염의 발생률이 유아기가 지난 후 감소하다가 남성호르몬에 의한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사춘기부터 다시 높아지고, 주로 피지선이 많이 분포하는 부위에 발생하며, 피지 분비를 감소시키는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또한 지루피부염 환자의 두피에는 말라쎄지아(Malassezia)라는 효모균이 많이 증식되어 있고, 항진균제가 포함된 샴푸로 머리를 감게 되면 증상이 호전된다는 점에서 진균이 지루피부염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최근 여러 연구 결과들에 의해서도 진균의 중요성이 증명된 바 있다.또한 지루피부염은 파킨슨씨병 환자나 뇌혈관질환 환자에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경이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나 신체의 컨디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과로, 수면부족에 의해 비듬이나 지루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약물에 의해서도 지루피부염이 유발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AIDS의 원인인 HIV감염 환자에서 지루피부염의 발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특정한 음식물이 지루피부염을 악화시키는데 관여하리라는 보고도 있었으나 과학적인 근거는 희박하다.비듬, 지루피부염의 치료비듬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 머리를 감는 것이 중요한데 머리 감는 횟수는 하루 또는 이틀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두피에 지나친 자극을 주는 것은 악화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머리를 감을 때 손톱으로 긁지 않아야 한다. 일반 샴푸로 매일 감아도 비듬이 계속 남아 있으면 비듬방지용 샴푸를 사용해 본다. 비듬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듬 방지용 샴푸만으로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비듬 방지용 샴푸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비듬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지루피부염은 한두 번의 치료로 낫는 것이 아니며 병 자체가 장기간의 만성 경과를 취하기 때문에 지루피부염에 있어서 치료 방침은 당장 병을 완치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병을 조절하는 데 있으며,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재발될 수 있음을 이해하여야 한다. 따라서 평소에 잘 관리해서 지루피부염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도록 하며,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정신적 스트레스, 과로와 수면부족도 지루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가능한 한 과도한 긴장에서 벗어나고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며, 이와 같은 악화요인의 제거만으로도 지루피부염의 상태가 많이 좋아질 수 있다. 지루피부염의 치료에는 약용샴푸가 널리 사용되는데 약용샴푸에는 아연화 피리치온, 황화 셀레니움, 타르 및 케토코나졸 등이 포함된 종류들이 있다. 특히 최근에 와서 지루피부염의 원인에 있어서 진균(효모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아연화 피리치온 또는 케토코나졸이 포함된 항진균 약용샴푸가 널리 사용된다. 지루피부염이 심한 경우에는 가려움증을 조절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의 복용이 필요하며,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두꺼운 각질이 동반되어 있으면 살리실산 등의 각질용해제를 사용하여 두꺼운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의 복용이 필요하다. 지루피부염은 피지 분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피지분비억제 약물을 이용하여 피지분비를 억제함으로서 치료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두피와 머리카락을 심하게 긁지 말자지루피부염 환자들이 탈모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루피부염 자체가 모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심한 지루피부염의 경우가 아니면 그다지 크지 않다. 지루피부염 환자에서 24시간 동안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 빠진 모발을 모아오게 하여 관찰하면 큐티클이 소실되거나 부서진 모발이 대부분이고, 실제로 1시간 동안 강력하게 모발을 긁고 나면 큐티클이 완전히 제거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모발을 긁지는 않지만 매일의 반복적인자극은 축적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모간에 손상이 야기될 수 있다. 환자들은 대개 가려운 두피만 긁는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모간을 긁지 않으면서 두피를 긁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지루피부염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는 탈모증은 지루피부염 자체 보다는 이차적인 가려움증 때문이고, 따라서 지루피부염으로 인한 두피의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이것을 조절함으로써 모발 소실을 방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