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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ation] 정성과 실력을 최우선으로, ‘인봉무 신경통증클리닉’

  • 입력 2009.04.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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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한집 건너 하나씩 있는 것이 식당, 하지만 유독 내 입도 잘 맞고 그곳만 가면 푸근한 집이 있다. 쉽게 말해 단골집인데 음식 맛도 맛이지만 분명 거기에는 맛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 적절한 비유는 아닐지라도 병원 중에서도 이상하게 그곳만 가면 일단 마음부터 편안해 지는 곳이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 이상의 환자에게 전해지는 그 무엇, 인봉무 원장은 그것이 곧 ‘정성’이라고 말한다. “의사에게 중요한 것은 환자를 위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내 부모님을 돌본다는 생각으로 진료에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진료가 길어지기도 하지만 그런 일로 짜증을 내시는 분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내 가족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정성과 실력을 우선으로 진료에 임하는 의사, 인봉무신경통증클리닉의 인봉무 원장을 만나보자. 통증은 심리적 원인 크게 작용 환자와 의사 사이에 신뢰가 중요인봉무 신경통증클리닉이 위치한 곳은 지하철 사당역에서 나와 흔히 예술인의 마을이라고 부르는 남현동 입구. 2000년 1월에 개원을 했으니 벌써 10년, 그동안 참 많은 환자들이 다녀갔다. 통증클리닉은 그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은 과, 특히 서울이라는 꽉 막힌 도시에서 겪어야 하는 고통은 단순한 통증 그 이상이다. 그러다보니 이곳을 찾는 환자들은 늘 하고 싶은 말들이 많다. 오자마자 아들 자랑을 늘어놓는가 하면, 서운하게 구는 며느리 뒷담화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진료시간이 길어져 직원들의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봉무 원장은 그게 좋다. “어디 의사가 병만 치료한다고 병이 낫겠습니까. 환자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서로 신뢰가 쌓이게 됩니다. 통증은 심리적인 원인이 많은데 여기까지 와서 마치 취조를 당하듯이 치료를 받으면 안 되겠죠.” 물론 칼같이 차갑고 냉정한 카리스마로 어떤 병이라도 한 번에 쓱싹 해치우는 의사도 있겠지만 그래도 권위보다는 편안한 진료가 좋다. 또 환자들이 대부분 어르신이다 보니 어려운 의학용어는 완전히 무용지물이다. 아니 쉬운 말로 설명을 해도 금세 잊어버리기 일쑤, 하지만 우공이산(愚公移山)하는 마음으로 몇 번이 되던 계속 말하고 또 말한다. 하지만 인 원장도 꺼리는 환자가 있다. 최근 과다청구니 부정청구니 하는 매스컴의 보도로 심한 의심을 가지는 환자들인데, 이들과 신뢰를 쌓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물론 노력을 할 수 있는 만큼은 하지만 정 힘들 때에는 다른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정중히 다른 곳을 권하기도 한다. 물론 많은 경우는 아니지만 인 원장은 그럴 때면 환자와 의사 사이를 갈라놓는 매스컴의 극단적인 행태에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한다. 통증, 그 원인을 치료한다요즘은 일반인들도 전문가 수준의 의료지식으로 종종 의사들을 깜짝 놀라게 하지만 아직도 가끔은 “통증클리닉이 뭐하는 곳이에요?”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 여기에 인봉무 원장은 “통증클리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먼저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인데, 이상이 있는 부분과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원인과 치료방법도 다 알고 있지만 실제로 치료가 안 되는 경우 그 통증을 줄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심하게 발뒤꿈치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발에 문제인지 알고 계속 치료를 했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통증클리닉을 알게 되었고 검사를 해본 결과 통증의 원인은 발바닥이 아니라 허리 디스크라고 판명이 나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이처럼 대형병원을 전전하던 환자들이 결국 통증클리닉에서 원인을 발견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환자들이 왜곡된 정보를 통해 스스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인 원장은 “잘못된 정보의 과신은 의사에 대한 불신을 낳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가게 됩니다”라고 인 원장은 설명한다. 하지만 이것을 지금 달리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 하지만 인 원장은 “어렵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의사 사이에 신뢰가 쌓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진료를 하는 것입니다. 사실 대다수의 환자들은 의사의 정성을 충분히 읽고 있습니다. 의사가 전문가로 인정받는 풍토를 만드는 것은 바로 의사들의 몫입니다”라고 말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의사는 의사로서 존경받고 환자는 환자로서 존중되는 사회,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봉무 원장은 지금도 정성이 담긴 진료로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1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