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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국제약협회 제9대 신임회장 어준선

국민보건 이바지하는 제약협회 될 터

  • 입력 2009.05.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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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산업계가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어준선(안국약품 회장) 시대를 열었다. 한국제약협회는 지난 2월 27일 제64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9대 회장에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을 선출하면서 제약산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앞으로 2년간 한국제약협회를 이끌어갈 어준선 회장을 통해 제약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제약협회 19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소감을 묻자면. 먼저 최근 정관개정과 체제변화의 과정에서 여러 의견으로 갈등이 없지 않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난 8년 6개월간 오로지 제약산업 육성전도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커지는 데 기여하신 제18대 김정수 회장님께 애정 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제약계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과 제약강국을 목표로 뛰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이처럼 중책을 맡겨주셔서 큰 감사를 드리면서도 두려움과 막중한 책임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서둘지 않으며 회원사 여러분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앞으로의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어준선 회장은 취임 수락 연설을 통해 6개 중점 추진 사업을 밝혔는데, 사업 내용에 대해 말해 달라. 지금이야말로 제약산업의 위기 극복과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6가지 중점 추진 사업을 내세웠습니다. 먼저 제약업계의 신뢰회복과 권익향상입니다. 제약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더 높은 기업윤리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위기감으로 유통투명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약가정책의 합리적인 개선입니다. 특히 현재 추진되는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사업’은 제약산업을 고사시키는 정책이므로 경제위기 극복 때까지 다른 합리적인 대안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규제개선 및 정책건의입니다. 네 번째는 제약산업의 홍보강화로 인보사업, 신약개발, 해외진출 등 밝고 긍정적인 면을 적극 홍보하겠습니다. 다섯 번째는 중소기업의 활성화이며, 마지막으로 협회 사무국의 업무 능률 강화입니다. 어준선 회장은 지난 3월 9일 가졌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리베이트 척결에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하지만 그동안 계속 이어진 관행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취임수락 연설 시 신뢰회복을 6개 중점 추진 사업의 가장 첫머리로 두었습니다.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리베이트 관행을 척결해야 합니다. 물론 시장경제의 흐름에서 리베이트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제약계는 그 도를 지나치고 있습니다. 윤리적 범위를 넘어설 경우 각골(刻骨)의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바로잡겠습니다. 비록 제가 하는 일이 한편에서는 악역일 수 있지만 앞으로 제약산업이 성장동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러야 할 과정입니다. 지난 3월 31일 한국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대국민 보고에서 강도 높은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아시는 것처럼 지난 3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비롯한 제약기업 대표이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약산업 발전 대국민 보고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희 제약계 대표들은 ‘제약경영인 4대 다짐’을 통해 ▲2만3천개 일자리 창출과 20조 시장 달성으로 10만 제약인 시대 연다, ▲잘못된 의약품 거래 관행을 바로잡아 선진 윤리 경영을 실천 준수한다, ▲R&D 투자비를 매년 1%씩 확대,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분야에 재투자한다, ▲해외 진출과 기술수출을 활성화 해 의약품 수출 22억 달러 시대를 연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선포했습니다. 이 결의문을 통해 제약인들은 사회적 신뢰 회복과 의약품의 거래질서를 확립하겠다는 마지막 다짐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다짐의 한마디를 부탁한다. 제약업계가 할 일은 좋은 약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나아가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설의 현대화와 기술의 선진화로 선진제약강국의 모습을 갖춰나갈 것입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뢰가 뒷받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국민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한국제약협회가 되기 위해 결코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1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