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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따로 또 같이

  • 입력 2009.09.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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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본철도인구감소로 인해 일본 내 각 철도회사의 연간 수송인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대형 사철(私鐵) 16개사의 연간 수송인원은 1991년 101억 명의 정점에서 2003년에는 91억 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철도회사들은 비용 삭감과 더불어 비(非)철도사업도 확대하고 있다.여러 철도회사들의 비(非)철도사업 가운데에서도 시니어 고객들에게 크게 주목받고 있는 사례가 있다. 서일본철도의 유료노인홈 ‘サンカルナ博多の森 (산카루나하카타노모리)’, ‘サンカルナ博多の森ケアステ一ジ-(산카루나하카타노모리 케어스테이지)’가 그것이다.유료노인홈→ 유료노인홈을 우리의 경우와 비교한다면 ‘실버타운’이 가장 가까운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유료노인홈은 ‘시니어를 배려한 맨션’에 ‘식사, 개호 등의 각종 서비스기능’이 첨가된 것으로 개호부, 주택형, 건강형으로 구분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건설업체들은 2007년부터 본격화되는 ‘단카이 세대(1946년부터 1949년까지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 지금까지 일본의 새로운 가치관이나 생활의식 그리고 유행을 만들어내고 소비를 리드해 왔음. 연령별 인구 구성상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800만 명의 단카이 세대는 향후 시니어비즈니스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의 정년퇴직을 겨냥, 대도시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유료노인홈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다. 하지만 공급이 여전히 잠재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향후 현재의 약 10~30배에 달하는 공급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받게 되는 이유는 한가지이다.부모와 자녀의 근거리 거주가 가능하여 부모에게는 만일의 경우 의지할 가족이 옆에 있다는 ‘안심’을 주고, 자녀에게는 경제적 지원, 육아지원, 부모와의 접근성이 용이하여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도보로 지하철역까지 약12분, 일반분양맨션군을 비롯한 클리닉과 탁아소 등 주거타운이 근접해 있음). ♣ 홍정구의 시니어 이해하기 한국 노인문제의 선구자 박재간 전 노인문제연구소 소장은 80이 넘도록 아들과 함께 살지 않는다. 다만 언제나 ‘국이 식지 않을만한 거리’에 살 것을 요구할 뿐이다. 일본인도 서구인도 ‘스프가 식지 않는 거리’와 같은 말을 자주한다. 이와 같이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언제라도 손자녀를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살기를 원하는 노인들이 많다. 자녀의 입장에서도 부모를 ‘유기한다’는 느낌이 드는 먼 곳에 있는 실버타운은 마음이 편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