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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al clinic]신경증 주부환자 : 부부관계 트러블이 주요인(主要因)

  • 입력 2010.12.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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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신경증으로 신경정신과를 찾는 주부환자는 각자가 처해있는 상황은 다르겠지만 보이는 증상이나 원인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울렁울렁하고, 심장이 뛰고, 머리가 아프고 잠이 잘 오지 않고 불안하고 우울한 증상을 보인다. 처음에는 이러다가 괜찮겠지 하여 그냥 지내다가 정 안되면 약국이나 내과에 가본다. 대개 스스로 심장이 안 좋다고 생각한다.

주부환자들이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의 원인으로는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제일 많고 고부간의 갈등, 경제적인 문제, 자녀교육문제 등이 많다.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환자들의 남편이 환자를 무시하고 대화가 통하지 않고 일방적이라서 환자들이 혼자 속으로 삭여야 하고 속으로 화가 쌓인다.

어떤 경우는 남편하고는 대화가 되는 편이지만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는데 이때 남편이 중재역할을 못하고 힘이 되어주지 못하여 병이 생기는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거나 돈을 빌려주고 떼인 경우도 병이 생기고, 기대를 걸었던 자녀가 대학에 실패해 충격을 받게 된 경우도 병이 생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 대화 상대는 없고 꽉 막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신경증이 생긴다.

몸과 마음은 연결이 되어 있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증상이 생긴다.

무슨 병이든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하면 병이 깊지 않아서 빨리 치료되고 깨끗이 치료가 된다.

신경증, 정신병도 마찬가지다.

처음 주부들에게 신경증이 생겼을 때 그 원인이 부부관계의 문제이면 남편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자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남편과의 대화가 성공하면 대부분 병이 낫는다. 그러나 남편과 도저히 대화가 안 되면 전문가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좋다. 치료자가 중간에서 대화를 주선해줄 수 있다. 병원에서 남편을 오라고 해도 안 오면 주부가 치료를 열심히 받아 병이 낫고 변화한 후에 남편이 서서히 바뀌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고부간의 갈등은 남편이 중재자가 될 수 있도록 남편과의 관계를 더욱더 돈독히 해야 한다.

그 외에 경제적인 문제나 자녀교육문제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의 정리를 하여 갈등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신경증이 오래 지속되어 신체적인 증상이 심할 때 약을 먹으면 효과가 좋다. 그러나 약만 먹고 치료가 다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약물은 신체적으로 생긴 증상을 풀어주고 마음을 안정시켜주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태를 이렇게 만든 원인이 해결되어야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