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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FOCUS_1]전립선암의 수술적 치료방법

  • 입력 2011.08.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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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에서 수술 치료는 다른 치료 방법에 비해 높은 완치율을 보이기 때문에 일차적 치료 방법으로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암 수술의 일차적 목표는 암조직의 완전한 절제이다. 가능한 안전한 경계를 두고 암을 절제하는 것이 암의 재발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암의 치료를 위해서 필요 이상으로 정상 조직을 제거할 경우, 이에 따른 기능적인 손실도 뒤따르게 된다. 과거 수술 방법에서는 기능적인 부분 보다는 암의 완전한 절제에 수술의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하지만 점차 국소적인 암의 비율이 늘어나고 환자들의 진단 연령이 낮아지면서 암 치료에 있어서 수술의 목표는 완전한 암의 제거와 동시에 최대한 정상 기능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된다.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서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측면 또한 중요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수술 방법은 최소 침습적이면서 보다 세밀하게 진행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최소 침습적인 수술의 대표적인 것이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이다.전립선암은 현재 우리나라 남성 5대 암의 하나이며 서구에서는 이미 남성에서 가장 많은 암이다. 우리나라도 점점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전립선암 환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치료에서 수술은 다른 암에 비해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변화를 보였다.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전립선암의 수술은 기술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잘 시행되지 않았다. 또한 대부분 전립선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었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런 환자들에게 대부분의 치료 노력은 증상을 줄이려는 완화요법에 맞추어졌다. 그러나 오늘날 상황은 달라졌다. 현재 대부분의 전립선암의 경우 조기 국소 병변일 때 진단이 가능하고 수술도 가능해졌다. 전립선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전립선암의 치료에서 잊혀져가던 수술은 가장 완치율이 높은 치료방법이 되었다. 또한 예전의 수술 방법으로 치료받은 경우 필연적으로 따라오던 요실금과 발기부전이라는 큰 후유증도 수술 방법의 발달로 많이 극복되었다. 개복 수술은 전립선암의 치료의 표준적인 치료가 되었지만 여전히 커다란 절개창이 필요하며 좁은 골반강에서 시행되는 어려운 수술이라는 제한점은 남아있었다. 약 20년 전 수술 영역에서는 처음으로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었다. 복강경 수술은 복벽에 작은 구멍들을 만들어서 그 구멍을 통해서 카메라가 들어가고 수술 도구를 조작하는 수술 방법이다. 처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할 때는 시행착오도 많았고 불필요한 수술법이라는 공격도 받았으나, 현재는 많은 수술 영역에서 필수적이고 표준적인 수술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비뇨기과 영역에서도 복강경 수술은 거의 모든 암에서 적용되고 있고 전립선암이나 방광암 수술에서도 개복 수술과 비견할만한 수술 성적을 보이면서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최소 침습적인 면에서 우월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배우기가 어렵고, 수술자가 너무 힘이 들며, 2차원적인 시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제한점이 있었다. 이러한 복강경 수술의 제한점에 대한 해결의 노력으로 1990년대 중반에는 복강경 카메라 조정로봇(AESOP)이 개발되었으며 1990대 말부터는 복강경 카메라뿐 아니라 수술기구까지 조정되는 로봇들(Zeus, da Vinci)이 개발되어 실제 수술에 사용되어 왔다.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기법을 대체하기 위해 97년 미국 인튜티브 서지컬이 다빈치(da Vinci)라는 네 개의 로봇팔을 가진 수술시스템을 개발했다. 다빈치는 사람의 손처럼 자유도를 유지하면서 3차원 입체영상으로 수술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 장비였다. 의사는 편하게 앉은 상태에서 육안의 10-15배 확대된 영상으로 작은 혈관과 신경을 직접 확인하면서 집도할 수 있었으며, 작은 손 떨림조차도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은 한층 더 정밀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환자 처지에서 로봇수술의 장점은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과 출혈, 흉터가 적은 안전한 시술이며 의사에게도 수술에 따른 사고가능성과 피로를 덜어주는 수술법이었다. 하지만 로봇수술의 문제점도 있다. 다빈치는 대당 가격이 30억 원 정도하기 때문에 로봇수술에는 건당 700만∼1500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 아직까지 의료보험이 되기 않기 때문에 환자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현재 사용 중인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 중 어떤 것이 전립선암의 치료에 더 좋은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암병기와 범위에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여 완전한 암의 치료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수술적 치료 또한 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이며, 암의 치료가 완전하지 않다면, 기능적인 보존은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환자와 의사가 충분히 상의하여 각각의 치료 방법에 대한 장단점을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