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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chology]소아 탈모증

  • 입력 2011.08.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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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탈모증은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원형 탈모증이지만 보다 넓게 발모벽이나 기타 소아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탈모증을 포함하여 일컫기도 한다. 소아 탈모증의 특징은 머리카락이 시일을 두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빠지는 것이다. 이 경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여 1주일을 전후해서 탈모증이 생기며, 탈모증이 생기는 부위는 후두부가 가장 많고 측두부, 두정부, 전두부 순으로 나타난다.
소아 탈모증 환자들의 환경을 살펴보면 결손가정, 맞벌이 부부, 부모나 형제간의 갈등 등의 가정적인 요인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나 지나친 학원 교육도 영향을 준다.

그림 1. [1R]

치료에 대한 부모의 조급증은 특히 금물이다. 즉시 치료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거나 완치가 안 되었는데도 중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약물요법으로는 DPCP 면역요법을 쓰거나 스테로이드를 주사한 방법이 있다. 소아 탈모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시험이나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주어야 한다. 즉 과중한 학습교육에서 벗어나도록 배려해주어야 하고 결정할 일이 있을 때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여 아이와 함께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가정 내에서 대화나 사랑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지기 탈모증
신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나면 2~4개월 지난 후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이런 탈모증을 가리켜 휴지기 탈모증이라고 한다.

그림 2. [2R]

원인
휴지기 탈모증은 정상적으로는 10% 정도여야 할 휴지기 머리카락이 25%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모낭이 어떤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해진 성장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휴지기로 빨리 들어가게 되는 것이데, 이러한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에는 수술, 출산, 열병, 약물, 머리를 당기는 자극 등을 들 수 있으며, 만성적 전신질환, 영양결핍, 만성두피질환도 원인이 된다. 원인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1.산후 휴지기 탈모
2.출생 후 휴지기 탈모
3.열병 후 휴지기 탈모
4.견인 휴지기 탈모
5.약물성 휴지기 탈모

증상과 예후
탈모 증상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빠지게 되며 초기에는 겉보기에 명백한 탈모는 보이지 않지만 환자가 먼저 매일 탈모가 증가되는 것을 알게 된다. 외부에서 보기에 명백하게 빠진 경우에는 수만 개 이상이 탈락한 후이다. 심한 경우 하루에 120~400개 이상 빠지기도 한다.
휴지기 탈모증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2~3개월 이내에 탈모가 멈추고 6개월 정도 후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심한 경우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에게 찾아가서 탈모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 대책을 찾는 것이 좋다.

그림 3. [3R]

생장기 탈모증
생장기의 모낭이 급성으로 심한 장애를 받아 두발의 80~90% 이상이 급속하게 탈락되는 상태이다.

원인
악성 종양치료 시 사용하는 화학요법제와 X-선 조사에 의한 것이 많다.

증상과 예후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1-2주 후부터 두피 전체에 심한 탈모가 발생한다. 원인이 제거되면 수주일 이내에 모낭이 회복되므로 예후는 양호하나, 재생되는 모발이 가늘고 성장이 저하된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으며 완전한 회복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그림 2-35).

지루피부염
지루피부염이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다른 탈모증을 악화시키거나 진행을 빠르게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간략히 소개하기로 한다.
지루피부염은 머리, 얼굴, 앞가슴 등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잘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다(그림 2-36). 지루피부염은 30대에서 60대 사이의 연령층에 많이 발생하고 피부가 기름진 사람에게 잘 생긴다.

원인
지루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호르몬의 영향에 의한 피지의 과다 분비, 피티로스포룸이라는 비듬 곰팡이, 땀이나 정서적 긴장 상태, 생활환경 등이 지루피부염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상
머리의 지루피부염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임상 증상은 비듬이며, 상태가 심해짐에 따라 피부에 염증이 생겨 붉어지고 각질이 많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게 된다.
두피에서 증상이 심할 경우 기름기가 있는 딱지가 앉거나, 붉은 발진 및 진물이 나는 두꺼운 딱지를 보일 수 있으며, 두피를 벗어나 이마, 얼굴, 귀, 목까지 퍼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두피 전체가 악취와 함께 더러운 딱지로 덮일 수 있다(그림 2-37).
얼굴의 지루피부염은 주로 눈썹, 눈썹 사이, 이마와 코 주위에 주로 발생하는데, 대부분 머리에 병변을 동반하며 입술에도 생길 수 있다. 몸통의 지루피부염은 앞가슴과 등의 상부에 주로 발생되는데, 붉은색 또는 갈색의 병변이 얇은 각질 조각들로 덮여 있는 형태로 시작하여 점점 주위로 퍼져서 여러 개의 둥근 병변을 형성하기도 한다.

치료
지루피부염의 증상은 대개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보다는 직장에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것은 과도한 업무량, 스트레스, 건조한 공기, 공해 및 먼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지루피부염 환자의 절반가량이 계절적 요인을 호소하며 온도와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도 지루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지루피부염의 치료는 우선 증상 악화의 요인들을 찾아 그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루피부염은 우선 모발 및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루, 즉 머리의 기름기 및 먼지의 제거를 하여 악화요인을 없애고 피티로스포룸 균이나 염증의 치료를 위해 아연피리티온(zinc pyrithione), 셀레늄(selenium), 설파이드(sulfide), 하이드록시피리돈(hydroxypyridone), 혹은 항진균제 성분의 약용 샴푸로 1주일에 2~3회씩 머리를 감고,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1일 1~2회씩 환부에 바른다. 또한 심한 두피의 염증 때문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금주 및 과로를 피하는 자기 관리를 하도록 노력하고 머리에 비듬이나 가려움증 등의 초기 증상이 시작될 때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병변이 더욱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이차 세균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의 전신 투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