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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호림박물관의 특별 토기 展’에 가다

  • 입력 2013.12.01 04:45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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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7일 첫 주말, 날씨는 화창한 봄 날씨다. 강변북로 용비교에서 바라보는 운봉동의 돌산에 노란 개나리가 봄의 전령사처럼 흐드러지게 만개하였는데 며칠 전만 하여도 4월로 들어서자마자 19년 만에 눈이 내려 봄은 날아가고 겨울이 다시 찾아와 48여 년 만에 강원 산간에 20cm의 폭설이 내려 다시 산야는 흰옷으로 가라 입었고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이 전국적으로 몰아쳐 온통 한 겨울 분위기였다.
집 앞 담장 옆에 일찍 피는 목련의 꽃봉오리가 움츠려 들고 서울에도 진눈깨비로 주변의 산등성이에는 백설로 설산을 이루고 있었는데 또 깜짝 할 사이 이제 오늘은 봄나들이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 아닌가, 발걸음도 가볍다. 호림박물관 본관은 관악구 신림동에 있다.
그곳은 2006년 6월 “명품 유물 전”을 한다고 해서 내가 어렵게 찾아간 곳으로 벌써 6년 전의 일이 되었다. 이번에는 호림박물관 신사 분관이니 압구정동 부근에 있다기에 내가 사는 광진구에서 가깝다. 전화로 안내인에게 물으니 일요일만 휴관이란다. 호림박물관은 사업가이신 윤장섭씨가 그의 아호를 따 호림(湖林)박물관을 1982년에 관악구 신림동에 본관을 개관하였다.

 <- 토기 전시장 입구에서 필자
윤 이사장은 1970년대 초부터 30여 년 간 수집한 유물들로 그 중 국보 8건 보물 46건 문화재 1만5000 여 점의 방대한 고미술품을 소장한 우리나라 3대 개인 박물관으로 성장 시키신 분이다. 호림박물관 개관 30주년의 특별전으로 윤장섭 이사장이 평생 모은 토기 3,000여 점 중에 뛰어난 20여 점을 전시한다고 한다.
이번 전시한다는 원삼국시대의 토기 전에는 특히 나에게는 관심이 많다. 이 토기 중에는 배와 집신, 오리와 말 모양의 토기부터 먼 산보는 사람, 기마인물 토기 등의 희귀한 토기들을 호림박물관 신사 분관에서 전시한다고 매스컴을 통하여 익히 알고 있었는데 시골도 다녀오고 식목일이 겹치고 날씨마저 겨울로 돌아가 시간 내기가 어려웠다.
허나 변덕스러운 날씨도 가고 오늘 활짝 개인 주말에야 겨우 호림 박물관 신사 분관을 찾았다. 강남구 도산사거리 옛날 유명했던 만리장성 중국집 자리란다. 그러니 바로 찾아 호림박물관 신사 분관 앞에 서니 초현대식 고층건물에 개인 박물관으로서는 놀랍다. 시내 복판에 최첨단 설계에 실내 분위기도 세계적이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1층서부터 4층까지 전시하여 놓아 안내인이 4층서부터 내려오며 보라는 것이다.

 <- 집신모양의 토기
하나하나 조명을 받은 진열된 것 들을 보고 있노라니 뛰어난 조형미와 다양한 토기들의 개성 속에 선조들의 얼과 지혜와 생활상이 풍부하게 녹아 세월을 담고 있는 선인들의 정신세계를 볼 수 있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처음에는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비저 노천 소성(燒成)의 약한 화력에 대계 600도의 열에 만들었으나 차츰 화력을 올리는 기술이 발전하고 물레를 사용하고 가마(요)속에 만들어진 토기들을 삼국시대와 가야 토기에서 본다. 이때는 1,000도 이상이며 고려시대에는 토기에서 자기(약 1,200도)로 유약을 바르며 변천 되어 간다.
이 토기 중에 전시하는 ‘쇠뿔장식 손잡이 항아리’는 원삼국시대에 낙동강 주변에서 몇 점 발견되어 국립 중앙 박물관, 국립 경주박물관등에 전시하여 놓아 이 유물을 보기위하여 경주를 찾은 일이 있었다. 이 쇠뿔장식 손잡이 항아리는 2세기 것으로 그 훨씬 이전에도 만주지방에서도 발굴된 것들로 적토기인데 우리 원삼국 것은 회토기다. 쇠뿔형의 손잡이 끝이 기상 좋게 하늘을 향해 4개가 뻗어 있으며 개중에는 쇠뿔이 3개짜리도 있으며 이곳에서 처음 봤다.
양쪽에 2개만 있는 것들도 많다. 그리고 이 숫자들이 극히 희귀한줄 알았는데 호림 개인박물관에 10여점 넘게 소장하고 있는데 놀라웠다. 이 토기 중에 대개 죽은 자를 위하여 만들어 진 것들로 오리(새)모양의 토기들은 이승에서 저승으로 죽은 자의 영혼을 실고 옮겨주는 의미가 있으며 또한 배들도 같은 뜻을 갖고 있다 한다. 

<- 영락 장식 소 모양 토기
또한 당시의 풍습을 고스란히 알려주는 기마인물 토기와 집신, 그릇 받침대, 항아리 등과 그릇마다 조그마한 오리들(새)을 만들어 붙여 놓은 것들은 대계가 다 망자를 위한 명기들이며 재미있는 유물들이 눈길을 끈다. 이 유물은 비단 원삼국시대뿐만 아니라 그 이전 요동반도 일원의 홍산 문화(紅山文化) 이후 만주 전역에서도 적토기로 만든 것들과 똑같은 형태들로 다른 것은 색깔뿐이다. 하나는 적토기와 회토기로 구분 된다.
이런 매장 유물들이 발굴되어 우리 원삼국 문화와 깊은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중국사학자들과 일본신민사관의 학자들이 우리의 단군조선(檀君朝鮮)을 신화로 폄하 하였던 그들의 주장을 반박 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라 생각한다. 이와 같은 토기 류 들이 만주지방에서 한반도를 거처 일본의 구주(九州) 사가 현의 요사이노라리 선사시대 유물 발굴지에서도 발견 되었다.

 <- 토기토우장식그릇받침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한바 있다. 이런 토기류를 본 후 일본 신민사관 학자들도 많은 반성을 하였을 것이며 중국 역사학자들도 중원의 룽산 문화(龍山文化)를 추겨 세웠던 그들도 북쪽 오랑캐 문화로 폄하하였던 동이족(東夷族)의 홍산 문화가 룽산 문화(龍山文化) 보다 1,000여년 앞선 훌륭한 문화임이 알려져 그들도 놀라 이제는 모든 중국 땅에 문화는 자기들 조상 것 이라고 포용하며 동북공전에 열을 내고 지금에 와서는 고구려도 자기들 연방국이라는 괴변에 가소롭기 그지없다.
아마 북조선이 망하면 서슴없이 자기들 땅이라고 접수 하려는 야망을 본다. 반드시 우리 대한민국이 이북을 흡수통일 하여 더 나아가 언제인가는 고구려의 땅 아니 단군조선의 땅인 만주일원을 다시 찾는 날이 반드시 이루어야 할 민족적인 숙제를 안고 우리는 살아야 할 것 이다.

<- 배 모양 토기 1.
호림박물관 특별 토기 전을 보고 우리 선조들의 슬기로운 전통문화유산과 많은 귀중한 토기류를 수집하여 전시하여 주신 호림박물관에 깊은 찬사를 드리며 우리나라를 대표 할 만한 개인 박물관으로 성장하였음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원삼국 이전의 만주 일원에서 발굴된 토기와 함께 비교 연관 시켜 우리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매장 문화를 통해서 생각 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하여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전시장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