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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북한이탈주민 정신건강 대책' 공청회 개최

북한이탈주민,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 필요해

  • 입력 2012.09.28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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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원장 윤여규, 이하 NMC)은 지난 9월 28일 NMC 대회의실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대책 공청회’를 개최해,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의학적 치료 및 관리 모델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홍인표 NMC 부원장 겸 공공의료사업단장은 환영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이 올해로 2만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정신건강의학적 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김석주 서울의대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정신질환 선별도구 고찰 결과, 기존 선별도구가 남북한 언어나 문화의 차이가 충분히 고려되어 있지 않고, 선별 절단점에 대한 합의가 부족하여 서로 다른 유병율을 보고하고 있다“ 고 지적하며, ”북한의 현실을 반영한 탈북민 전용 척도 개발이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전진용 하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신건강인식도 조사 결과,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주민보다 권위주의, 사회생활제한, 지역정신보건 개념 등 여러 영역에서 편견이 더 높았다”고 발표하면서, “남한주민과 차이점은 정신건강의학과 유경험자는 무경험자에 비해 부정적 인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유소영 NMC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신건강의학과 북한이탈주민 내원자의 주 증상은 불면(56%), 두통(44%), 불안(25%) 순으로 나타났고, 진단적 측면에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높은(62%) 비율을 차지하였다.”고 강조했다. 세 연자의 실태 발표 후 구체적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고복자 인천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탈북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인식도를 개선하는 교육 및 위기 예방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주기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미녀 (사)새조위 대표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 극복 방안으로 탈북민을 위한 통합 진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내원 전 단계 각종 예방 및 코칭프로그램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네트워킹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정희 하나원 간호사는 “탈북민의 정신건강을 입국 초기부터 지역 사회 적응 과정 단계별로 지원하는 매뉴얼이 개발되어야 한다” 고 지적하며, 탈북민의 의료 요구 실태와 남한 의료 현황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 한국여성정신의학회 권용실 사업부장(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노년기 탈북민들의 심리적 특성, 현실적 노후 보장 문제, 가족에 대한 죄책감 등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대책이 필요하다” 고 토의하였다.□ 이번 공청회를 주관한 이소희 NMC 북한이탈주민진료팀장은 “그동안 국립서울병원 정신보건연구과와 연구 진행 결과, 정신건강의학적 평가 실태에 근거한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이 개발 완성 단계에 있으며, 향후 탈북민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고 정신건강을 증진하여 안정적인 국내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NMC는 (사)새조위와 함께 2006년부터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 및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 뿐 아니라 예방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