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명절 후 저릿저릿한 손목,‘손목터널증후군’주의보

오른손ㆍ왼손 번갈아 사용하고 손목 스트레칭 자주 해줘야

  • 입력 2012.10.04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지났다. 하지만 연휴 동안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친지를 맞이하느라 음식 장만과 집안 정리 등 가사일을 도맡아 하는 여성들은 남모를 병을 얻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부 최승해씨(57세)는 지난 추석 명절 이후 손목이 시큰거리고 저리는 데다 통증까지 겹치는 증상이 계속되어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음식 장만과 설거지 등 갑자기 가사일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연휴가 지난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팔 신경얼기의 안쪽과 바깥쪽 다발이 만나 이루는 신경)이 손목 내부의 통로인 수근관을 지날 때 눌려 생기는 질환으로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집중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에만 14만 3000명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그 중 여자환자가 80%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40%로 가장 많았다.척추관절 첨단병원 청담튼튼병원 이호규원장은 “주부들이 사회생활과 가사일을 병해 해야 하는 생활패턴에 있다 보니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은데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이 지난 후 증가한다.”며 “명절 후 시작된 손목과 손바닥의 통증이나 저림 증세가 보름이 지났는데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처음엔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게 시리다가 나중에는 통증이 점점 심해져 손바닥과 팔까지 저려오게 된다. 신경이 눌려서 감각이 둔해지는데 계속 방치하면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을 쥐기조차 힘들어진다. 특히 밤과 새벽에 통증이 심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근육이 마비되기도 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따뜻한 물로 30분간 찜질과 마사지를 해주면 쉽게 호전 될 수 있다. 증세가 보름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손목의 어떤 신경이 눌렸는지 진단을 받고 적절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증세가 심할 경우 좁아진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으면 된다.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손바닥 최소 절제술 등이 있다. 이호규 원장은 “하루 종일 전을 부치거나 나물을 다듬는 등 비슷한 동작을 장시간 반복할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가기 쉽기 때문에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고, 1시간 마다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사용하고 걸레를 비틀어 짜는 일이나 무거운 그릇이나 냄비를 드는 것은 남편과 함께 한다면 손목을 보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