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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5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시상식

수상자에 박무열 원장,“방글라데시 오지에서 새 삶의 기적 일궈내”

  • 입력 2012.12.07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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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와 한미약품(주)(회장 임성기)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5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11일(화) 오후 6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5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제5회 수상자는 방글라데시 오지에서 헌신적인 의료 ·교육 봉사를 펼쳐온 박무열 꼬람똘라 기독병원 원장이 선정됐다.
박 원장은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군의관 생활을 마친 뒤 어느 곳이든 내가 필요한 곳, 생명이 죽어가는 곳에 가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는 뜻에 따라 2002년 방글라데시 오지로 떠나 헌신적으로 의료봉사와 교육봉사를 펼치고 있다.
박 원장은 방글라데시 오지에 위치한 꼬람똘라 기독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3,000여 차례에 걸쳐 수술을 하여 많은 이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었다. 박 원장이 근무하는 꼬람똘라 기독병원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무료로 양질의 진료를 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은 기억에 남는 환자들도 많다. 박 원장은 2년 전 심하게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은 여섯 살 소녀 ‘다만나’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 소녀는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가마솥의 장작불이 앞가슴에 옮겨 붙으면서 큰 화상을 입게 되었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오랫동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는 점점 악화 되어 목과 겨드랑이, 가슴, 얼굴, 팔 등이 붙어 버렸다.
9개월 만에 병원에 온 다만나는 목과 팔을 분리하는 것부터 손가락을 펴는 수술, 겨드랑이와 가슴을 분리하는 수술 등 4차례에 걸쳐 수술한 결과 상태는 마니 호전되었지만 몸이 계속 자라고 있어 18세가 될 때까지 추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상태가 심각하여 정상적인 생활조차 힘들었던 소녀가 조금씩 신체 기능을 회복하면서 웃음을 되찾게 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6년쯤 열 살짜리 아이 샤힌은 기차에서 떨어져 두 다리의 피부가 완전히 괴사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왔다. 영원히 불구가 될 상황 이였지만 등과 머리의 피부를 잘라내 다리에 이식하는 어려운 수술을 4차례나 시행하여 이제 두 다리로 걷고 활동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되찾았고 병원에 자주 찾아와 인사를 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박 원장은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하기 때문에 일일이 얼굴을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먼저 알아봐 주고 반갑게 인사해 줄 때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했다.
박 원장은 의료봉사에만 그치지 않고 가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자 교육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빠라텍지역의 초등학교를 인수해 100여명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교육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호스텔을 건축하여 운영하면서 20여명의 현지 고아 및 가난한 편부모 아이들을 대상으로 숙식과 더불어 무상교육에 힘써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박 원장은 “더 힘을 내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 글로벌 호스텔 부지에도 클리닉을 세우는 등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의료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