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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다!

2013년 대한기능의학회 창립 및 학술대회 성료

  • 입력 2013.03.04 00:00
  • 기자명 김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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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은 20세기를 지나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고, 많은 질병을 극복하면서 주류의학으로 역할을 충실해 해 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만성·난치성 질환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증상은 있으나 원인조차 찾아내지 못하는 병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현대의학의 한계에 맞서 미래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능의학’이 부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 의사들은 새로운 진료 지평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최선의 의료 시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환자, 동일한 치료를 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환자, 시술은 잘했지만 우연치 않은 부작용으로 ‘의료 사고’ 논쟁을 야기하는 환자 등 의료계를 무겁고 힘들게 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래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바로 기능의학이 그 해결책이라고 확신합니다. 기능의학이 한국의 의료 체계에서 효율적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과학적 입증과 함께 여러 제도적인 인정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기능의학 회원으로서, 이 시대의 명의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대한기능의학회 최낙원 회장 인사말 中 -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대한기능의학회 창립 및 학술대회’가 지난 3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현대의학이 극복하지 못한 만성·난치성 질환의 해결책, 기능의학’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기능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대학과 교수, 그리고 개업의들이 공동 주최가 되어 기능의학을 연구하고, 교육과 협력이 가능한 총체적인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시발점이 되었다.

기능의학의 개요에서 비롯해 자가면역 질환의 기능의학적 이해와 만성·난치성 질환의 치료 사례 등의 다양한 연제들은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각 과를 망라한 500여명의 의사들이 회원으로 등록해 기능의학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대한기능의학회 최낙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능의학에 대한 사회와 의료계의 이해가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국에서 기능의학을 연구, 발전시켜 온 선학들과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대한기능의학회를 창설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회원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능의학을 주도할 주역이라 생각하고, 시작만큼이나 아름다운 결실도 함께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 문정림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증상을 중심으로 하던 의학에서 원인을 파악하는 의학인 기능의학은 독립적이면서도 여러 학문이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함께 연구하고 교육과 정보를 함께 공유해야 한다”면서,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기능의학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며, 필요하다면 계속 학술대회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도 “현대는 근거중심의학인데, 그러다보니 너무 눈에 보이는 것만 쫒다보니 그 이면의 것을 간과하고 있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할 때이며, 눈에 보이는 가시가 아니라 살 속에 박힌 가시까지 뽑아낼 수 있도록 이제 의학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시기”라고 말하고, “의학의 중심과 원칙을 잘 지켜 분명한 근거를 통해 새로운 의학적 근거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대한기능의학회는 3일 열린 ‘대한기능의학회 창립 및 학술대회’에 이어 오는 31일에 이어 4월 28일, 5월 26일, 6월 30일, 7월 28일까지 5차례에 걸쳐 심화과정을 마련했다.

미래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터!
대한기능의학회 최낙원 회장 interview

기능의학이란 무엇인가.

기능의학은 인체 본연의 생화학적 흐름이 잘못되어 여러 세포의 기능적 저하를 시작으로 결국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때, 그 질환의 증상만 억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본 원인과 메커니즘을 찾아 인체 스스로 본연의 치유능력을 회복하는 생리적 균형을 이루도록 유도하는 의학입니다. 현재의 의료는 질병 치료에 그치지만, 미래의학인 기능의학은 인간 전체를 고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며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음식문화, 생활습관, 사회정신의학적 측면까지 변화시켜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질병을 예방하고 질병이 있으면 약의 사용을 줄이고, 개인의 삶의 질을 증진시킨다는 의학적 목표를, 궁극적으로는 사회 구성원 전체의 ‘Total health care’로 발전시켜 질병을 치유하고 건강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고자 하는 데 그 목표가 있습니다.

기능의학의 탄생배경이 된 현대의학이 처한 패러다임의 한계란…

현대의학은 암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일으킨 경우, 수술적 방법으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응급 질환의 경우 증상을 빨리 억제할 수 있는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종플루와 같은 세균 감염이 유행했을 때 뛰어난 항생제를 개발해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순한 질병만을 보기 때문에 만성 퇴행성 질환이나 스트레스 관련한 다양한 기능성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이에 대한 원인 규명이나 치료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한국의 현재 의료보험 체제하에서 3~5분 진료를 하면서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상담하고 교정해주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세 번째, 의사들도 약의 효과가 환자마다 다르고, 부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가끔 어려운 환자를 만납니다. 계속 약을 바꾸면서 상태를 보거나,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쓸 수밖에 없습니다. 효과가 나오기도 전에 부작용이 나와 항의라도 하는 환자가 있으면 의사도 이러한 현실을 수긍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첨단 진단 및 치료기기 사용과 고가의 약물 사용에 따라 의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국민의 삶의 질이 저하됨으로써 많은 불행과 손실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면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했으며, 그것이 바로 기능의학이 탄생하게 된 이유입니다.

대체의학과 기능의학의 차이는 무엇인가.

서양학자들은 ‘서양의학 외에 모든 전통의학과 민간요법’을 통틀어 보완의학 또는 대체의학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기능의학은 검증될 수 있고 재현성이 있는 과학적인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서양의학의 ‘대체’가 아닌 ‘기본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능의학이 대체의학과 다른 첫 번째는 본 의학은 정확한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진단을 하며, 그 결과에 기준해 환자를 치료하고 관리합니다. 두 번째는 이러한 검사 결과와 많은 임상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표준화된 치료법과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방법을 선택합니다. 세 번째는 기존질환의 치료에 있어도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능의학적 방법을 적용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능의학의 세계적 흐름과 우리의 현실은…

미국의 경우 ‘Naturopathic doctor’라는 자격을 가지고 대학에서 기능의학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 보완 대체 의학 센터, 국가 보완 대체 의학 자문회의, 백악관 보완 대체의학 정책위원회가 설립되어 국가적으로도 이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한국에서도 기능의학을 수년간 임상에 적용해 치료한 경험을 가진 의사들의 단체가 생겨났으며, 대한기능의학회(Korea Institute of Functional Medicine, KIFM)도 그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대학교수와 각과 전문의로 구성된 일반 개원의, 그리고 미국의 Naturopathic doctor까지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서 기능의학의 과학적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있습니다.

학회의 비전과 운영 목표, 그리고 회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먼저 피상적이거나 이론만이 아닌 실제적 증거 및 구체적인 논리와 치료에 따른 임상결과를 공개할 것입니다. 또 환자 개개인의 체질 및 개인적 특수성을 인정하는 기틀을 바탕으로 가장 정확한 치료와 합리적 처방을 제시할 것입니다. 또한 세심하고 자세히 기능의학의 진수를 공개하고, 세미나 후에도 실질적 동반관계가 가증한 학회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세계적 권위의 IFM과 협의하고 인정 제도를 택해 상호간의 공동 협력을 통해 세계 IFM의 수준을 뛰어넘는 한국형 IFM,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KIFM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진정한 패러다임인 대한기능의학회의 완벽한 교육 시스템과 인정제도를 이뤄낼 것입니다. 기능의학이야말로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류의 진정한 건강을 확립하는 기능의학을 통해 회원 여러분 모두 미래의 블루오션 항해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