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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종양내과,‘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법 제시

면역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암치료

  • 입력 2013.05.2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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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표준화된 암치료가 아닌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 제시
- 면역계의 사령탑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
-진행성 암은 물론 다른 장기로 전이된 침윤성 암도 치료 가능

[1L]최근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여러 암 치료 방법들이 나와 암정복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 맞춰 얼마 전 암도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일본 아베종양내과가 발표했다.

개인 맞춤형 치료는 암이라는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는 물론 환자 개인의 생활습관, 가족,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요인, 환경요인 등을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 암 치료 전략을 세워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한다.

집단 표준화된 암치료가 아닌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 제시
그동안 암 치료는 임상실험에 근거해 집단 표준화된 ‘표준치료’에 기초한 의료였다. 원인과 증상이 개인마다 차이가 심해도 수술과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등 표준 방식으로 같은 질환의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모두 각자 체질과 성격이 다르듯 질병도 개인마다 다른 특성과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별화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아베종양내과의 주장이다.

그동안 표준치료는 대상 집단의 평균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효과가 없거나 과도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암의 경우 암세포만 제거해서는 완치되기는 어렵고 암의 원흉인 ‘암줄기세포’를 표적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각각의 암이 왜 암화 되었는지를 알고 암세포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베종양내과에서는 이런 암의 특성을 근거로 개인의 유전자 진단을 통해 암의 원인, 재발, 전이의 가능성, 약에 대한 저항성질 및 부작용 등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치료 전략을 내세운 치료법을 개발하였다.

면역계의 사령탑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
이런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신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이다.

신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는 면역계의 사령탑인 ‘수지상세포’에 암의 표식을 기억시켜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수지상세포는 체내에 존재하는 면역계의 사령탑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라고 하는 면역세포에게 암세포 정보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며 정보를 받은 ‘T세포’는 이 표식을 가진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공격하게 된다.

만약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면 급속도로 암세포가 퍼지게 되는데 이렇게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는 이유는 면역체계가 암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수지상세포는 뛰어난 ‘항원(암 표식) 표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면역요법이 바로 ‘신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이다.
치료방법은 통원하면서도 가능할 정도로 간단하다. 2주 간격으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혈액에서 단구(?球)라는 세포를 분리해 수지상세포를 만든다.

환자 본인의 암세포나 인공항원 등의 암항원을 수지상세포에 인식시켜 약 2주간 배양 시킨 후 ‘신수지상세포 암백신’을 완성시킨다.

이것을 암환부와 관련된 해당 림프절에 피하주사를 하면 암 정보를 받은 ‘T세포’는 암세포만 공격한다.

진행성 암은 물론 다른 장기로 전이된 침윤성 암도 치료 가능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이용한 치료방법은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체내에 부담도 적다.

때문에 진행성 암은 물론 말기암과 외과적으로 제거가 어려운 침윤성 암, 미세한 암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개인별 유전자형 검사, 암 별 기능검사 등을 통해 기존 치료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던 개인별 암세포의 특징이나 항암제에 대한 내성, 암세포 발전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한 치료 및 재발과 전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법은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아 가능한 의료기관이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이다.
국내에서는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이 아베종양내과와 신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의 공동연구와 치료업무를 맡고 있다.

선진바이오텍 관계자는 “WT1펩티드가 가장 중요한 암 항원의 하나인데 아베종양내과에서는 거의 모든 암 치료에 적용되는 WT1 펩티드(암 항원)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며 “소량의 혈액(25ml)으로 2주 만에 암 백신을 제조하는 기술을 이용하는 치료는 아베종양내과만의 특화된 선진 기술로 암환자의 70%가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