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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증상도 없었는데, 뇌경색?

치아 많이 빠지면 의심해야

  • 입력 2013.07.17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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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 많이 빠질수록, 당뇨·고혈압 등 가족력 있을 경우 발병 위험 높아
- 뚜렷한 증세가 없어 방치하고 있는 ‘무증상 뇌경색’, 꾸준한 정밀검사 필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했는데 정밀진단 결과 뇌경색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무증상 뇌경색’이라고 일컫는 이 질환은 평소 뚜렷한 증세가 없어 방치하다 큰 일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무증상 뇌경색이란 혈관이 막혀 뇌 세포가 죽었지만 죽은 세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미세한 부분이라 마비 같은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에는 특별한 이상 증세를 느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평소 숨이 차고 기억력이나 사고력 등이 조금씩 떨어진다고 느끼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치아가 많이 빠진 상태인 경우 무증상 뇌경색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치아 손실률과 뇌질환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아가 11개 이상 빠진 사람은 5개 미만 빠진 사람보다 뇌질환 발생 위험도가 4.2배나 높았다.

이는 치아가 빠지는 가장 흔한 원인인 만성 치주염에서 시작된 염증이 동맥경화 등을 일으키고, 결국 혈관을 막아 뇌졸중이나 치매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만성 치주염을 앓은 경우 정밀 진단을 통해 뇌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50대 이후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가족력 등이 있는 경우도 위험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흔히 뇌경색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크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게도 많이 발병하는 만큼 반신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갑작스런 심한 두통 등의 증세가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불행히도 마비나 언어장애를 느끼고 병원을 찾아왔을 때는 이미 뇌경색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나마 무증상 뇌경색일 때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생활개선을 통해 더 심한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MRI이나 MRA 등 정기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첨단 척추관절 청담튼튼병원(은평, 구로, 장안동, 구리, 의정부, 대구, 노원, 청담, 강서 네트워크) 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은 “무증상 뇌경색은 뚜렷한 증세가 없어 방치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럽게 진행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인 만큼 무증상 뇌경색일 가능성이 높은 만성치주질환자나 당뇨 고혈압 환자들은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어도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