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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 붓고 아픈 다리, 방치했다간 연골 손상

  • 입력 2013.08.16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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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후 무릎이 아프고 붓거나 다리가 휘청거린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 의심
- 방치할 경우 2차적인 연골의 손상을 일으키며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어

직장인 김(28)모씨는 폭염 속에서 맞은 휴가 때문에 래프팅, 수상스키 등 평소 하지 못했던 각종 레포츠로 피서를 즐겼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휴가를 다녀온 이후부터 줄곧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나타났다. 계속되는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은 김씨는 연골 손상으로 인한 무릎 통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처럼 휴가철 레포츠를 즐긴 후 여기저기 쑤시는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상을 벗어나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각종 레저 스포츠는 이색적인 휴가 아이템으로 인기다.
 
그러나 무리한 활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여독을 풀기 전 피로한 상태에서 갑자기 각종 레저 활동을 즐기다 보면 근육통이나 관절 통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휴가 후 갑자기 무릎이 아프고 붓거나 길을 걷다 다리가 휘청거린다면 무릎의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 사이에 있는 연골판으로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여 무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스포츠 활동 중 이 무릎 부위에 부상을 입게 되면 반월상연골판에 손상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정지, 미끄러짐 때문에 과한 충격이 가해져 손상을 입게 된다.
 
연골판 손상은 처음에는 잘 못 느끼다가 점점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 반면 통증이 가라앉고 아무렇지 않다가 어느 순간 다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질환인 만큼 휴가철 이후 무릎 통증이 있다면 연골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연골판 손상이라도 가벼운 무릎 통증 정도만 나타나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연골판이 찢어졌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2차적인 연골의 손상을 일으켜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다. 따라서 MRI로 손상 여부를 정확히 진단, 손상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아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가느다란 관절내시경으로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하면서 퇴행된 부분과 염증을 제거하고 다듬는 수술이다. 과거처럼 관절을 크게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부위만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또 관절경을 이용해 관절 안쪽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수술시간은 30분 내외로 짧고 수술 후에는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재활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첨단 척추관절 의정부튼튼병원(은평, 구로, 장안동, 구리, 의정부, 대구, 노원, 청담, 강서 네트워크) 조승목원장은 “휴가철 갑작스런 스포츠 레저 활동으로 무릎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무릎관절질환은 스포츠 활동 중 부상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수상레포츠 후 통증이 느껴지면 얼음찜질과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계속해서 통증이 지속 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병원을 찾아 연골판 손상에 의한 통증인지를 검사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