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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IVI), 콜레라백신의 장기적 예방효과 확인

  • 입력 2013.10.17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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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구 콜레라백신 중 최초로 콜레라에 대해 5년간 예방효과가 지속됨이 증명

[1L]국제백신연구소(IVI)가 개발된 경구 콜레라백신(샨콜)이 인체에서 최대 5년 동안 지속적인 예방효과를 나타냄이 임상시험을 통해 최초로 확인되었다. 영국의 권위있는 의학저널인 ‘랜싯 감염질환(Lancet Infectious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 동 백신은 5년 동안 65퍼센트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IVI 연구진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의학연구회(ICMR) 산하의 국립콜레라 장감염연구소(NICED)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콜레라는 어린이와 성인에서 탈수증을 일으키는 심한 설사 등을 동반하여,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치명적인 감염질환이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의 섭취로 전파하며, 위생과 깨끗한 물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발생한다. 세계적으로 연간 280만 건의 콜레라가 발생하며,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91,0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경구 콜레라백신(OCV)은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밝혀진 콜레라 사균을 포함하고 있으며, 2도스 접종형 백신이다. 이 백신은 한국정부(교육부) 및 스웨덴정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의 지원하에 IVI가 주도한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 파트너십에는 인도의 샨타바이오텍 (사노피그룹 계열), 베트남의 국영 백신 생산업체인 바바이오텍, 스웨덴의 고덴버그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샨타바이오텍이 인도에서 ‘샨콜’이라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이 백신은 2011년 9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용승인을 받았다. 

IVI 연구팀과 NICED는 동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인도 콜카타에서 동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을 실시하였다. 이 임상시험에는 1세 이상 3만 여명이 자원하여 참여했으며, 비슷한 숫자의 주민들이 위약을 접종받아 대조군으로 참여했다. 

앞서 발표된 연구결과 이 백신은 접종 후 3년 동안 66%의 보호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후속 연구결과 이같은 보호효과가 2년 더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백신의 보호효과가 시간이 지나도 유지됨에 따라 이번 연구는 개발도상국의 백신접종비용과 면역전략 측면에서 중요한 실질적 의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IVI의 토머스 위어즈바(Thomas Wierzba) 백신 임상개발 및 보급 담당 사무차장은 “이 연구는 이 백신이 증상이 심한 콜레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을 최대 5년 간 보호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며, “보호효과가 5년간 지속되는 만큼, 더 적은 비용으로 가난한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연구는 강력하고 효과가 매우 높은 콜레라 예방 및 통제 수단으로서 이 백신의 사용 필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IVI의 크리스티앙 루끄 사무총장은 “이 백신은 안전하고, 접종이 용이하며, 비용대비 효율적이고, 최대 5년간 예방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타 질병통제 수단들과 함께 이 백신의 사용은 콜레라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들이 매년 수백만명을 괴롭히는 콜레라를 퇴치하는 것이 더욱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백신은 아이티와 기니아의 콜레라 창궐 통제에 이미 사용되었으며, 방글라데시와 인도 오디사주에서 대규모로 사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