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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홍역, 수막구균 등 학교감염병 주의 당부

홍역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확대 양상

  • 입력 2013.10.3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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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감염병 유행, 청소년기 스트레스, 예방접종 소홀이 원인
- 결핵, 홍역, 수막구균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위해 개인위생 철저, 기침 에티켓 지켜야... 예방 접종이 최선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회장 이정준 / www.meningtis.co.kr)는 최근 서울지역 고등학교와 대전지역 대학교에서 결핵이 집단발병 한 것과 관련해 결핵을 비롯한 홍역,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등 학교감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27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결핵 확진 학생이 발생한 후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10명의 학생이 추가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밝혔다. 또한 서울 강남과 광주의 고등학교에서도 결핵 집단 발병이 확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발병한 홍역은 최근에는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학교내 감염병 유행과 관련해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교수는 "최근 후진국 질환으로 여겼던 결핵, 퇴치된 것으로 생각했던 홍역, 백일해 등의 감염병이 학교에서 집단발병하고 있다. 청소년기 학업스트레스나 다이어트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진 데다 추가예방접종 또한 소홀해지면서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교실, 기숙사 등 작은 공간에서 밀집생활을 하는 청소년, 대학기숙사생들은 한 명만 환자가 발생해도 집단 유행이 일어날 수 있어 보다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학교나 기숙사 등에서 단체생활을 할 경우 특히 유의해야하는 대표적 감염질환으로는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 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수막구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의 일종이다. 수막구균은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며, 뇌수막염의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세균이다. 주로 컵이나 식기를 나눠 쓰거나, 기침, 재채기, 키스 등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일단 발병하면 고열, 두통 등의 감기와 비슷한 초기증상을 보인 후 24-48 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급속히 진행된다. 또 생존하더라도 다섯 명 중 한 명은 사지절단, 뇌 손상, 청력손실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게 된다.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관계자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는 캠퍼스킬러감염병으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학교감염병이다. 미국의 경우 텍사스 주를 비롯한 16개 주에서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고 있고, 학교에 따라서는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수강이 거절되기도 한다."며 "국내에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질환이지만 2013년 국내발병현황을 보면, 3월 '20세 남성', 4월 '64세 여성', 5월 '21세 여성'에 이어 '9월 0세 영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꾸준히 발병하고 있다. 하지만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발병자 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9세 이하 환자가 전체 발병자의 약 70%에 달한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특히 학교나 기숙사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청소년의 경우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고3의 경우 감염병으로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수막구균을 비롯한 결핵, 홍역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과 입 등을 만지지 않는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한다 ▲컵, 물병 등 식기를 돌려쓰지 않는다. ▲예방백신이 있는 감염질환의 경우는 예방접종을 한다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등의 기본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