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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강안보, 제약산업에 달렸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강추 회장

  • 입력 2013.10.09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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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제약산업 간의 경쟁은 이미 전쟁의 수준에 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컨트롤타워로서 글로벌 제약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곳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찾았다.

한국에 근대적 모습의 제약산업이 생겨난지도 100년이 지났다. 그동안 열악한 상황에서 수많은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도 한국의 제약산업은 꾸준한 발전을 해 왔다. 하지만 좀 더 냉정히 판단하자면 그간 우리 힘으로 만든 토종신약은 20개, 비슷한 처지였음에도 불구하고 80개나 보유하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 턱없이 모자란 현실이다. 또한 신약보다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제네릭 제품 생산에 올인을 하면서 세계적 제약 기업으로 커나가는 기회를 스스로 놓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로 제약계는 또 한 번 위기를 맞은 듯 했다. 과연 한국의 제약산업은 언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발전을 하는 것인가. 이에 대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강추 회장 ‘No’라고 대답한다. 특히 이 회장은 새로운 정부의 출현은 제약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대한민국의 건강안보는 제약산업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MD 저널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강추 회장을 만나 제약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제약 산업에 대한 이강추 회장의 철학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제약산업은 인간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산업입니다. 21세기를 건강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이를 실현 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제약산업입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도 우리 제약산업의 힘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켜왔습니다. 아시아지역에서 자국에서 만든 약으로 스스로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두세 군데가 고작이었습니다. 제약산업은 연구와 개발이 중심이 되며,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하고 육성해야 하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제약산업은 곧 건강안보라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안보가 불안하면 국민은 물론 외국에서도 어떤 지원이나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앞서 말한바와 같이 제약은 연구와 개발이 중심이 되는 산업이며, 그것을 이끌어 가는 곳이 바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입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제약연구·개발 중심단체로써 한국의 제약 바이오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천후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약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하게 하기 위해서 바이오신약, 합성신약, 천연물신약등 신약은 물론 개량신약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제약산업기술 거래센터를 운영함으로서 신약개발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산업계, 학계, 연구계와의 협력과 미래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등 관련 정부 부처와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인 협조를 이루었고.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특별법’ 제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유망한 사업에 대해서는 기술거래를 통한 벤처자금 투자의 장을 마련하기도 하고, 회원들이 해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국내외에서 기술연수를 받거나 해외의 제약업계를 찾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성과를 전시할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제약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동안 우리나라는 물질특허제도의  급격한 도입, IMF 금융위기, 한미 FTA 체결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우리 손으로 20개의 신약을 개발 해 냈으며,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비약할 중요한 시점에서 약가인하라는 큰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제약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과 혁신 성을 인정하는 약가제도 도입, 일관성이 있는 연구비 지원 등이  이루어져야 하고, 주체성이 있는 제약업계의 노력 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계획은…

지금까지는 정부가 제약산업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우리 산업계가 정부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정부도 제약 산업에 있어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은 미래과학기술부,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 세 개 부처와 함께 범부처 단체를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올해 안에 신정부에서 신약개발과 제약 산업의 가시적인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확정할 것입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서도 이를 통해 제약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자체 계획을 세워 우리나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서 힘써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