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비뇨기과 새로운 부흥, 반드시 이끌어 낼 것!

제10대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 신명식 신임회장 interview

  • 입력 2013.10.21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뇨기과 개원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가 다시 한 번 두 팔을 걷어붙였다. 10년 전 위상을 다시 찾기 위한 모든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기대를 담고 드디어 지난 21일 새로운 집행부가 출항을 시작했다.

미국이나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비뇨기과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가능한 의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는 의료계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장밋빛 청사진을 펼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외국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블루오션은커녕 노력에 비해 적절한 보상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도한 업무에 낮은 수가로 인해 전공의 지원율은 점점 떨어져 이제는 미달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 반드시 비뇨기과에서 보아야 하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타과에서 진료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도 그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바로 잡기 위해 모든 비뇨기과 개원의들이 드디어 뜻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제9대 집행부를 시작으로 변혁의 발판을 마련하고, 이제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 제10대 신명식 신임회장을 필두로 비뇨기과 부흥의 시작을 알렸다.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 제10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며, 이에 대한 소회를 부탁한다.

비뇨기과는 대학이나 개원가 모두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또한 부족한 저에게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믿어주신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앞선 제9대 임일성 전임 회장님께서는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가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그 뜻을 이어 제10대에서는 비뇨기과의 새로운 부흥을 반드시 이끌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제10대 집행부에 들어서면서 기대할만한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제9대 집행부의 큰 실천과제였던 ‘비발디 4계’와 조직은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다만 보험위원회의 인원을 늘리고 전문적인 보험지식을 강화해 비뇨기과의 낮은 수가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모든 방향을 통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비뇨기과 의사들이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사회를 비뇨기과 의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비뇨기과 의사가 안정된 진료환경에서 안정된 수익을 가지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수준 높은 학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면 비뇨기과 의사의 수요가 많아질 것입니다.

비뇨기과의 인식이 대해 국민들에게 당부를 하자면…

모든 질환에는 거기에 맞는 전문의가 있습니다. 특히 비뇨기계 질환의 경우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이 있어야 합니다. 경미한 질환일 경우 당장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진단이 이뤄지지 않아 중요한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뇨기과 질환은 비뇨기과 의사에게’라는 말은 단순히 비뇨기과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인식입니다.

그동안 꾸준한 노력으로 비뇨기과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어떠한가.

과거 비뇨기과라고 하면 성병을 치료하는 곳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여자들이나 아이들은 비뇨기과를 찾는 일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 남녀노소 모두 균등한 환자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이제 비뇨기과는 질환을 떠나 삶의 질을 위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심각한 증상이 있을 경우에만 병원을 찾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경미한 증상, 또는 전립선 암 예방을 위해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요양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지정, 성상담료 신설, 전립선암 촉진 검사료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고, 임기동안 반드시 성취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특히 전립선암 촉진검사와 같이 전문성을 요하는 술기는 별도로 반드시 산정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포부나 회원들에 대한 다짐을 하자면…

10년 전 높았던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율이 지금은 임상과 중 최하위에 이르게 되기에는 의료계의 전반적인 위축이 큰 원인이었지만, 우리 비뇨기과 의사들이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던 탓도 큽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도 있듯이 비뇨기과개원의사회 회원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하면 충분히 새로운 부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선 비뇨기과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비뇨기과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어려움에 있는 회원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전 개원의들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