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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 시대의 필수조건, 건강검진!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조상헌 원장 interview

1960년대 불과 52세에 불과하던 평균수명은 반세기만에 80세로 늘었다. 또 의학의 발전은 병과 상관없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게 되었고, 이제 곧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수명의 연장만으로 우리는 과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 우리는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질병상태의 100세라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것입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10년 동안 한국인의 질병 원인과 특성을 파악해 왔습니다. 예방을 통해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행복한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의 헬스케어시스템을 통해 건강검진을 선도해온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가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차별화되는 시스템을 적용해 독자적인 건강검진 데이터를 축적해온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10주년을 맞아 한국 최초의 건강검진 교과서인 ‘한국인의 건강검진’을 발간하고, 일반인과 의료인을 대상으로 건강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MD 저널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조상헌 원장을 건강검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들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개원 10주년의 의의를 말한다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검진 중심의 강남센터를 설립한다고 했을 때에는 굳이 국립대병원에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조기진단을 통해 병을 찾아내는 것이 의료비용을 줄이고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을 했습니다. 또한 여러 질병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일어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새로운 연구 분야가 시작되었습니다. 질병 연구를 하다보면 천식을 하는 사람은 천식만, 당뇨를 하는 사람은 당뇨만 보게 되는데 사실상 인체는 공통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전혀 다른 질환이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뤄지지 않은 의학계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 최초의 건강검진 교과서인 ‘한국인의 건강검진’을 발간했다.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과거 의료는 질병을 직접 치료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의료는 질병의 예방, 조기 진단 및 건강 증진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 예방에 대한 개념의 정립은 불과 얼마 전의 일입니다. 실제로 많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지만, 검사항목, 시행 간격, 권장 연령 등 많은 부분에서 지침이 부족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질병 양상이 서양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대상 연구를 바탕으로 한 국내 근거는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인의 건강검진’에는 각종 질병에 대한 검진 방법,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검사들에 대한 해석, 유소견에 대한 추적관찰 및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을 의학적 원칙과 축적된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센터 10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지침을 제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는 이전부터 출판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가.

서울대학교 강남센터는 2003년 개원 다음해부터 내부적으로 ‘Gangnam Center Manual for Doctors’를 발간, 건강검진의 표준·전문화를 추진했습니다. 이후 연구 성과의 축적으로 2008년 2판, 20010년 3판, 2012년 4판까지 출간했습니다. 또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일반인을 위한 건강정보 책자 ‘헬스케어 시리즈’를, 그리고 2010년에는 ‘건강검진이 기다려지는 식사이야기’를 발간했습니다. 한편 ‘한국인의 건강검진’ 외에도 개원 10주년을 맞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10년사 - 열정과 도전의 10년’, ‘나와 강남센터 이야기’, ‘철따라 즐기는 우리식품 이야기’ 등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건강검진의 의미는 개원 초와 10년이 지난 지금은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리라 본다. 그동안의 변화와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자면…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불과 10년 전만해도 조기진단이나 예방보다는 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또한 병원은 아파서 어쩔 수 없을 때 가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아프지 않아도 먼저 병원을 찾고, 건강검진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평균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각한 병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떻게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명만 길어진다면 그것은 재앙입니다. 따라서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는 인식의 변화가 10년 전과 가장 큰 차이라고 보겠습니다. 암은 조기검진의 효과가 매우 뚜렷합니다. 강남센터 연구결과, 위내시경으로 위암을 발견했을 때 1년 또는 2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진을 받은 환자는 89.9%가 치료율이 높은 조기 위암이었던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3년 이상 간격)는 56.7%만이 조기 위암이었습니다. 또한 1~2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은 환자는 46.5%가 개복술이 아닌 내시정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했지만 2년이 넘어가면 15.6%만이 내시경절제술이 가능했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매년 위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조기위암인 경우가 98.6%였지만 2년 간격으로 받은 경우는 80.7%로 뚝 떨어집니다. 조기위암은 수술 없이 내시경적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진행성 암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 삶의 질에서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심·뇌혈관질환은 위험요소가 상당히 많지만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흡연 등 이러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조절하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강남센터는 미래의학의 기초가 되는 유전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족력, 병력, 개인습관 외에 유전체 여구를 바탕으로 한 맞춤검진·맞춤치료가 본격화 되는 시대가 올 것이며, 강남센터는 그에 따른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 기존의 검진 툴 외에도 종합적인 생활 관리를 총체적으로 할 수 있는 스마트 케어가 중점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검진센터는 의료와 건강뿐만 아니라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필수 기관이 될 것입니다. 행복은 신체뿐만 아니라 영성적으로 풍성하고 편안해야 가능한 것이므로 인문학과 결합된 인간 행복 중심의 의료기관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역할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가 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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