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화의료원, 새해맞이 주부 대상 설문조사

저출산시대 맞아? 두 명 이상 자녀 낳겠다는 주부가 무려 10명중 9명

  • 입력 2013.12.30 17:04
  • 기자명 엠디데일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부들 “새해 선물을 굳이 시댁에?”
부모님이 치매에 걸린다면 10명 중 7명이 “요양원으로 모신다”

결혼한 여자들은 시금치의 ‘시’자도 싫어한다고 하는 말이 그저 우스갯소리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주부 대다수가 시댁보다는 친정을 챙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부들 “시댁보다는 친정이 최고”
여성 교육 및 연구, 진료 분야를 선도해온 이화의료원과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에디슨젓가락이 새해를 앞둔 지난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주부들 937명(20대 142명, 30대 741명, 40대 49명, 50대 5명)을 대상으로 카카오스토리인 ‘에디슨 맘의 아이디어 서랍장’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가 “새해 선물을 하게 된다면 시댁보다는 친정에 하겠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무료 건강 검진의 혜택이 생긴다면 누구를 위해 사용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시부모님을 지목한 의견은 불과 5%에 그쳤다.

반대로 1위는 친정 부모님으로 37%를 차지했고, 남편이 29%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본인에게 사용하겠다는 대답은 25%를 차지했다. 주부들에게 시댁이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결과다.

그렇다면 주부들이 생각하는 새해 선물 금액도 과연 친정과 시댁이 다를까?

새해 선물의 금액 비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친정과 시댁에 같은 금액의 선물을 드리겠다는 의견은 74%를 차지했다.

이어서 22%가 친정에 더 고가의 선물을 드린다, 4%가 시댁에 더 고가의 선물을 드린다고 답했다. 

무자녀 사회가 트렌드 맞나, 정작 주부 10명 중 9명은 두 자녀 이상 원해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가 되던 시절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는 무자녀 세상이 사회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자녀 선호현상을 노린 마케팅도 성행하였는데, 뉴스위크는 이러한 현상을 ‘무자녀 전염병’이라고 일컬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도 저출산을 사회적 문제로 구분 지으며 출산에 따른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무자녀 전염병’이 유행이라는 의견은 정말 사실일까.

이대목동병원과 에디슨 젓가락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부 10명 중 9명은 자녀를 두 명 이상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획하고 있는 자녀의 총 수를 묻는 질문에서 자녀 둘을 67%로 가장 많이 꼽았고, 3명 이상 다자녀는 20%로 두 번째를 차지한 것. ‘저출산’과 ‘무자녀 전염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자녀 1명이 12%, 무자녀가 1%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가 이색적이다.

또한 주부들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자녀 계획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69%, 딸 둘을 9%, 아들 둘을 1%, 기타를 18%로 각각 꼽았다.

또한 아이의 건강을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일이라는 물음에는 영유아검진, 예방접종 등 정기적인 건강 체크를 한다(48%), 건강에 좋은 식단을 준비한다(15%) 특별히 하고 있는 것이 없다(1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원정 교수는 “현재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임은 틀림없지만 실제 많은 주부들은 아이들이 있는 가정을 이상적인 가정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며,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의미로서의 남아 선호 사상이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약해지면서 오히려 여아를 선호하게 되었고, TV 등의 미디어에서 아이들과의 여행, 육아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대중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내면서 출산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낸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적으로 결혼 연령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아이의 건강과 자녀양육에 대한 걱정으로 출산을 두려워하는 주부들이 많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산부인과 및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신뢰도 향상도 주부들의 인식 변화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이 치매에 걸린다면 10명 중 7명이 “요양원으로 모신다”

또한 주부들은 친정 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요양원으로 모신다는 의견이 68%로 지배적이었고, 자식이 모셔야 한다가 32%를 차지했다.

치매와 같은 장기 질환 환자를 모시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인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노령화 지수 추정치가 83.3%에 달한다고 한다.

10년 전보다 두 배나 상승한 결과이며 현재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하여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정지향 교수는 “맞벌이나 주거 문제 등으로 전통적인 생활과는 많이 달라진 현대인들은 집보다는 요양원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다”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이미 발병하였다면 꾸준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며 치매는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질병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설문조사를 실시한 에디슨젓가락의 카카오스토리 ‘에디슨맘의 아이디어 서랍장’은 주부들의 공감 스토리와 생활 스토리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 뽀로로 젓가락으로 유명한 ㈜아이엔피에서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