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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한국 신약의 도전, 준비는 끝났다!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상무이사 interview

국내의 여건만을 바라보자면 ‘과연 우리나라에서 신약이 나올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지만,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신약 개발을 위한 불굴의 의지가 이제 2014년을 통해 그 결실을 맺으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만든 신약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로 통할 날이 눈앞에 다가왔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이 ‘逆風張帆역풍장범’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표어로 내 걸었습니다. 배가 항해를 할 때 순풍만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순풍보다 역풍이 더 많습니다. 좋은 때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신약 개발의 의지는 어떠한 역풍에도 꺾이지 않으며, 광풍이 불어 닥쳐도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상무이사는 2014년에도 신약 개발에 대한 의지는 그 어떤 것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에서는 한국 제약 산업의 신약 개발 수준을 저평가하기도 하고, 수십 년 이내에는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내는 신약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이미 성공적인 진출을 만들어낸 것도 있다. 이제 우리가 만들어내는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을 시간도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이제 세계를 향한 도전, 우리의 신약은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지금 2014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상무이사를 만났다.

지난 한해 제약 산업계를 돌아보자면…

지난 2013년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이 많이 나온 한 해였습니다. 특히 연구·개발 중심의 선도 기업이 미국 FDA나 유럽 EMA 등과 같은 선진시장에서 협상을 통해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약개발에 있어 혁신개량신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정립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전의 개량신약이 국내 개량신약을 말했다면 이제는 개량신약이 글로벌 신약으로써 블록버스터가 될 기회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천연물 신약의 위치가 종전에 생약이나 한방 개념의 의약에서 글로벌 신약 개념으로 합성이나 바이오 의약품과 동등하게 신약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국천연물개발의약품 연구회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합성신약인 일양의 놀텍이나 보령의 카나브는 20여 년간 투자를 한 것으로 중국이나 중남미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습니다. 비록 파머징 마켓(Pharmerging market)이기는 하지만 국산 신약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획기적인 한해였습니다. 한국 제약계를 주도하는 혁신형 기업들이 약가 인하의 고충을 겪으면서도 R&D 투자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도 고무적인 일입니다.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회사가 R&D의 비율을 높이는 것은 글로벌 신약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경영주의 의지의 반증입니다. 약가 인하와 정부 규제의 심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의 연구비 투자는 계속 올라가고, 연구과제 수행 비율도 증가되고 있습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바라보는 2014년의 전망은…

2013년이 신약 개발에 있어서 기반을 잡을 수 있는 도약의 디딤돌이 되는 한해였다면 2014년은 구체적인 결과물들이 나오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미국 FDA나 유럽 EMA의 임상에 들어가 있는 과제들의 성과가 나올 것이고, 임상 진입을 하면서 기술 수출의 과제들도 나올 것입니다. 미국 시장이 혁신신약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미국 정부에서 신약개발에서 혁신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합니다. 2013년에는 신약 가운데 블록버스터로 전도유망한 파이프라인이 도출되었습니다. 2012년은 2011년보다, 2013년은 2012년보다 더 많은 혁신 신약이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신약 개발을 주도하거나 우리 제약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신약개발의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이제 그 결실을 맺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량으로 당당히 외국 글로벌 회사와 파트너가 될 수 있고, 틈새시장도 공략할 수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만이 R&D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2014년에는 더 많은 신약개발의 기회가 있습니다. 현 정부의 시장형실거래가나 약가 인하 등의 제도에 반해 실제로는 제약산업발전육성법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복지부에서 새로운 제약산업발전육성법 시행계획을 직접 발표할 것입니다. 의약품은 발명품입니다. 발명품에 가치를 보존해주는 산업정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일류의 글로벌 신약, 과연 가능한가?

우리의 혁신 신약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20년이나 늦다고 했지만 현실은 어떠합니까. 2011년부터 신약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나면서 여러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오면서 시장에서 증명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신약의 흐름은 ‘Step by Step’입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해 놀라운 질적 향상을 이뤘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기술력·인력 어느 것 하나 풍족하지 못했지만 기업의 투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정부 역시 충분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신약 개발은 허들경기입니다. 온전히 넘어갈 수도 있고, 약간의 쓰러트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골인지점은 반드시 보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Breakthrough, 즉 돌파구를 찾아낼 것입니다. 안개 속에서 전진해 나가는 것이 신약개발입니다. 배가 전진할 때 순풍만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역풍이 불어도, 광풍이 불어도 우리는 돛을 펴고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정부에 바라는 것과, 제약 산업계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말해 달라.


각종 규제나 약가에 대해서는 좀 더 유연성을 가지고 신약개발을 위해 산업부, 복지부, 미래부가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업부에서는 산업 육성을 위한 공장 마련과 시장진출을 위한 기술지원을, 복지부에서는 제도와 정책의 변환으로 합리적인 규제를, 미래부에서는 R&D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사후약방문식의 대안 없는 문제제기나 성명서 등을 발표하는 소모적인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신약개발의 컨트롤 타워가 되어 미리 대비할 것은 대비하고, 비판할 것은 우리 스스로 비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혁신연구기획사업단과 혁신정책센터를 활성화 시킬 것입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설립 목적은 우리나라 제약 산업을 글로벌 신약산업으로 발전시켜 세계시장에 1류 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2014년은 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엠디데일리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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