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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증학회, 통증 치료의 메카로 우뚝!

2014년도 대한통증학회 TPI 연수강좌 성료

  • 입력 2014.01.20 16:15
  • 기자명 엠디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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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도 질환이라는 인식 개선에 앞장서온 대한통증학회가 명실공히 통증의학의 대표학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대한통증의학회는 지난 19일 가톨릭의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2014년도 TPI 연수강좌’를 실시했다.

‘초음파를 이용한 TPI 주사치료의 실제 적용’을 주제로 열린 이번 연수강좌에는 7백여 명의 회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한통증학회 신근만 회장은 “강사를 위한 강의가 아닌 청취하는 회원들을 위한 강의가 되도록 교육위원회에서 최선을 다해 TPI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기회에 전문가의 지식도 흡수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도 공개해 모두가 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수강좌에는 ▲근근막통증증후군 소개와 치료, ▲통증유발점 치료의 적용 Ⅰ, Ⅱ, ▲통증치료와 건강보험 등 5개 세션으로 13연제의 강의로 진행됐다. 또한 통증치료의 기초에서 고급 임상은 물론 보험 분야까지 폭넓게 망라해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통증학회 신근만 회장 INTERVIEW

대한통증학회는 통증의학의 대표 학회다. 이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대한통증학회는 1987년 통증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대학병원의 마취과 전문의들이 모임을 가지는 수준을 창립을 했습니다. 그 후 학회와 함께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90년 이후 의료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2000년 이후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현재 대한통증학회는 회원이 4천여 명에 달하는 명실공히 통증의학의 대표학회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는 각각 950여명과 7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불과 2개월 후인 지난 19일에도 7백여 명이 참석을 했다. 지난해부터 회원들이 급속히 늘어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 TPI 연수강좌는 유래 없이 많은 회원들의 참여로 많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번 연수강좌는 전문의 2차 시험을 앞둔 상황이라 마음은 있지만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교육은 강사를 위한 강의로 회원이 궁금한 것보다는 강사가 준비하기 쉬운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회원들이 평소 궁금한 점을 가감 없이 강사들에게 소제목화 해서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런 점이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통증치료 교육 방향은

무엇보다도 본질적인 부분에 충실해야 합니다. 먼저 통증을 정확히 감별하지 못하면 엉뚱한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근근막성 통증으로 인해 MRI를 찍었더니 디스크가 발견되어 안 해도 되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과서에는 디스크는 신경학적 이상이 없거나 통증이 없으면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통증을 잡아 줄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수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바로 통증 전문가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치료는 자가치유능력을 높여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퇴행성 변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노화로 인해 몸의 기능이 떨어진 것인데 한두 군데만 수술한다고 통증이 없어지거나 갑자기 활력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치료의 궁극적인 교육 방향은 아픈 것을 치료해주는 진짜 의사가 되자는 것입니다.

신 회장은 취임부터 변화와 혁신, 그리고 소통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그동안 선배·동료의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통증치료에 대해서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통증클리닉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보험, 통증교육, 신기술 개발, 난치성 통증의 치료 등 풀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이 눈앞에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굴지의 그룹 노키아가 지금은 어떠합니까. 변화와 혁신이라는 흐름에 동참하지 않으면 작은 노키아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회원의 요구에 맞도록 강의의 방향을 바꾼 것은 물론, 빔 슬라이드 전환과 E-포스터 도입은 결코 작지 않은 변화를 만들어 냈고, 이제는 타 학회에서 이러한 것들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또한 적극적인 미디어의 활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통증치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소통과 참여 없이는 작은 변화와 간단한 혁신조차 불가능합니다. 앞으로도 대한통증학회는 회원들의 모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최대한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학술대회나 연수강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학술대회에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학회가 지향하는 목표가 ‘통증의학을 국민 속으로’라면, 학술대회의 철학은 ‘100세 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한동안 여기저기 노인센터가 생겨났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임상적인 대비를 해야 합니다. 노인의학과는 다른 대비하고 준비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회원들에 대한 다짐을 말하자면…

모임은 말 그대로 모이는 것입니다. 막연히 모여 달라고 부탁해서 모이는 모임은 없습니다. 관심 가질만한 것이 있고, 배울 게 있어야 회원들이 찾습니다. 이제는 구태의연한 강의에서 벗어나 회원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내실 있는 전공의 통증 교육, 피부에 와 닿는 홍보, 재미있는 학술대회, 실효성 있는 보험 대책, 학술의 연구 발전 등을 회원 여러분을 위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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