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형장으로 끌려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로했다는 전설에 나오는 예루살렘 여성의 이름은 베로니카(Veronica)이며 그녀에 관한 이야기가 성서에는 나오지 않는다. 가톨릭의 기도문 ‘십자가의 길’ 제 6 처에 나오는 ‘피땀으로 물들어 걷는 예수의 모습을 보고 군중 속에서 달려 나와 얼굴을 닦는 천을 바쳤더니, 예수는 그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다시 돌려주었는데, 그 수건에 예수의 얼굴이 새겨져 나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즉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는 그렇지 않아도 채찍에 맞아 고통스러운 몸을 힘차게 추스
[엠디저널] 이라는 책에서 생물학자 에릭 캔들은 자유의지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신경과학자 헤르만 헬름홀츠 1860년대에 ‘무의식적 추론’ 이라는 개념을 주장합니다.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축정한 결과, 뇌에서 일어나는 활동 중 상당수가 사물에 대한 의식적인 지각보다 앞서서 무의식중에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이보다 100년 정도 뒤인 1986년, 벤자민 리베트는 실험을 통해 헬름홀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내놓습니다. 그는 피실험자들에게 자기들이 원
[엠디저널] 속이 빈 고목 느티나무 뿌리들이 집채만 한 바위들을 끌어안았지만, 끝내 붙잡지 못한 큰 바위 하나가 굴러 떨어져 두 동강이 나있는 선암골(先岩谷)로 들어간다. 멀리 산언덕에는 오동나무들이 드문드문 자라고 있다. 앵두나무 언덕 한 켠에 노랑해당화가 필 무렵, 고샅길바닥에 보랏빛 통꽃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다. 고개들 들어보면 하늘이 보랏빛이다. 개울둑에 한 뿌리에서 절로 자란 두 그루의 오동나무가 서 있다. 돌다리로 개울을 건너 큰 대문을 열면 수염이 앞가슴을 다 덮은 우리 할아버님께서 사랑방 문을 여신 채 장죽을 물고 계
[엠디저널] 몇 년 전 가습기 살균제 쇼크로 케미포비아가 확산되면서 화학제품 덜 쓰기에 관심이 쏠렸었다. 친환경 제품의 판매량이 이전보다 배로 늘었다는 뉴스도 연신 보도되었다.화학적 생활용품들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화학제품 줄이기로 ‘노푸’(No Poo)에 관심이 늘고 있다.노푸는 소비자가 화학적 생활용품의 유해 성분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 차라리 안 쓰겠다는 행동의 일환이다.노푸의 유행은 샴푸의 화학적 유해성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샴푸는 머리카락과 두
[엠디저널]관상동맥 질환 진단에 유용한 검사관상동맥 조영술, 혈관 내 초음파, 관상동맥 CT(관상동맥 전신화 단층촬영)는 관상동맥 질환 진단에 매우 유용한 검사다. 이중 관상동맥 조영술은 관상동맥 질환 진단 시 기본적인 검사로 카테터라는 가는 관을 혈관을 통해 몸 속에 넣어 관상동맥을 살펴보는 검사다. 혈관 내 초음파는 2차원 영상을 제공하는 관상동맥 조영술과는 달리 3차원으로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 조영술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도록 도와준다.반면 관상동맥 CT는 카테터를 혈관 내에
[엠디저널] 담도암은 서양에서는 드물지만, 동양에서는 10만 명당 8~10명 정도 발생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1.3 대 1로 약간 많고, 40~60대에서 자주 발병한다. 그 위치에 따라 간 내 담도암과 간 외 담도암으로 나뉘며, 간 내 담도암은 주변부 담도암과 간문부 담도암으로 분류한다. 간 외 담도암 그 발생 부위에 따라 상부(근위부), 중부, 하부(원위부) 담도암으로 구분되며 임상 양상, 치료 방법, 예후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담도암의 위험 인자로는 간흡충증과 같은 만성 간담도 내 기생충 감염,
[엠디저널] 거목 은행나무가 지키는 양호문(養浩門)이 굳게 닫혀 있으니 담장 너머로 향교 안을 드려다 볼 수밖에 없다. 어릴 적에 보았던 120여년 된 나무 두 그루가 아직도 명륜당(明倫堂) 앞 중간 돌계단 뜰에 단정히 연분홍 꽃을 피우고 있다. 다섯 개의 연분홍 꽃잎들이 가운데에 암술과 수술의 모임인 붉은 단심을 받들고 있는 단심계다. 우리 고유 품종인 ‘안동무궁화’는, 화려하진 않아도 기품이 있어 누구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안동 예안선비의 모습 그대로다. 우리 국화인 무궁화는 여름 꽃이다. 봄꽃들이
[엠디저널] 과거 신분계급이 뚜렷한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임금이나 남편 또는 신분이 높은 사람이 죽으면, 그 신하나 아내, 종 등이 뒤따라 순사(殉死)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또는 미덕으로 여겼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아니면 강제로 죽여서 함께 매장하는 장례관습인 순장(殉葬) 즉 딸려 묻힘 이라는 관습이 있었다. 아무리 과거의 관습이라고는 하지만서도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이처럼 억울한 죽음은 없을 것이고 참으로 어리석기 끝이 없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고대 사회에서 부족장이나 왕이 죽었을 때 그를 따
[엠디저널] 의지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대개 오해들을 합니다. 대표적인 오해가 바로 ‘숙명론’입니다. 조건에서 자유로운 의지가 없다는 이야기를 ‘인간은 고정된 조건에 따라 살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이해하고 반발하는 것이지요.인간은 정말 고정된 조건에 따라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일까요? 불교를 안다면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조건이 계속 바뀐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우리가 파악할 수 없을 만큼 원인과 결과가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봅니다. 그걸 ‘업(業)’이라고 하는데,
[엠디저널]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빗에 엉켜 나오는 머리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런 가을철 탈모는 여름부터 주의를 하여야하는데 가을이 되면 머리는 의례 빠지는 것으로 생각을 하여 부주의 하는 경우가 많다.여름 동안 손상을 입은 피부와 모발이 각질이 일거나 푸석해진 것을 느끼게 되는 시기인 가을에는 사람도 예외 없이 털갈이를 한다. 보통 일반인 머리카락은 하루 평균 50∼100개가 빠지지만 가을철이 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가을철은 여름에 비해 일조
[엠디저널] 심장병 검사는 매우 다양하다. 심전도 검사나 혈액 검사와 같이 기본적인 검사가 있는 반면 관상동맥 전신화 단층 촬영, 심장 전기생리학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등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검사도 있다.질환별로 필요한 검사를 살펴보면, 심장병 검사를 위한 기본 검사인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홀터 검사, 혈액 검사, 관상동맥 질환 진단을 위한 관상동맥 조영술과 혈관 내 초음파, 관상동맥 CT, 부정맥과 재발성 실신 환자 진단을 위한 심장 전리생리학 검사와 기립경사 검사 등이 있다.기본 검사문진을 거친 후에는 확진
[엠디저널] 담낭암담낭(쓸개)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담낭암이라고 하는데,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담관계의 악성종양 중에서는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한다. 대부분 선암종이며 다른 암에 비해 병의 예후가 좋지 않아 평균 생존 기간이 6개월 정도다. 남녀 비율은 1대 3 정도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주로 60세 이상 연령이 높을수록 자주 일어난다.담낭암 환자의 80% 정도는 담석이 동반되며, 담석이 없는 사람보다 5~10배가량 발생 위험이 높다. 직경 1cm 미만의 담석에 비해 3cm 이상의 거대 담석이 있는 경우 10배
[엠디저널] 사건의 줄거리는 아기 예수가 베들레헴에 탄생하였을 무렵, 동방의 세 박사가 헤롯왕을 찾아왔다. 왕에게 유태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에 계신가를 물었다. 왕은 자기가 왕인데 또 다른 왕이 태어났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묻는 사람들이 세상 이치를 환히 꿰뚫어 보는 천문학에 능한 이른바 전문가들이며 이들이 새로 탄생한 왕의별을 보고 동방의 먼 나라에서 엘루살렘 까지 찾아왔다는 말에 헤롯왕은 자신의 권좌의 위험을 느끼게 되었다.기가 찬 헤롯왕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
[엠디저널] 남해바다의 고요한 아침 안개와 경남 함안 말이산 가야고분군의 부드러운 곡선을 돌아보고 언덕 위 하얀 커피숍에 들렀다. 함안 벌판이 훤히 다 내려다보인다. 나뭇잎들이 한창 자라는 6월 6일인데도, 벌써 터질 듯한 붉은 열매들이 빼곡히 달린 정원수 가지들이 휘어져 있다. 산수유 열매만한 과일 몇 개를 따서 입안에 넣었다. 달콤하면서도 속에 씨앗이 있고 마지막 맛은 약간 떫은맛이다. 어릴 적 서리 내린 음력 시월, 산소에 시사(時祀) 지내러 가며 산길 옆 덤불에 지천으로 달려 있어 입안이 벌겋게 따먹었던 그 보
[엠디저널] 마음 작용 중에서 우리한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게 생각이고, 그 다음이 의지입니다. 따라서 의지를 정확히 아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의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문제가 해결되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의지와 관련해서 우리는 ‘자유의지’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남의 강요에 의하지 않고 자기 속에서 의지가 나서 행동이나 생각을 할 때 ‘자유의지로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자유의지라고 한다면 우리에게는 분명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그걸 부인할
[엠디저널] 올해 초여름 장마는 도시 곳곳에 많은 피해가 발생시켰다. 이러한 장마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 피부와 두피에는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피부가 끈적거리고 두피도 축축해진다. 두피 속의 땀과 피지가 마르지 않으면 공기 중의 노폐물과 먼지가 달라붙기 쉽고 노폐물이 모공을 막으면 모발의 건강한 생장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진균의 활동도 왕성하게 만들어 결국 두피건강을 저해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서 마스크를 장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마스크로 인해서 입주위가 습해지면서 구주위염, 마스크로 인한
[엠디저널] 일반적으로 수술보다 약물 치료를 한다심장기능부전일 때는 수술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원인을 알아야 한다. 때로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심장기능부전도 나아진다. 하지만 대부분 심장기능부전은 규칙적이고 장기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베타 차단제 >>베타 차단제와 ACE 억제제를 함께 박용하는 것이 심장기능부전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베타 차단제는 고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처방되지만 처음 복용 시 어지러움, 피로감, 호흡 곤
[엠디저널] 그러나 다음과 같은 소견이 관찰되는 영우에는 췌장암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또는 복부 CT 등의 검사를 시행하여 조기에 췌장암을 발견하는 것이 좋다. 췌장암 수술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방법은 췌십이지장 절제술이나 그 변형이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약 60여 년 전에 위플(Whipple)이라는 의사에 의해 처음으로 시도되어 췌두부암의 근치 목적 표준술식으로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외과 수술 중 가장 어려워서 외과 수술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췌장암의 치료 효과가 기대만큼
[엠디저널] 사람들은 보통 당이라고 하면 설탕을 떠올리고, 몸에 해로운 성분으로 여겨 덜 먹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설탕을 비롯한 여러 당 성분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영양소로, 우리 몸의 최소 구성요소인 세포의 표면을 덮고 있다.건강을 유지하려면 세포들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 이때 세포 표면에 있는 당들이 의사소통의 통로 역할을 한다. 당의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인 병들이 발생한다.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 암과 동맥경화, 노화과정 등에 당의 과학이 숨어있다.이에 최근 당 및 당이 결합한 복합당에 대
퇴근 후 치맥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소소한 낙이자 행복이었던 30대 남성 박 씨,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치맥을 즐기던 중 옆구리에서 작은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과식으로 배가 아픈 것으로 여기며 잠을 청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결국 한밤중 제 발로 응급실을 찾은 박 씨,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다름 아닌 ‘요로결석’ 이었다.요로결석은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요로결석 환자는 여름철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을로 접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