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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정지'증가세, 고령화 심뇌혈관 질환증가로

복지부?질병본부, 급성심장정지 조사 국제심포지엄 개최

  • 입력 2014.04.16 16:22
  • 기자명 이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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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4. 16일 The-K 서울호텔에서 '급성심장정지조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13년 심장정지 조사 주요 결과 자료를 공개했는데, 인구고령화와 심뇌혈관 유병률 증가 등으로 인해 심장정지 발생 규모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심정지 발생 규모는 지난 2008년 41.4명, 2010년 44.8명, 2013년 46.3명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인구고령화, 심뇌혈관 질환 유병률 증가 등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50대 이상 중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퇴원 생존율은 2008년 2.5%, 2010년 3.3%, 2013년 4.9%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는 심폐소생술 시행률 증가, 자동제세동기 보급 증가 등 정책적 노력과 국민들의 인식개선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전 등 도시지역은 8%대의 퇴원생존율을 기록해 선진국 수준의 퇴원생존율에 근접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대도시 지역이 높은 응급의료 접근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요 선진국의 퇴원생존율도 8∼9%인 것으로 보고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게 복지부 측의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남, 경북, 충남 등은 아직까지 전국 수준에 비해 퇴원생존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개선을 위한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뇌기능 회복률도 2008년 0.8%, 2010년 0.9%, 2013년 2.3%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기능 회복률은 실제 퇴원 이후에도 뇌기능 손상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을 의미하므로 향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복지부는 강조했다.

한편, ‘급성심장정지 조사’는 소방방재청과 협조를 통해 ‘08년부터 전국 조사체계를 구축해 운영중인 국가통계 지표로, 심장정지 관련 통계 생산 및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