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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로펌 Locke Liddell & Sapp의 첫 한국계 선임변호사 안용준

  • 입력 2003.04.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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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e Liddell & Sapp은 1890년에 설립되어 113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법률회사. 텍사스,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알칸사스, 루이지애나 5개주를 아우르는 미 남서부 지역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로펌이다. 약 430명 이상의 전문변호사들이 재직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두 명의 전직 텍사스 대법관과 전직 텍사스 법무장관, 그리고 현직 주 상원의원 등의 유력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주고객은 JP Morgan, Chase Bank, Texaco Mobile, Conoco, 띠 Paso 등의 대형회사들.[1R]안용준 변호사는 이 남부 최대의 대형 로펌인 Locke Liddell & Sapp에서 한국계로서는 최초로 선임변호사로 일하게 됨으로써 미 주류사회에 한인의 위상을 드높이는 쾌거를 이룩했다. 안 변호사가 이끄는 팀은 이민, 계약, 지적재산 및 기술소송, 비즈니스, 독점 금지 및 무역규정, 오일 개스 및 에너지, 건강관리, 로비에 이르는 모든 법률 분야를 다루게 된다.연방 하원의장 보좌역에서 연방 검사직까지안 변호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13세가 되던 1974년에 가족과 함께 텍사스의 그랜버리로 이주했다. 당시 그의 가족은 후드 카운티에 정착한 최초의 아시안계 미국인이었다. 급격한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안 변호사는 다방면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아시안계로는 최초로 그랜버리 고등학교의 학생회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안 변호사는 1982년 미 연방 하원 의장의 보좌역으로 여름 인턴직을 수행하던 중, 특유의 명석함과 근면함을 인정받아 두 달이 채 가기도 전에 정식 스텝으로 발탁되었고, 이후 1988년까지 하원의장 보좌관 생활을 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그는 미국령 버진 군도 법무부에서 주 검사를 지내며 동시에 주지사의 법률자문역을,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미연방 법무성에서 연방 검사직을 수행했다.휴스턴 변호사 협회 이사회의 첫 아시안계 위원안용준 변호사는 지난 1999년 휴스턴 아시안계 변호사 협회의 회장직을 수행했고, 리 브라운 휴스턴 시장, 필 그램 연방 상원의원, 그리고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주빈으로 참석한 아시안계 변호사 협회 연회에서 세 차례나 연회의장직을 맡았다. 그는 또 2002년 휴스턴 변호사협회 이사회의 8인 위원 중 한 명으로 선출되었는데, 이는 11,000명 이상의 변호사를 회원으로 가진 130년 전통의 휴스턴 변호사 협회 역사상 아시안계로는 최초로 선출된 것이었다.그의 성공비결에는 끝없는 집념과 노력이 숨어 있다. 바쁜 업무 가운데서도 10년 간에 걸쳐 야간 수업을 통해, 메릴랜드 대학 정치학 학사, 법학 박사, 휴스턴 대학법대에서 특허분야 전문 학위를 획득했다.한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안용준 변호사.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검사직에서 벗어나 변호사직을 시작하는 마당에 앞으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찾아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