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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대한의학회 제 17대 회장 지제근 교수 별세
오늘 오전 11시에 대한의학회 제17대 회장을 역임한 지제근 교수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문의처: 010-6232-2761(서연림 교수)번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제근 명예교수 타계 “대한의학회 제17대 회장 역임, 우리나라 의학용어 정립과 신경병리학, 소아병리학 개척에 기여“
대한의학회 제17대 회장을 역임한 지제근 서울의대 명예교수가 오늘(26일) 오전 11시 타계했다. 고인은 투병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의학회와 관련된 거의 모든 행사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분쉬의학상 운영위원장으로서 11월 19일에 개최된 제24회 분쉬의학상 시상식 준비를 위해 남은 열정을 쏟았다.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은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하고 “우리나라 의료계와 의학계에 남긴 고인의 큰 발자취는 후학들이 두고 두고 되새겨 볼만한 큰 가르침과 교훈을 남겼다”고 언급하며 “오늘 우리는 의학계의 큰 보배를 잃었다”며 애통해 했다.     

고인이 평생에 남긴 업적은 짧은 시간에 정리할 수 없는 방대한 분량이나 지면과 보도의 편의를 위해 요약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우리나라 신경병리학 시대를 열어
지제근 교수가 1962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리학을 필생의 학문으로 선택한 1960년대는 국내 병리학의 주요 흐름이 일제강점기의 실험병리학에서 미국 중심의 병원병리학(외과병리학)으로 이행하던 시기였다. 우리나라의 병리학은 인적 자원을 포함하여 서로 다른 영역들이 세분화되지 않은 상태였고, 국제적인 수준에서 보면 분야별 전문성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갖추려하던 시기였다. 지제근 교수는 197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직을 접고 미국으로 가서 하버드의대 보스톤 소아병원 병리과 전공의를 시작으로, 1973년부터는 신경병리학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친 뒤 1975년, 미국 해부병리학 전문의 및 신경병리학 전문의로 1년간 하버드의대에서 신경병리학 전임강사로 재직했다. 그러다 1976년 우리나라 병리학과 모교 발전에 기여코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로 돌아왔다. 당시 지제근 교수의 귀국은 개인의 역사를 넘어 미국 의학계에서 갈고 닦은 최고의 지식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신경병리학자가 국내 불모의 병리학계에 처음으로 개혁의 바람을 불어 넣는 개척자적 시대의 개막을 의미했다.

소아병리학 분야 정립에 노력
지제근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 신경병리학의 초석을 구축하고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소아병리학 분야의 정립에도 헌신하였다. 신경병리학과 소아병리학은 공통적으로 그 어느 분야보다도 발생학 및 기형학과의 연관성이 밀접한 분야이다. 지제근 교수는 1985년 국내 유일의 소아병원인 서울대학교 소아병원 소아병리과 책임자로서 후학들의 교육과 연구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는 신경병리학 및 소아병리학 분야의 후학들과 함께 외국의 자료가 아닌 국내에서 수집한 연구 자료만으로 ‘배아 및 태아의 형태발달’(1989), ‘Sequential Atlas of Human Development’(1992), ‘Atlas of Human Embryo and Fetus’(2001)와 같은 인체 발생에 관련된 뛰어난 저서들을 출간했다. 그뿐 아니라 대한병리학회내에 신경병리연구회(1994년)와 소아병리연구회(2002년)를 조직하고 이끌면서 후학들에게는 지속적인 지식 교류의 무대를 제공하였다. 당시 국내 여러 의과대학들의 신경병리학 학생강의는 물론, 전국의 신경외과, 신경과, 소아과의 임상 의사들의 신경병리 교육은 항상 그의 몫이었다.

의학용어 정립과 학문의 과학화에 기여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의 결과로 지제근 교수는 2014년 현재까지 1,200여 편(SCI논문 850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하였고, 대한민국학술원상(1992년)을 포함하여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이러한 학술적인 성취뿐 만 아니라 그는 우리나라 의학의 발전을 위해, 대외적으로도 열정적으로 활동해서 대한병리학회장, 대한의학유전학회장, 대한의사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마침내 모든 학회를 아우르는 대한의학회 회장(1999년)으로, 또 의학 석학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초대 회장(2004년)으로 우리나라 의학전반의 발전에 헌신했다. 그리고 우리말 의학용어와 과학기술용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장기간 용어개발과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였고 과학기술용어집,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 등의 발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2006년에는 의학용어 큰사전을 출간하여 의학의 교육적이고 문화적인 발전에도 발자취를 남겼다. 이러한 의학발전과 질병분류 등 국가사업에 대한 공로로 그는 201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서훈 받았다.

취재종합  news@emd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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