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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노래하는 미녀 3총사 '소리디딤' 20일 대전국악축전 공연 성료

20일 대전 동춘당 특설무대, 가을 어귀 환타지한 국악 콘서트에 취하다

  • 입력 2015.09.30 11:42
  • 기자명 이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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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 3인조로 구성된 가야금병창그룹 '소리디딤'은 지성과 미를 겸비한 전문연주자들로 20일 오후5시 제 8회 대전국악축전이 열리는 동춘당 특설무대에서 핫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은 전통을 기반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소리디딤'이란 이름으로 전해옥, 오주은, 최예림등 멤버 구성되어 전통의 뿌리를 확고히 갖고 있으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우수한 젊은 소리꾼들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가야금병창 연주뿐만 아니라 대금(김진이), 해금(김승태), 장구(권은경), 기타(최종호), 건반(박지영), 드럼(길영진)과 같이 동서양의 악기가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액운을 막아주는 '액맥이타령'으로 문을 열어, 경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으로 이어지는 '삼도아리랑 연가', 독도사랑과 통일을 염원하는 '홀로아리랑'을 전통 한복을 곱게 입고 스탠딩으로 연주했다.

이어 가야금병창 유망주들로 구성된 소리디딤청소년가야금병창단의 특별공연으로 춘향가 중 '사랑가'를 불러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팀소리디딤의 무대가 끝나자 그들은 어느새 현대적 감각의 세련된 양장을 입고 나타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김현식의 노래를 국악과 접목한 춘향이의 로맨스 '사랑사랑사랑'과 '워싱턴스퀘어의 부활'이라는 곡으로 관객과 함께했다. 이 곡은 동요 '반달'과 세계적인 경음악 '워싱턴스퀘어'를 믹스해 만든 소리디딤의 대표곡으로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율동하는 신명나는 곡이다.

공연이 끝날 무렵 1938년에 나온 추억의 옛 노래 '나는 열일곱살이에요'와 '오빠는 풍각쟁이야'가 연주되자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이들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음악적 감성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신선한 무대가 되었다.

이 단체의 대표를 맡은 전해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로 2006 김해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08 남원춘향국악대전 가야금병창부문 대상, 2014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부문 장원 등을 수상한 실력파 예인이다.

한편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판소리, 민요를 비롯한 전통 가야금병창 연주뿐만 아니라 국악가요, 팝 명곡, 인기트로트 연주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형식의 공연을 병행하는 '소리디딤'은 얼마 전 트로트분야에도 도전장을 내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