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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al Clinic]우리 함께 최면해요!

최면치료, 반드시 최면 치료자가 유도 해야

  • 입력 2004.12.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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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최면이다. 자신이 의도하던 안 하던, 모든 사람은 매 순간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있고 그대로 인생은 풀려 간다.나는 지난 5년간 기도, 명상과 등산을 통해 깊이 몰입(trance:한 곳에 집중해 변화된 의식 상태) 상태로 빠져 들었고 그 곳에서 나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그 목소리에 따랐다. 그러면서 나는 바뀌었다.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내 마음은 평화로워 졌고, 긍정적이 되었으며, 자유로워 졌다. 그러면서 나는 몰입상태가 얼마나 대단한 상태인지 알게 됐다. 나는 현재 어느 종교에도 속해 있지 않으나, 몰입 상태는 이미 우주(신)와 연결돼 있는 내 속의 내면의 지혜(inner wisdom)를 만나게 하였고, 모든 사물과 현상을 볼 때 겉으로 드러나는 겉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보게 했다. 그리고 우리를 인도해 자기 실현(self-actualization)을 하게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내면의 지혜를 만나다” 그러던 중, 4년 6개월 전 나는 이미 전이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육체적으로는 혹도 전혀 안 만져지는 등 증세가 전혀 없었으나 내면의 지혜는 나에게 병이 있음을 알게 하였다. 그리고 그 내면의 지혜는 30개월 간 치료를 받지 않게 하면서, 나에게 육체, 정신, 그리고 영성을 연구하게 하고 생각하게 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가지고 있던 건강과 병, 치유라는 개념면에서 현대의학의 틀로부터 나를 놓여 나게 하였다.그리고, 30개월 뒤 나는 수술을 결심 했고, 이미 전이된 유방암에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하는 항암 약물 치료와 방사선 치료는 받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이 결심은 현대 의학을 무시해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현대 의학을 매우 존중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항암 약물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지 말라는 말은 더더욱 아니다. 이러한 모든 결정은 어디까지나 개개인 자신에게 달려 있다. 다만, 나는 외부에서 약물이나 방사선이 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나의 면역력을 최대로 높여 내 자신을 치유의 주체로 삼기로 택했을 뿐이다. 수술 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어느 때 보다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아오고 있다. 그간 나는 걷고 또 걸었으며, 명상을 하면서 깊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은 바뀌어 가기 시작했고, 나의 마음은 차츰 열리어 갔다. 그리고, 나는 영상화(Visual Imagery)가 잘 되는 사람이었다. 나는 명상을 하면 저절로 영상이 잘 보이는 편이었는데, 예를 들어 몸에서 암세포를 매일 매일 청소하는 면역세포가 아주 선명하고 뚜렷하게 보이곤 했다. 그런데 그 면역세포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포의 모습이 아니라, 어떤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모습이었다. 그 할아버지는 키고 크고 다소 퉁퉁한 체형이었고, 회색 도포를 입고 있었다. 하얀 수염이 얼굴을 기분 좋게 덮고 있었으며 피부색은 다소 까무잡잡하고 눈은 또렷하게 쌍꺼풀이 있는 중동사람 같은 모습이었다. 그 할아버지는 조그마한 바나나 보트를 타고 내 몸 구석구석을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그날 그날 만들어진 암세포를 과일 따는 것처럼 따서는 자신이 가지고 온 회색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가곤 했는데, 그 일하는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고 유쾌해 보였는지 그 모습만 봐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면서 즐거워지곤 했다. 면역세포가 그렇게 즐겁게 일하니, 내 몸이 얼마나 유쾌하고 건강해졌겠는가? 또 수술 며칠 전에는 온몸에 퍼져있던 암세포들이 수술할 곳, 즉 유방과 겨드랑이를 향해 길을 만들어 질서정연하게 몰려오는 장면을 또렷이 보았다. 그래서 나는 수술만 하면 내 몸에 있는 암세포는 다 제거 될 거라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되었다. 이러한 영상화가 암을 넘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다.“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상태가 되면 치유 가능”나는 모든 일에 우연은 없다고 확실히 믿는 사람이다. 나는 현대의학을 배운 의사인 내가 이런 경험을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암 환자나 난치병을 가진 환자, 그리고 큰 재난을 당한 사람들과 나의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 그들에게 병이나 재난 같은 사건 그 자체가 곧 고통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고, 해석을 고통으로 하면 그 순간 그 사건은 고통이 되는 것도 얘기해 주고 싶었다.반대로 병이나 재난을 자기 실현을 할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영혼의 종소리로 해석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인생의 매우 값진 시기를 맞는 것이라는 것도 이야기 해 주고 싶었다. 이러한 나의 경험을 나눌 방법이 없을까 찾던 중 나는 우연히(?) 선배 의사에게 최면 치료에 대해 듣게 되었고, 최면 치료가 내가 하고자 하는 작업을 하기에 아주 훌륭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나는 2003년도에 1년간 변영돈 선생님의 최면 치료 workshop에 계속 참가하면서 확신을 갖게 되었고, 2004년 올해부터는 최면 치료 전문 병원인 변영돈 신경정신과에서 매주 수요일 마다 최면 치료를 하게 되었다.최면치료는 크게 3 단계로 이루어진다. 최면 유도, 암시, 그리고 각성이 그것이다. 최면 유도란 정신집중으로 시작한다. 최면을 유도하는 법은 다양하다. 눈 앞의 한 점을 정해 시선 고정하기, 자석법, 손상승법, 일정하게 움직이는 추를 보게 하기, 목탁소리 같은 규칙적인 소리를 듣게 하기,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심호흡을 하기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 통해서 정신을 집중하게 만든다. 그러면 주위의 자극이 차단되고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는 상태가 되는데 이것을 몰입이라 한다. 이렇게 몰입상태에 도달하면 최면치료자가 암시를 주게 되는데, 암시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믿음과 생각을 바꾸게 한다. 사실, 사람은 바뀌기 매우 어렵다. 그러나 몰입상태에 이르면 수용성이 커지고 사고가 유연해지기 때문에 보통 때 같으면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믿음과 생각도 받아들이면서 생각과 행동을 바꾸기 쉬워진다. 우리의 행동은 생각과 마음에서 나온다. 보통 어떤 마음상태 밑에는 그 마음상태를 받치고 있는 뿌리생각이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막연히 불안함을 느끼는데 알고 보면 내면 깊숙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뿌리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자기의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막연히 불안하다”, “ㅇㅇ이 불안하다”라고 말할 뿐이다. 최면이 유도되어 몰입상태에 이르면 이 뿌리 생각이 건드려 질 수 있는데, 최면 치료자는 암시를 통해 이 뿌리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몰입상태에 있다가 적절한 때에 각성상태로 다시 깨어나게 하면 최면 치료의 3단계는 끝난다. 최면치료, 최면 유도, 암시, 각성이러한 최면치료를 환자에게 적용해 보니 매우 효과가 있었다. 정신과 환자의 경우, 약물을 거의 쓸 필요가 없었고, 약물을 쓰더라도 소량 짧은 기간 쓰면 되었고, 전체적인 치료 기간이 매우 단축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 10~12회의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그 후 경과에 따라 기간을 정하자고 하는데, 효과 있는 환자들은 벌써 3~4회 치료시 극적으로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몰입 상태라는 것이 대단한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약을 당연히 썼을 환자인데, 약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이 빨리 좋아지는 것이 신기했다. 또한 정신과 환자가 아닌 육체적 질병을 가진 환자, 그 중에서도 암 환자를 최면 치료 해 본 적이 있다. 내가 암 환자를 최면 치료할 때의 치료 목표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최대로 높여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내과나 외과 치료의 효과를 증진시키는 것과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최대의 면역상태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나는 최대의 면역 상태란,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고 가슴 설레는 꿈을 갖고 있는 존재 상태가 되면 비로소 가능하다고 믿는다.나는 환자가 최면을 통해 무엇보다도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느끼게 하려했으며 자신이 얼마나 잠재능력이 있으며 창조적인 존재인지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앞날에 대한 가슴 설레는 비전도 갖게 하려고 유도했다. 그리고 영상화를 이용해 면역세포의 활동도 증가 시키고, 이미 깨끗하게 나은 병소를 바라보며, 활짝 웃어주라고 했으며, 열심히 재생에 힘쓰고 있는 병소를 쓰다듬어 주고 얼굴도 부비는 시늉을 하게해 병에 대한 두려움을 덜게 하였다. 병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도 웃으며 껴 앉는 시늉을 하고 말을 나누게 하였다. 보통 내가 시행하는 최면치료는 10에서 12번 사이에 끝내고, 그 사이 자기 최면(self hypnosis) 방법을 습득해 시간 있을 때마다 본인 스스로 최면을 걸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 이러한 암 환자는 치유에 대한 motivation이 매우 강하다. 그래서 결석 지각없이 열심히 치료 받고 치료 종결도 아름답게 한다. 그리고, 이 환자들은 삶의 태도를 바꾸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가차없이 삶을 바꿀 줄 안다. 그래서 그들이 바뀌고 더욱 더 건강한 삶을 살기 시작하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매우 귀한 경험이 된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 중요한지의 우선 순위가 완전히 바뀌는 아름다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최면치료를 하게 되어 몰입 상태로 가본 사람은 점점 자신을 사랑하게 되며, 자신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게 되고, 아름다운 꿈을 갖게 되어 행복한 존재로 변해 간다. 환자 분들이 이처럼 최면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는다면, 건강한 대부분의 여러분들은 얼마나 달라지고 변화하겠는가?최면은 반드시 최면 치료자가 최면 유도를 해야 하고, 암시를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매일 매일 자기만의 고요한 시간을 갖고 자기 최면을 시도해 보자. 일단 하루에 5분 내지 15분정도 부터 일부러 시간을 내어 보자. 눈 앞의 한 점을 정해, 지긋이 바라보다가 그 점이 아물 아물해지면 살짝 두 눈을 감고 고요에 머물러 보자. 그러나 어떤 일정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눈을 감고 빈 화면을 바라보는 것 처럼 아무 생각없이 머물러도 좋고, 그러다가 잠깐 졸아도 좋다. 눈을 감았을 때 여러 생각이나 느낌들이 떠 오르면 그런 자신을 관찰하면서 생각이나 느낌들이 지나가도록 그냥 내버려두자. 어떨 때는 모든 주위 사람을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 올리기도 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자기 자신을 관찰하면서 “그래도 너는 괜찮아! 잘 할 수 있어!”라고 위로도 해본다. 이러한 고요함에 자주 머물다 보면 어느 새 자신은 큰 평화를 느끼게 되고, 자신이 지금 이 순간 되어 있는 바로 그것을 빼고는, 원하거나 하거나 되어야 할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진정한 자아와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그러한 순간을 갖게 되면 그 사람은 바뀌게 된다. 매 순간 행복하다.나는 혼자 매일 등산을 하는데 이것 역시 최면 상태를 유도한다. 한참 자연에 취해서 걷다 보면 어느 산이나 반드시 경사가 가파른 고개를 만나게 되는데 그 곳을 오를 때에는 어느 순간부터 오로지 거친 숨소리와 빠른 심장 박동만이 느껴질 뿐 나 아닌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잡념이나 걱정 염려등이 끼어 들을 여지가 없다. 몰입상태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시간을 자주 갖게 되면 내면의 지혜와 만나게 되고, 내면의 지혜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 그 사람은 반드시 자기 삶을 바꿀 수 밖에 없다. 매 순간 행복하고 감사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최면 속에서 이러한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바꾸어 나가는 사람들의 에너지는 매우 높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그것은 바로 옆 사람부터 살살 공명 시키고 변화시키기 시작해 조용하고 점진적으로, 그러나 결국은 강력하게 세상을 바꾸어 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행복하게 바뀌고 세상이 행복하게 바뀌기를 원하는 우리 모두, 아침인사를 이렇게 하면 신나지 않을까? “우리 함께 최면해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