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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tate Story]전립선과 발기장애

전립선염, 사정관 좁아지고 요도에 병변 … BPH, 발기부전 발생률 ↑

  • 입력 2004.12.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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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은 남성에만 있는 생식선으로 방광경부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요도와 사정관이 통과하기 때문에 배뇨와 생식기능에 관련이 있는 기관이다. 해부학적으로 전립선은 음경, 정낭 등의 생식기관과 서로 인접해 있고 복잡한 신경분포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있어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나 이에 대한 치료는 성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주요 질환중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 음경의 발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살펴본다.전립선염과 성기능전립선염은 음경의 통증이나 불쾌감, 사정후 통증이나 불쾌감 등을 초래함으로서 성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Krieger 등에 의하면 전립선염은 발기부전, 사정통, 혈정액증, 사정장애 등의 다양한 성기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증상들이 발생되는 기전은 명확하지 않지만 전립선염이나 반복되는 요도염으로 인하여 사정관이 좁아지거나 요도에 병변이 생긴 경우, 또는 전립선주위와 전립선 내부에 복잡하게 분포된 신경의 자극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립선염 환자들은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전립선염은 만성적인 회음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대부분 요도염 후에 발생하므로 환자들은 전립선염을 일종의 성병으로 인식하고 있어 배우자에게 전염될 우려로 성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고 성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전립선염 환자에서 발기장애는 만성적인 회음부 통증과 환자의 심리적 불안감이나 우울증상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이러한 증상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본다.전립선비대증과 발기장애전립선비대증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위험요인으로 연령증가와 남성호르몬 변화 등이 있는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기부전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혈중 남성호르몬치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발기장애의 관련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대체로 전립선비대증과 발기장애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고 나이와 관련성이 있었다. 즉 나이가 증가할수록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의 발생률이 높아졌다. 그렇지만 전립선비대증 등에 의해 발생되는 하부요로증상 (lower urinary tract symptomes : LUTS)은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발기부전과 독립적인 상관관계를 보여 나이에 상관없이 하부요로증상이 심할수록 발기부전의 발생률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발기능에 영향을 미치는데 내과적치료와 외과적치료로 나누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내과적 약물치료가 발기기능에 미치는 영향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로 알파 아드레날린 수용체차단제(alpha 1 blockers, 알파 1 차단제)가 널리 쓰이고 있는데 전립선에는 알파 아드레날린 수용체가 많이 분포해 있고 특히 알파 1 아드레날린 수용체와 그 아형인 알파 1A가 전립선에 분포하여 전립선 평활근의 수축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알파 1 수용체는 음경해면체 및 혈관에도 분포해 있으므로 알파 1 차단제는 결과적으로 음경해면체 및 혈관을 이완하여 발기능을 향상시키는 간접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심한 야간 빈뇨(nocturia)를 호소하는 환자에서 약물치료로 성기능이 향상되었다는 연구보고가 있는데 이러한 효과가 약물에 의한 직접적인 효과인지 환자가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인지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알파 1 차단제중 tamsulosin은 역행성사정의 빈도가 다른 약제들보다 높게 보고되고 있고,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5 alpha reductase inhibitors)는 연구자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성욕감소나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수술적 치료가 발기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법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의 술 후 합병증은 술자의 술기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술 후 발기부전의 발생률은 3~35%로 보고되고 있고 역행성사정은 25~99%로 비교적 높게 발생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Wasson 등은 중등도의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대기요법과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을 비교한 연구에서 수술이 성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고한바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저침습적 치료방법인 레이져를 이용한 기화술 (Transurethral vaporization of prostate)은 레이져의 종류나 형태에 따라 다르나 레이져의 고열 때문에 발기부전의 발생률이 10~1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적 치료에서 발기부전의 예방법은 1) 술전 환자의 교육과 수술 설명, 2) 수술전후의 객관적인 발기능 평가, 3) 젊은 환자에서 엄격한 수술 적응, 4) 성적으로 왕성하고 전립선크기가 비교적 작을 때는 전립선의 후외측에 있는 신경혈관다발에 손상을 주지 않을 것, 5) 술 후 조기에 발기부전치료제 사용하여 발기능 회복 시도 등이 있다.전립선암과 발기부전 전립선암에 따르는 성기능장애의 원인은 질환 자체보다는 치료방법에 따라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그리고 암에 대한 공포감과 같은 정신적인 원인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에 따라 성기능의 발생빈도나 양상이 달라진다. 조기 전립선암으로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을 시행한 경우는 약 90%에서 술 후 발기력의 감소 또는 발기부전을 호소하는데 신경보존적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을 실시한 경우 비교적 젊은 연령의 환자 중 59~77%에서 발기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Beckendorf 등은 전립선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성기능 변화를 조사하였는데 67%에서 성기능이 유지되었으며 성욕은 90%에서 유지되었다고 한다. Kirby 등은 전립선암 환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있어 치료방법에 대한 환자의 인지도 조사에서 48%의 환자가 처음 진단시 다양한 치료법들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였다고 응답하였고 성생활감소는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수술을 받은 경우에 더욱 감소하였다고 하였다. 따라서 환자의 치료방침을 결정할 때 의사들은 환자에게 치료방법에 따른 성기능과 같은 삶의 질의 변화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고 수술적 치료시 가능하면 발기신경을 보존하고 조기에 발기부전에 대한 재활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전립선에 발생하는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은 질환자체나 질환의 치료가 성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를 진료시에는 성기능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질환의 치료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여 적절한 치료 및 예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칼럼은 한국전립선관립협회 전립선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