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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간호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 신년사

  • 입력 2016.01.04 11:03
  • 기자명 취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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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4만 회원 여러분과 함께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어떤 모습으로든 남는 법이지만 지난 한 해 우리 간호계는 각자 저마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성과를 만들어낸 뜻 깊은 해를 보냈습니다.

먼저, 간호사 업무 규정을 개선하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의 업무를 정립하는 동시에 간호보조인력에 대한 간호사의 지도권을 부여하고 간호조무사 양성기관을 명확히 하며 질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 개정안이 12월 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이는 간호관련 법률이 만들어진지 64년 만에 간호사 업무 규정이 개선되고 40여 년간 지속되어 왔던 간호 관련 입법미비 사항이 정리된 것을 의미하는 우리 모두의 쾌거입니다.

또한 간호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은 평가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11월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습니다. 이로써 간호교육 4년 일원화와 함께 간호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평가인증의 법률적 토대까지 모두 완성되는 계기를 일궈냈습니다. 

지난해 대한간호협회는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ICN Conference and CNR 2015 Seoul)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 간호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전국에서 한마음 한뜻을 모아주신 여러분의 정성 덕분에 한국 간호의 위상을 드높이고 글로벌 간호의 새 지평을 여는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응원해주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세계간호사대회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을 굳건히 지켜준 간호사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잘 치러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회 개회식에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해 “간호사는 국민들의 진실한 수호천사”라고 격려해주셨고,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 설립자인 고 마가레트 에드먼즈 간호사에게 추서된 대한민국 훈장을 증손자에게 직접 수여해 감동을 주었습니다.

메르스와의 사투에서 최전선을 지키며 고군분투한 간호사들의 활약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집중 조명됐습니다. 내 환자에게 메르스가 오지 못하도록 싸우겠다는 각오로 헌신한 간호사들의 사연이 연일 보도됐고,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호사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가 함께 마음 아파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환자안전을 위해 간호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 국민이 공감하게 된 것은 뼈아픈 대가를 지불하고 얻은 교훈이었습니다. 정부는 병원감염 예방과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했고, 무엇보다 포괄간호서비스의 전면 실시를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2015년 1월부터 포괄간호서비스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은 현재 102개로 확대됐으며, 전면 시행 시점도 2018년에서 2016년으로 앞당겨졌습니다. 포괄간호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간호사 인력수급 불균형이 해소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의 교육 - 상담 - 취업을 원스톱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간호취업지원센터’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2015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앙센터 및 전국의 6개 권역센터를 통해 경력이 단절된 유휴간호사는 물론, 이직간호사, 신규간호사, 수간호사 이상 간호관리자, 간호대학 졸업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호취업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중소병원 간호사 취업을 촉진하고 이직률을 감소시키며, 병원 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취업지원센터와 함께 포괄간호서비스 제도를 정착시키고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합리적인 수가 보상, 간호사 적정임금 보장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 모두가 안전한 간호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자신의 위치에서 간호전문직인으로서의 열정과 애정, 그리고 헌신을 다한다면 지난해보다 더 풍성한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지난 한 해 회원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새해 소망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아름다운 결실로 가득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간호협회 회장 김 옥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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