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L]건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진화하고 있다. 질병이 생기기 전에 알아서 병에 대한 감시를 하고 또 언제든지 전화만 하면 자신이 어떤 질병에 노출돼 있는지 알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또 아이와 엄마 그리고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과 상황에 맞는 서비스도 집에서 가능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종합헬스케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에임메드의 이영준 대표이사가 서 있다. 그는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로 새로운 건강관리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가 만들고 있는 종합 헬스케어시스템은 어떤 것인지 들어봤다. “진실과 노력을 무기로 운영한다”헬스케어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 아직 사람들에게 낯설다. 그는 에임메드의 뼈대를 설명하면 쉬울 것이라며 웃는다. 기업 임직원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Biz Care, 보험고객의 건강관리를 통해 보험회사에게는 이익을 주고 고객에겐 건강을 책임지는, 즉 회사와 고객의 중간자 역할을 하는 Insu Care, 엄마와 아이 그리고 아이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Home Care 등이 제공하는 에임메드의 중요 아이템이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Health Call Center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12개과 전문의와 간호사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24시간 상담을 받고 있다.Home Care 중 Mom & Baby 서비스는 소아과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우선 상담을 한 후 간호사로 구성된 방문 간호사들이 산모의 산후체조나 산후관리는 물론 수유방법, 아이의 마사지 기법 등 의료행위를 제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가 헬스케어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제대혈로 알려진 메디포스트에서 그에게 헬스케어 파트를 맡아달라는 제의가 들어오면서 경영자로서의 인생이 시작됐다. “병원에서 일하는 것도 재미 있었다. 그와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에도 관심이 있었다. 사업 아이디어가 곧바로 매출로 이어진다는 매력 때문이다. 물론 경영에 뛰어든다는 것에 두려웠던 점도 있었지만 조직관리에는 나름대로 자신 있었다”그가 처음 회사를 맡았을 때는 회사가 어수선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려고 그는 조직을 가다듬는 일에 먼저 손을 댔다. 조직을 새롭게 만들면서 ‘진실’이란 무기로 직원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회사의 운영방법이나 계획 등은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는 배짱을 보였던 것. 그리고 현재 CJ의 계열사와 LG 계열사 등의 대기업 임원들의 건강관리를 맡는 것은 물론, Mom & Baby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조하고 있다. 탄탄한 헬스케어 시스템 회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플랜보다 사업 방향에 대한 확신 필요”온실 속의 화초는 아니더라도 병원은 경쟁이 치열한 바깥 세상보다는 따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그가 병원 밖 세상에서 어떤 것을 보고 느꼈는지 궁금했다. 그는 조직관리에 대한 얘기를 먼저 꺼냈다.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만요소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거나 또 이에 관련된 문제로 고민할 때, 오너로서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사업을 하면서 느낀 점 또 하나는 자금에 대한 철저한 현실감각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사업을 하려는 의사 후배들에게 자금이 확보된 후 사업에 뛰어들라고 말하고 싶다. 넉넉하게 3년 정도의 비용은 준비한 후 사업을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후원자나 투자자가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그는 명확한 비즈니스 플랜보다는 사업방향에 대한 명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플랜은 상황에 따라 유연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성실과 노력도 그가 주장하는 또 하나의 필요조건이다. 성실하고 치밀하게 일을 하지 않으면 그곳이 병원이든 사회든 실패는 확실하다는 얘기다. 남들이 선뜻 들어서지 않고 있는 길에 먼저 들어선 이영준 사장. 그가 걸어가는 길이 사람들에게 멋진 이정표를 제시할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