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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주치의 시스템 가능하다”

국내 최대 새병원의 사령탑 지훈상 연세의료원 원장

  • 입력 2005.05.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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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 새 병원의 특징은? 새 병원의 핵심은‘임상과’개념을 탈피한‘질환 중심의 최고의 전문가 팀 진료’에 있다. 즉 의료진 중심이 아니라 환자를 중심으로 각 임상과 관련 전문가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협진체계를 운영한다는 얘기다. 또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등 세계 최고의 병원들과 협약을 맺어 전문지식과 임상경험을 나누는 시스템 운영 등으로 글로벌 병원이 될 것이다. 2010년이면 명실공히 세계적인 병원으로 발돋음 할 예정이다.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최첨단 장비가 많다고 알려졌다. 어떤 것들인가? 사람 손과 똑같이 작동하며 조그만 오차나 실수, 손떨림 등의 문제 없이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는 로봇수술(Robot Surgery)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또 수술 중에 MRI 촬영을 할 수 있는 이동형 MRI, 신체의 모든 미세한 움직임과 관련된 뇌 속의 변화를 찾아낼 수 있는 뇌자기도 촬영기(MEG),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와 CT를 결합한 양전자 단층촬영기(PET CT), 모든 진단용 검체들을 자동으로 이송하고 검체를 자동으로 검사기에 배분해 결과를 진료실의 컴퓨터에 전달해주는 진단검사 자동화시스템(Laboratory Automation System) 등이 있다. 의사에게는 PDA가 제공돼 24시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처방할 수 있도록 했고, 간호사들은 노트북을 이용해 환자가 손목에 부착한 바코드로 환자를 확인하고 투약과 처지를 하기 때문에 오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고객만족 측면에서 기존 병원에 비해 어떤 부분이 보강됐는지? 입원 대기환자들로 북적이던 응급진료센터의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편했다. 또 병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 오염지역과 청결지역을 완전히 분리했고, 수술실에는 음압시설을 가동해 원천적으로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병원 건물 자체도 설계 단계부터 환자의 건강을 생각해 최고급 친환경 자재로 건축해 새집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요인을 제거했다. 그야말로 웰빙병원이다. 외래 환자의 대기시간 관리 등 외래진료 운영은? 전문센터 중심의 ‘One Stop’ 서비스가 기본 운영원칙이다. 스마트카드로 제작된 병원 진찰권으로 병원의 안내 시스템에 대면 자동으로 진료가 접수되고 또 진료받을 곳으로 안내 한다. 기존의 복잡한 행정절차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또 각 진료과마다 코디네이터가 있어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병원내 물류시스템인 SPD(Supply Process Distribution)를 도입했는데? 새 병원은‘1분 안에 보낸다’라는 목표 아래 SPD를 도입했다. 1,000여명이 넘는 입원환자의 관련 행정서류와 약품의 이동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이뤄진다. 자주대차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설비는 병원내 53곳의 병동과 행정부서간의 2.3km가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돼 있어 사용자들이 특수상자에 내용물을 담아 원하는 장소 코드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SPD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검사와 진료 및 투약에 들어가는 시간이 대폭 줄고 더불어 효율적인 의료인력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새 병원의 건물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병원은 미국의‘Ellerbe Becket사’와 주식회사 정림건축이 국제 컨소시엄을 통해 지어졌다. 병원의 설계는 미국건축가협회로부터 의료부문 가작(佳作)에 입선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건물이다. 병원의 건물은 스타타워보다 두 번째 넓은 면적으로 연면적은 63빌딩보다 넓다.